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27 Gen.G vs BBQ 3세트
1. 밴픽
3세트 총 밴픽.
라인 정리
[Gen.G] Top - 다리우스 [BBQ] Top - 문도
Jungle - 트런들 Jungle - 세주아니
Mid - 조이 Mid - 신드라
AD - 자야 AD - 야스오
Sup - 라칸 Sup - 레오나
밴 - 스웨인, 아트록스, 모르가나 밴 - 카밀, 녹턴, 탈리야
추가 밴 - 알리스타, 파이크 추가 밴 - 케넨, 렝가
BBQ의 밴픽 컨셉은 티어가 높은 강한 정글들을 밴하고, Gen.G가 바텀에 원딜을 사용한 조합을 사용할 경우
비원딜 조합의 강한 타이밍을 살려서 바텀 중심의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Gen.G는 기존 팀의 색깔 그대로 원딜을 선호하고 강한 한타 조합을 구성하는 조합을 구성하였습니다.
Gen G는 블루 1픽으로 조이를 선픽하고 탑에 탱커 상대로 강력한 아트록스를 밴한 후, 2, 3픽으로 자야 라칸 바텀 조합을 뽑았습니다.
BBQ는 1, 2 픽으로 야스오와 세주아니, 3픽으로 아트록스도 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무난히 성장했을 때 잠재력이 큰 문도를 뽑음
그리고 상대가 문도를 가져갔을 때를 생각하면 좋은 선택으로 보임.
Gen.G는 추가 밴으로 알리스타와 파이크를 밴함으로서 BBQ가 비원딜 조합을 사용했을 때 원딜 조합 상대로 까다로운 픽을 막음
특히 알리스타의 W, Q 에어본에 연계된 야스오의 궁극기는 원딜 입장에선 굉장히 위협적인 스킬임. 파이크는 궁극기 자체도 위협적이지만
Q 스킬 작살로 상대방을 그랩한 후 E 스킬로 스턴 연계하는 등 공격적으로 활용할 때 위협적인 서포터이기 때문에 밴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밴 이후 BBQ는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포터 중 자야 라칸 상대로 좋은 레오나를 뽑았고 마지막 픽으로 신드라를 뽑았습니다.
Gen.G는 BBQ의 레오나 픽 이후, 문도 상대로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다리우스와 얼마남지 않은 정글 중 트런들을 뽑았습니다.
밴픽 요약
Gen.G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해지는 한타 조합을 구성하였고
BBQ는 비원딜과 공격적인 서포터인 레오나를 구성하여 원딜 조합이 약한 타이밍을 뚫어내어 스노우볼 굴리는 것이 핵심인 조합입니다.
그래서 경기의 핵심은 BBQ가 바텀을 뚫어내서 원딜의 성장 시간을 지연시키고, 비원딜의 강력한 전투력을 통한 스노우볼을 굴리느냐
Gen.G의 바텀이 강력한 BBQ의 비원딜 조합과 팀적인 지원을 상대로 무난히 성장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BBQ 밴픽의 아쉬웠던 점
결과론적인 말입니다만, 게임을 보는 내내 BBQ의 정글 픽과 Gen.G의 정글 픽이 바뀌었다면 양상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공격적인 바텀 조합을 구성하고 미드에서 조이 상대로 라인전이 밀리지 않는 픽을 꺼낸 것에 비해, 초반 약한 정글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BBQ가 바텀이 강한 반면 정글이 상대적으로 Gen.G에 비해 약한 정글이였기 때문에 Gen.G가 바텀 시야를 걷어내고
오히려 Gen.G가 역으로 BBQ의 레오나를 잡아내는 등 바텀에서 득점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세주아니가 아니라 그냥 강력한 정글러를 가져갔다면
미드 오른쪽과 바텀까지 시야를 BBQ가 꾸준히 가져감으로써 BBQ가 더 게임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세주아니는 강력한 이니쉬와 중후반 탱킹력, 브라움처럼 스택형 CC는 중후반 한타를 지향하는 픽이며 한타 조합인 Gen.G에 어울리는 픽이지
초반 스노우볼 굴리는 BBQ에 어울리는 픽이 아닙니다. 그리고 세주아니가 없었어도 레오나의 궁극기로 이니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니시보단 전투에 강력한 픽을 뽑는 게 BBQ 조합에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2. 플레이
BBQ는 탑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BBQ의 목표는 오로지 바텀에 있습니다.
2.1 BBQ의 바텀 다이브 [3분 54초]
BBQ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순간이동이 없는 자야는 저 밀려오는 웨이브를 다 놓침으로써 좋지 않은 시작을 합니다.
2.2 BBQ Crazy의 실수
Crazy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BBQ 입장에서 실점할 필요가 없는 실점을 하게 됩니다.
1분 전 BBQ의 정글과 바텀이 Gen.G의 바텀 상대로 다이브를 성공했는 데도 불구하고 Gen.G의 정글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BBQ의 탑은 Gen.G 정글을 의식하는 플레이를 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문도가 다리우스한테 E 포획 스킬을 맞았다는 것은 문도가 정글 생각을 하지 않고 라인전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트런들이 나중에 왔어도 문도가 6렙 전에 딜교환을 당했기 때문에 다이브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인 걸 감안해보면 딜교환을 당한 것 자체가 명백한 실수입니다.
물론 바텀 다이브 후 트런들이 1분 가까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지만 아쉬운 플레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2.3 Gen.G 하루 트런들의 날카로운 갱킹
게임이 여기서 처음 터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1킬이 아니라 BBQ 조합의 힘을 빼놓는 치명적인 갱킹이였습니다.
이 1킬로 인해 BBQ는 바텀 시야와 레오나의 6렙 타이밍, 바텀 주도권과 바텀 포블 타이밍까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레오나가 자야 라칸 상대로 강력한 이유는 CC를 이용해서 자야 라칸이 스킬도 쓰지 못하게 스턴, 스턴, 스턴으로 한 번에 녹이는 건데
이 1킬 때문에 첫 갱을 성공한 쪽이 BBQ 바텀 쪽인데도 불구하고 자야, 라칸 쪽이 오히려 역으로 레벨 6을 먼저 찍습니다.
2.4 이후 바텀 시야 상황
트런들의 갱킹 이후, 레오나가 라인 복귀를 하고 자신의 레드 버프를 먹은 세주아니가 바텀 쪽 다이브를 위해 내려가지만
이전에 파란색으로 동그라미 쳐놓은 시야 때문에 세주아니의 동선이 들킵니다.
2.5 Gen.G의 용과 바위게 사냥
BBQ 세주아니 픽의 아쉬움이 이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BBQ가 원하는 바텀 터트리기, 원딜 성장 지연시키기, 다이브 같은 플레이들은 기본적으로 상대보다 강해야 다이브를 하든, 뭘 하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BBQ가 세주아니를 뽑은 반면, Gen.G는 트런들을 뽑았고 심지어 트런들이 2킬로 좋은 성장을 한 상황에다가 트런들의 궁이 세주아니의 탱킹력을
카운터치기 때문에 3:3 교전에서 BBQ 쪽이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Gen.G 쪽이 용과 바위게를 먹는 과정에서 상대 시야를 걷어내고 자신들의 시야를 장악하면서
이후 트런들이 전령을 먹으러 가면서 바텀에서 Gen.G 자야 라칸 vs BBQ 야스오, 레오나, 세주아니 2:3 구도가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BBQ는 바텀 포탑을 밀지 못합니다.
2.6 보기만해도 절박한 BBQ의 바텀 철거 시도
BBQ가 설계한 바텀 죽이기는 트런들의 갱킹으로 완벽하게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BBQ는 Gen.G가 화염용과 바위게를 먹는 걸 지켜만 봤었지만, 전령 쪽에 박아놓은 와드 때문에 트런들이 전령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텀 포탑을 칩니다.
하지만 BBQ 쪽 미니언이 별로 없었고 자야 라칸이 스펠이 다 있는 상황에서 다이브하면 역으로 죽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BBQ는 저 포탑을 결국 밀지 못합니다. 경기를 보면서 이 지점에서 BBQ가 이미 경기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걸 깨달은 장면이였습니다.
이후 전령을 먹은 트런들이 미드에 풀면서 포블을 오히려 Gen.G가 가져가게 됩니다.
미드 전령 스노우볼 이후, Gen.G가 조합 파워와 성장 기대치가 높은 챔피언들의 화력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3. 아쉬웠던 점
아무리 돌이켜봐도 BBQ의 정글러가 어떤 정글러든 강력한 정글러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BBQ의 세주아니는 BBQ의 캐리력 높은 서포터인 이그나의 알리스타나 파이크 대신에 뽑은 챔피언인데 불구하고 제 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트런들을 BBQ 쪽에서 가져가면 트런들의 궁극기로 문도나 세주아니를 카운터치지 못하고, 야스오의 궁극기에 연계하거나 정글 교전에서 강력한 픽이기 때문에
더 좋지 않았을 까 싶네요. 혹은 추가 밴 페이지 이후 BBQ가 먼저 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글을 뽑는 대신 서포터를 먼저 뽑은 후 정글을 뽑았다면 어땠을 까 라는 생각이
남습니다. 물론, 세주아니로도 게임을 터트렸다면 초반 강한 정글러들보다 중후반 한타가 더 좋아졌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실패했으니 아쉽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생각하면 하루의 바텀 갱킹 타이밍이 정말 날카로웠고, 하루 선수가 게임을 터트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좀더 조합을 극단적으로 몰아짜기에는 부담이 많이 되었었나봅니다. 상대가 수비에 능한 젠지이기도 했고...
트런들 세주구도는 그냥 답이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