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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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 - 공허의 우주
■ 와우 스토리 2 - 아제로스의 새벽
■ 와우 스토리 3 - 판테온의 몰락
■ 와우 스토리 4 - 갈라지는 에레달
■ 와우 스토리 5 - 수호자 전쟁
■ 와우 스토리 6 - 혁명
■ 와우 스토리 7 - 고대 전쟁
■ 와우 스토리 8 - 세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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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년 ~ -4,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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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퓨리온과 티란데를 비롯한 나이트 엘프들은 엘룬의 은총으로 대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끔찍한 폭발 속에서 살아남은 나이트 엘프들은 함께 뗏목을 타고 서쪽의 칼림도어 대륙으로 나아갔다.
살아남은 고대 전쟁의 영웅들
지칠 대로 지친 그들은 침묵 속에서 생존을 위한 여정을 함께 하며 폐허가 된 세상을 보게 되었고, 이 모든 파괴가 자신들의 욕망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영원의 샘이 파괴되면서 살게라스의 그의 불타는 군단은 이 세계에서 사라졌지만, 말퓨리온과 그의 동료들은 승리의 끔찍한 대가를 마음 속 깊이 새겼다.
그러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던 말퓨리온과 나이트 엘프들은 칼림도어 대륙 북쪽의 하이잘 산 정상에서 또다시 영원의 샘의 마법이 깃들어 있는 호수를 발견하게 된다. 영원의 샘이 폭발하기 전, 샘의 물을 담아왔던 일리단이 하이잘 산의 호숫가에 샘물을 부어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이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거라니;
말퓨리온은 일리단에게 샘의 비전 에너지가 불타는 군단이 또다시 침공해올 수 있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해보았으나 일리단은 끝까지 자신의 마력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결국 말퓨리온은 자신의 동생을 거대한 지하 감옥에 가둬버렸다.
이때 '엘룬의 자매회'의 지도층이었던 마이에브 섀도송이 나서서 일리단을 영구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일리단을 체포하려다 부상을 당한 제로드 섀도송의 누나였다. 일리단에게 강한 원한을 품고 있었던 그녀는 엘프들의 동의를 얻어 '감시자들'이라는 조직까지 새로 만든 후 일리단을 단단히 지키도록 했다.
일리단 감시를 자처한 마이에브 섀도송
나이트 엘프들은 하이잘 산의 새로운 영원의 샘을 파괴하면 또다시 큰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해 샘을 그대로 두고 대신 용의 위상들이 샘에 거대한 나무를 심어 샘을 봉인할 겸 대지를 치유하고 정화할 수 있게 했다. 엘프들은 이 나무를 세계수 놀드랏실(Nordrassil)이라 부르며 경외의 마음을 담아 보존키로 했다.
영원의 샘 위에 피워낸 세계수 놀드랏실
또한 말퓨리온과 그를 따르는 나이트 엘프들은 다시는 비전 마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대신 반신 세나리우스의 보살핌 아래 고대 드루이드의 지식을 배워 폐허가 된 땅을 치유하고 하이잘 산의 숲을 다시 키우며 조용히 살아가기로 했다.
꿈의 여왕 이세라는 이번 일로 오염된 에메랄드의 꿈을 정화하기 위해 말퓨리온과 드루이드들을 세계수에 연결된 에메랄드 세계로 불러 정기적으로 긴 잠에 빠져들게 하였으며, 시간의 지배자 노즈도르무는 세계수에 축복을 내려 나이트 엘프들이 불멸의 영생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드루이드들과 이어진 에메랄드의 꿈
긴 시간이 흐른 후, 하이잘 주변에서 또다시 작은 전쟁이 일어났다. 과거 살게라스를 아즈샤라에게 소개한 장본인인 자비우스와 일부 귀족들은 살게라스의 힘을 그대로 받아들여 악마형 종족 사티로스로 변질되었었다. 그들은 한동안 아제로스의 어두운 구석에 숨어 힘을 모은 후 세력을 규합해 나이트 엘프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최초의 사티로스, 자비우스
티란데는 고도로 훈련된 여전사로 이루어진 파수대를 결성해 사피로스의 침략에 맹렬히 맞섰다. 잠들지 않은 드루이드들도 물론 함께였다.
하지만 전쟁 중 일군의 엇나간 드루이드가 야생 신 골드린의 늑대 형상을 연마하다가 늑대인간이라는 저주받은 형태로 변질되고 말았고, 전투 현장에서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물어뜯는 바람에 전황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들에게 부상을 당한 나이트 엘프는 저주를 받아 똑같이 늑대인간이 되었다.
드루이드에서 파생된 늑대인간
에메랄드의 잠에서 잠시 깨어난 말퓨리온은 고민에 빠졌다. 드루이드의 길이 자칫 이런 위험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 그는 늑대인간들을 에메랄드의 꿈 한편으로 추방한 후 세나리온 의회를 창설해 드루이드들을 인도하고 수련 과정을 지켜보도록 했다.
늑대인간 사태가 진정되자 전황은 다시 나이트 엘프 군대의 우세로 흘렀다. 파수대와 드루이드들은 사티로스의 영토 깊숙이 파고들어 대부분의 숲에서 타락을 정화했다. 남은 소수의 사티로스는 어둠 속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다시는 나이트 엘프 사회에 큰 위협이 되지 못 했다.
일단락 된 사티로스와의 전쟁
하지만 진짜 위협은 다른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세계의 분리로 아제로스가 찢겼을 때 지질이 파괴되면서 고대 신들을 봉인했던 감옥이 약화되었고, 그 여파로 고대 신들이 의식을 새롭게 회복하여 서서히 아제로스의 생명체들에게 타락의 촉수를 뻗쳐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즈샤라와 그녀의 추종자들은 격변 당시 소용돌이에 휩쓸려 거친 바다 밑으로 끌려들어 갔었다. 그들이 모조리 익사하려던 순간, 심해 저 너머에서 또 다른 속삭임이 들렸다. 고대신 느조스였다. 봉인되어 있던 느조스는 세계의 분리로 인해 심해에 가라앉았다. 아즈샤라 여왕은 망설임 없이 느조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마치 바다뱀과 같은 형상으로 변했고, 스스로를 나이트 엘프가 아닌 나가(Naga)라 칭했다. 그들은 혼돈의 소용돌이 밑바닥에 나즈자타라는 나가의 도시를 건설하고 심해의 차가운 어둠 속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나가로 변해버린 아즈샤라와 추종자들
고대 신 요그사론이 갇혀있던 노스렌드에는 더 심각한 징후가 발견되었다. 사로나이트라는 낯선 광물이 곳곳에 퍼지면서 노스렌드 토착 동식물의 생명력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현상은 점차 아제로스 전역으로 퍼져갔다.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 집단은 세계수가 하이잘 산 주변을 정화했던 것처럼 사로나이트로 오염된 곳에도 같은 방법으로 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선 우선 용의 위상들의 인도를 요청하여 그들의 축복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세나리온 의회를 이끄는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태그헬름은 사태가 급박하다고 판단했기에 자신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즉각 행동에 나섰다. 먼저 세계수에서 여섯 개의 커다란 나뭇가지를 꺾은 그들은 사로나이트의 오염이 심각화된 여섯 개의 지역에 그 나뭇가지를 심었다. 잿빛 골짜기, 수정노래 숲, 페랄라스, 그늘숲, 동부 내륙지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지역은 단연 노스렌드의 산속이었다. 판드랄은 그곳에 세계수의 가장 큰 나뭇가지를 심었다.
말퓨리온의 부관이었던 판드랄 스태그헬름
나뭇가지들은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나무로 자라났다. 이 방법은 의외로 꽤나 성공적이어서 사로나이트의 광맥을 벗겨내고 효과적으로 오염을 정화해냈다. 특히 노스렌드에 심은 세계수가 놀라운 속도로 자라났다. 나이트 엘프들은 그 세계수를 눈의 왕관이라는 의미의 안드랏실이라 불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새로운 세계수의 뿌리가 너무 깊이 내려간 탓에 요그사론의 지하 감옥을 건드리고 만 것이다. 그 초기 여파로 안드랏실 주변의 생명체들은 점차 포악해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안 세나리온 의회는 위상의 축복 없이는 안드랏실이 타락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계수를 다시 쓰러뜨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거대한 안드랏실을 베어냈다. 안드랏실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노스렌드의 얼어붙은 땅에 쓰러졌다. 그 후 드루이드들은 그 쓰러진 세계수를 '부서진 왕관'이라는 뜻을 지닌 볼드랏실이라 불렀다.
부러진 세계수 '볼드랏실'
때를 기다리던 요그사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판드랄이 심은 나무들을 에메랄드의 꿈으로 통하는 문으로 이용했다. 다른 고대 신들 또한 그 에테르 영역에 손을 뻗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타락의 씨앗이 이세라의 영역에 퍼졌고, 씨앗들은 이윽고 꿈의 길을 더럽혔다. 이는 훗날 에메랄드의 악몽이라고 알려진 사건의 시작이 되었다.
<9편에서 계속>
잼있당 ㅊㅊ
늙다리들 수준이 아니라 거의 고대화석수준이었군요..
꿀잼..
잼있당 ㅊㅊ
늙다리들 수준이 아니라 거의 고대화석수준이었군요..
사피로스가 아니라 사티로스가 맞지 않나요...?
꿀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늑인 스토리가 바뀌었나요? 골드린의 힘이 너무 강해 통제를 못했다고 알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