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다시 프리시즌이 다가오니 한번 이런글 정도는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끄적였습니다.
재밌게는 쓰지는 못하지만 같이 한번 추억이나 돌아보는 의미 정돈 있을거라 봅니다.
시즌 8은 여러모로 이변이 가득했던 시기였다는건 저를 비롯해서 다들 동감할거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프로씬에서 5인노텔메타, 초시계 오브 레전드, 지휘관 오브 레전드, 원딜 삭제 메타, 카누 마타 조합, 원딜 올인 조합, 상남자 메타.. 등등 온갖게 다 유행하고
그 사이에서 어느새 5부리그란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추락해버린 LCK.. 참 충격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kt 우승도)이 가능했던건 이런게 튀어나올 때부터 예견됐던건 아닐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무튼 새 시즌 시작도 전에 갑자기 스펠을 훔쳐쓰는 기발한(=괴상한) 신챔의 예고를 기점으로 라이엇이 승부수를 내놨습니다.
(조이랑 조가 나란히.. ㅈㅅ)
어느날 갑자기 대머리 아저씨가 나와서 대격변 어쩌구 얘기를 늘어놓으실때 다들 엄청 걱정했었다는거.. 기억나시나요?
당시 반응으로만 짚어보면 향후계획만으로 롤판이 들썩여본건 다인랭 같은 개삽질 제외하곤 오랜만이었던거 같은데요
머 그래도 압도적으로 롤 망한다고 난리가 났었던 그때에 비하면.. 이건 그냥 좋을까 나쁠까 정도의 궁금증이 동반된 논란 정도였다 보네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보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같은 머리 다른 느낌)
이분이랑 비교만 해도 답 나오듯이 말이져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걸 읽는 분들은 이미 대다수 룬의 효과를 대충 알고 계신거라 전제를 두고 썼습니다.
그리고 이번 프리시즌에 바뀐 사항은 당연하지만 이제 적용된 부분이니 글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평가 자체는 그냥 한 유저의 입장이니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즌 8 룬들을 전반적으로 리뷰해보겠습니다.
먼저, 마법 룬입니다. 이유는 7.22 패치로 룬 도입 직후 승률 및 채용률이 가장 높았던 룬이기 때문입니다.
키스톤
난입만 제외하면 핵심룬 콩콩이와 신비로운 유성, 둘다 시즌 내내 스킬 기반 챔프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얘들의 경우 다른 룬들에 비해 초기에는 압도적인 사랑을 받아왔던게 문제였죠. 시즌 6 초창기 천둥군주처럼
평타를 포함해 지속적인 추가딜 견제가 가능한 콩콩이, 강력한 포킹에 또 하나의 스킬을 얹어주는 유성.
둘 사이에서도 당시엔 유성의 힘이 더 막강했습니다.
스킬이 적중할 때마다 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기에 멀리서 펑펑 쏴대는 포킹이 가능한 챔프가 각광받았죠. 심지어 원딜.도
17 케스파컵에 활약한 진, 미포, 제라스, 브랜드의 채용율이 그당시 메타를 대변합니다. (진은 버프계획을 무산시킬 정도로 픽률이 상당헸다고..)
일단 유성을 터뜨릴 수만 있으면 누구나 유성을 들었습니다. 리븐도 갔을 정도니 뭐..
위상으로만 치면 유성이 확실히 (정통파인) 감전을 제친 갓둥군주의 진정한 후계자라 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마법룬은 딱 초창기만 제외하면 가장 무난했던 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난입만 빼면 발동조건이 어렵지도 않고, 리턴도 확실합니다. 그 하이리턴만 조금 조정해주면 충분히 밸런스가 정리될만 했죠.
결과적으로 또 난입만 빼면 마법룬은 전반적으로 공평하게 한때의 대세를 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쌍한 난입은 라이즈 카시 짜오 빼면 쓰는 경우를 못봤네요.. 그나마도 ap들은 재조명된 봉풀로 갈아타고
신비한 도구
말그대로 (한놈만 빼면) 신비한 것들입니다. 이중 한놈은 하도 신비해서 아예 삭제당했다죠
무효화 구체
신기한 도구 가운데 유일하게 안 신기한 놈입니다.
'반피 이하시 발동'은 그리 유용한 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쿨도 존재하고, 뭣보다 리턴이 너무 애매합니다. 그래서 몇번 버프도 받았지만..
애초에 마뎀만 막아주는데다 어지간히 피말리는 상황이 아니면 이거 발동된다고 죽을 피가 사는 경우는 열에 한두 경우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룬을 채용할 필요가 없는 정글러들, 혹은 암살자류를 빼면 가장 외면받은 비운의 룬입니다.
마법순환팔찌
가장 무난하고도 효과는 확실한 룬.
초창기엔 스킬 사용시 일정시간 마나통이 하얗게 변하고 다른 스킬을 마구 날려도 오히려 마나통이 차오르는 효과였죠.. 기억나세요?
쿨이 있었지만 잠깐동안 마나챔들이 한꺼번에 노코스트로 스킬을 싸지르는 이 룬을 빼고 앞에걸 드는 흑우는 없었습니다. 룬 세팅을 아예 까먹은게 아닌 이상
결국 이 말도 안되는 밸붕을 진정시키길 포기한 라이엇은 지금의 마나통 스택형 효과로 변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나챔들한텐 이마저도 감지덕지라 마나가 아예 없는 놈들을 빼면 지금도 대부분 마순팔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좀 미적지근하지만 지금의 스택 효과도 없을땐 자꾸만 떠오르는 공기같은 존재죠
궁극의 모자
너무 신비해서 사라졌습니다. 이 룬의 설명은 카사딘 하나로 퉁치겠습니다.
대체품 궁극의 망토
얘도 나름 신기한 물건이긴 하지만 특정 챔프를 제외하면 활용도가 적고 리턴인 추가이속도 애매합니다.
궁으로 모든 쇼부를 쳐야하는 아트 피들 스웨인 류를 빼면 조건이 조건이라 채용율이 그닥인 룬입니다.
초월한 힘
위엣놈보단 못할수밖에 없었지만 어째선지 밑에놈들보다도 존재감이 적었던 애매한 둘째들입니다.
깨달음
10레벨 이후라는 조건은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 안겼습니다. 게임이 그전에 결딴날 경우의 수가 그만큼 많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전까진 없었던 오버쿨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의의는 있던 룬입니다. 네, 그게 다였습니다.
절대집중
조건이 간단해보이면서도 은근히 딜레마인 룬입니다. 나는 언제나 풀피일테니 스텟이 항상 적용되겠지.. 라 생각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일단 기대치는 셋중에서도 가장 확실했기에 이속이 딱히 중요하지 않은 대다수 챔프들에게 선택받은 룬입니다.
기민함
셋 가운데서 그나마 가장 변수창출에 기여한 룬입니다.
이속만 늘어나도 딜이 늘어나니 채용률 자체는 절대집중보다도 높았습니다.
다만 효과 자체가 단조로웠기에 그냥 수치만 낮추는 정도로 충분히 밸런스 조절이 가능했던 놈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와중에도 쿨감룬은 거의 외면받았지만
힘의 결속
가장 막내룬임에도 어째선지 존재감은 만만찮았던 룬입니다. 한놈만 빼고
주문 작열
시즌 중반기까진 버그땜에 인게임에서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었지만.. 굳이 안그래도 상대 피통만 보면 그 효과가 체감됐던 룬입니다.
"저게 안죽나.. 오 죽었다!" 하는 상황들이 얘 덕에 가능한적도 종종 있었죠. 매번 폭결과 얘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물 위를 걷는 자
조건이 어떤지는 이름만 봐도 짐작이 갔죠. 딱히 갈게 없어서 가는 정글러들 제외하면 특별할게 없는 룬이었습니다.
폭풍의 결집
모든 룬을 통틀어도 가장 대놓고 주어진 왕귀룬. 주문 작열의 존재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이 분명 저뿐만은 아녔을 겁니다.
가장 끄트머리 룬 주제에 롤챔스에서도 여러번 언급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이기도 했죠.
특히 스프링 JAG vs SKT 희대의 존버메타 이후로 더더욱이나 주목받고 결국은 너프먹은게 지금도 기억납니다.
다음은 마법 룬의 대대적인 너프 이후 재발견으로 급격히 떠오른 영감 룬입니다.
키스톤
봉인 풀린 주문서. 일명 봉풀주
처음 룬 도입 시엔 특유의 난해한 사용 조건으로 인해 버림받다시피 했던 룬입니다.
당시엔 효과가 확실했던 콩콩이 유성 (+도벽) 때문에 그냥 지나가던 쓰레기 룬 정도의 취급이었지만.. 바로 그들이 너프크리로 관짝에 들어가자마자 급부상합니다.
설명만 복잡했다 뿐이지 막상 활용하기 시작하니 경악스러울 정도로 짧은 스펠쿨 + 필요할때마다 스펠 교환하는 효과가 생각보다 엄청나단걸 깨달은 사람들로부터 봉풀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일단 텔이 반강제되던 탑라이너들한테 가장 매력적인 룬이었습니다. 원딜이나 리븐도 들었으니 말 다했죠
스펠쿨 보너스를 너프하기도 했지만 결국 봉풀의 근본적인 유틸성을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자 현재의 효과로 변경되었습니다.
지금도 나쁘진 않지만 어째선지 우르곳 빼곤 잘 안쓰네요. 사실 제가 봉풀을 거의 안써봐서 무슨 차인지 체감이 잘 안되는 탓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때는 외면받았지만 재조명을 받고 한시대를 풍미한 룬이라곤 볼 수 있겠습니다.
빙결 강화
봉풀이랑 초창기엔 거의 같은 취급을 받아왔고, 그 봉풀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후에도 꽤 오랫동안 외면받은 비운의 룬입니다.
그래도 난입에 비하면 취급은 좋은 편입니다. 버프도 꾸준히 받아왔고, 탐켄치 사이온 같은 단골도 있었을 뿐더러
시즌 후반기들어 광역 슬로우 효과를 백분 살린 빙결 아리 빙결 벨코즈 등등 cc형 미드란 뉴메타를 창출하는 유의미한 업적도 챙겼으니까요.
다만 그 시기가 좀 많이 늦었던지라 봉풀에 비하면 좀더 예능의 영역에 치우친.. 여러모로 키스톤 치곤 애매했던 룬이라 평하겠습니다.
도벽
영감 중에서도 가장 영감스런 특색이 느껴진 시즌 8 최고 베스트셀러중 하나.
일단 노머고 소리나 듣던 이즈를 느닷없이 승률 58퍼의 괴물로 만들어버린 것만으로도 이 룬의 설명은 끝났습니다.
조건도 안 어렵고, 유지력 + 돈 + 온갖 부가 효과를 지닌 아이템이란 미1친 효과를 사람들이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진짜 말그대로 개나소나 다 썼습니다.
너무 효과가 확실해서 너프에 너프에 너프를 계속 먹였음에도 여전히 이즈의 핵심 룬이고,
근접챔들 중에서도 갱플 나서스 일라오이 피오라가 다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시즌 말기에도 도벽 빅토르 같은 뉴메타가 떠오른걸 보면 여전히 도벽의 수요는 무궁무진할거라 예상됩니다. 더 말해봤자 사족이니 설명은 여기까지.
기묘한 장치
솔직히 하나빼곤 별로 기묘해보이지 않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마법공학 점멸기
사용조건이 까다로웠던 이유로 점멸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채용율이 낮았던 룬입니다.
물론 그보다 대용품들이 워낙에 뛰어났던 탓이 더 크지만.. 꾸준한 버프 및 타 룬의 너프로 이제 알리스타, 블랭, 레오나 같은 기습 챔프들한테는 꽤나 쓰이는 편입니다.
마법의 신발
초시계랑 같이 쓰면 극한의 스노우볼링이 가능했던 무난무난한 혜자룬이었습니다. 어떻게 같이 쓰냐구요? 예전엔 2티어 룬이었으니까요.
초창기만 해도 업글 가격까지 할인해줘서 말그대로 혜자 그자체였지만 너프로 지금은 그냥 적당히 돈아끼는 정도인 미지근한 룬입니다.
완벽한 타이밍
웬만한 키스톤 룬보다 더 유명하고 그만큼 더 중요했던 희대의 뜨거운 감자 초시계입니다. 제드유저의 영원한 원수
초시계 자체가 일단 시즌 8에 처음 도입되다보니 그 진가를 이해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롤챔스에서 점점 명장면을 쌓아가더니..
어느새 영감룬의 대세화와 함께 안쓰면 호구가 되는 '영감'도 아닌 '초시계 오브 레전드'를 만들어버린 원흉이기도 합니다.
한번의 한타에서 10명이 모두 초시계를 쓰며 발악하는 광경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반응은 당연히 "이게 게임이냐" (사실 제드유저의 울음이라고..)
결국 8.3 패치에서 6분이 아닌 10분 뒤 생성이란 조건으로 봉풀이랑 나란히 너프먹었습니다. 신발도 이때 쿠키랑 자리이동했습죠
4분의 시간간격이란 생각보다 큰 리스크였는지 이때부터 확실히 영감룬 채용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고 이후 한참 뒤 8.10에야 8분으로 겸사겸사 버프받았습니다.
보조룬 주제에 엄청난 주목을 받은 몇 안되는 룬들 중 하나고 확실히 이녀석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룬 하나의 존재로 모든 암살자를 단체로 실업자 만든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임팩트는 분명합니다.
미래의 힘
왜 하필 제목이 미래인지는 이해가 잘 안되지만 넘어갑시다.
외상
처음 룬 도입 당시 새롭다고 해서 관심'은' 받았던 룬입니다. 말그대로 관심만.
이후 밝혀진 50골드란 바가지요금의 진상을 알게된 유저들은 속았다는걸 깨닫고 더이상 아무도 쓰지 않게 됩니다.
그나마 가장 제목에 어울리는 룬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좀만 더 생각해보면 오히려 가장 제목에 안어울리는 놈입니다.
미해분은 공짜 막타를 쳐주고 쿠키는 필요없으면 팔 수라도 있는데 얘는 잘 따져보면 결과적으로 손해를 준다는게 너무 컸습니다. 말그대로 수지가 안 맞았습니다.
잠깐의 모자란 돈 때문에 이후의 역스노우볼까지 감수하고 외상을 한다는건 너무 큰 도박입니다. 미래는 개뿔이, 헬조센식 미래.
조건을 대폭 낮추든가 아예 딴거로 바꾸지 않는다면 과연 이 룬이 대세가 되는 날이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미니언 해체분석기, 일명 미해분
개인적으로 이게 왜 기묘한 장치에 안들어갔는지 의문이지만 그런가보니 합시다.
출시 당시엔 그냥 미니언 막타쳐주는 효과만 보고 cs 못먹는 브실골 전용룬이냐 했었지만 사실 그게 아녔습니다.
대포 라인을 한번에 정리할 길을 이 룬이 열어준다는 해석이 나오자
라클이 필수인, 아무튼 빨리 지우는게 우선인 미드챔들이 우선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대포를 먹고싶은데 짤맞기는 무서운 근접 서포터들이 또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슈퍼미니언도 정리가 된다는 생각에 이르자 서포터들이 점점 미해분을 아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찾아온 대 '지휘관' 시대가 도래하자 미해분은 유일한 해결책으로써 그 위상이 전과는 비교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후, '대퍼' 미니언이 활개치는 꼬라지를 더 두고볼수 없던 라이엇이 결국은 지휘관을 삭제하지만 미해분도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하고 갑니다.
활성화 시간 너프가 그 증거라고 볼 수 있으려나요.
비스킷 배달, 일명 쿠키
영감 가운데서도 가장 무난하고 또 무난한 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뭔가 결의쪽이 더 어울려 보이지만 거기 넣기엔 뭔가 아다리가 안맞았겠죠 아마.
기존의 쿠키와 다른점은 아무래도 '잃은체력' 부가 보너스가 있습니다. 거기에 최대마나통 보너스도 있구요. 팔아도 효과가 적용된다는건 확실히 배려심이 돋보입니다.
유지력 약한 챔프가 텔 아끼는데는 확실히 기여한 혜자룬입니다. 네, 뭐 거기까집니다.
효과가 딱히 극단적인게 아니다보니 이렇다할 해프닝이 없어서 좀 단조로운 룬이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안쓰인건 아니지만요.
천상의 힘
막내룬다운 것들 뿐이라 딱히 소개랄 것도 없습니다. 드립칠 요소도요.
우주적 통찰력
최대쿨감이 확장되고 스펠과 아이템 쿨감을 줄여준다는 요소는 물론 매력적입니다. 근데 5%는 육안으로 확인하기엔 많이 애매한 수치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없는것보다는 나았지만 마치 이전 시즌 '영겁의 힘' 마냥 있기는 한데 이게 있는건지 없는건지 싶었던 단조로운 효과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채용율이 낮았던건 아닙니다. 대 봉풀주 시대, 대 지휘관 시대에 부합한 명품 조연의 역할을 했다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쾌속접근
영감룬을 채용하면서 이니시를 열 필요가 있는 챔프들한테 최적인 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앞에 눈달린 룬을 더 많이 썼습니다.
이유는.. 애매했으니까요. 이게 확실히 효과가 적용이 되고 있는건지 안되는건지 앞에것보다도 체감이 안됐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버프먹었고 그후부터는 확실히 차별화가 되기는 했습니다. 사실 애매하다곤 하지만 이 뒤엣놈보다는 확실히 취급은 좋았습니다.
시간 왜곡 물약
쾌속접근보다 못한 뒤엣놈은 얘가 아닙니다. 얘 다음 놈입니다. 이제 없으니까 다음이랄것도 없나
아무튼 '그 룬'의 안습한 존재감 때문에 8.4 패치때 대체품으로 나온 룬입니다.
물약 및 영약의 지속시간 증가 및 이속 증가는 꽤 쓸모있는 성능이기도 했습니다만 쾌속접근처럼 그 효과가 체감이 잘 안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유지력을 위해 쿠키룬을 들었다면 이 룬은 무조건 같이 쓰는게 이득이긴 했기에 1+1 끼워팔기용 룬으로는 확실히 제 값을 다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막바지 들어서 즉시 회복 효과라는 눈에 띄는 변경이 있었지만.. 이건 말그대로 시즌 막바지의 일이라 딱히 화제가 될 기회가 없었네요.
매력적인 효과치곤 좀 안습하긴 합니다. 후기글에서 언급하기엔 너무 시기가 늦는 탓에...
천상의 신체
초반 체력을 책임지던 룬. 따지고보면 얘도 폭결 만큼이나 존버에 걸맞은 룬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건이 좀 걸리는게 많았습니다. 아예 대놓고 주는 피해에 페널티가 붙었으니까요. 진짜 초반엔 대놓고 맞고만 있겠다는 의도가 느껴지던 룬입니다.
아예 안쓰이는 정도는 아녔습니다만.. 일단 저는 시즌 내내 이걸 써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능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
스텟의 특성상 존버형 탱커들에게 잘 어올리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단조롭단걸 인식했는지 8.4 패치때 결국 위의 물약룬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음은 룬 개편이 적당히 무르익은 이후 꾸준히 사랑받은 지배 룬입니다.
키스톤
감전
천둥군주의 정통 후계자. 다만 조건이 너무 간단했던 그 룬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상승했습니다.
'서로 다른 공격이나 스킬을' 3번 적중시켜야 한다고 명시되었으니까요. 대신 그 보상인 딜은 확실히 늘어나긴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확실한 폭딜을 노린 암살자들한테 가장 사랑받은 룬입니다.
암살자들이랑 일맥상통했기에 영감룬이 활보하던 시즌 초중반기에는 확실히 맥을 못추리기도 했습니다. (초시계초시계초시계초시계)
하지만 이 영감룬을 대세에서 내려버리기 위한 너프가 행해진 시즌 중반기 이후, 다시금 지배룬의 전성기가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갱킹의 성공을 위해서 폭딜이 반강제되는 정글러들은 여진을 위시한 탱커가 아니라면 거의 대다수가 감전을 채용했습니다. 암살챔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구요.
다만 지배룬은 이 하나가 아닌데 감전만 사용된다는건 확실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8.16 패치에서 변경.. 이라고 쓰는 너프를 먹었습니다.
쿨은 줄어들되 딜은 감소.. 이전의 천둥군주와 좀더 비슷해지자 마침내 지배룬의 다양성이 고개를 들게 됩니다. 대체품인 포식자랑 수확으로 말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실한 폭딜을 추구하는 대다수 암살챔은 지금도 감전 많이 갑니다. 지금도 딱히 꿀릴것 없는 스테디 셀러 룬이라 볼수 있겠네요.
포식자
처음 출시 당시 취급은 그저 헤카림의, 헤카림에 의한, 헤카림을 위한 룬. 그 이상 이하의 의미도 없었습니다.
상기할만한 효과가 늘어나는 이속 뿐이기도 했고, 뭣보다 조건이 너무 까다로웠으니까요. 괜히 허둥대다 캐스팅이 끊기기라도 하면 그냥 없는거나 다름없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용 방법이 너무 거슬린다는걸 의식했는지 8.1 패치에서는 확실히 조건을 완화시켰습니다. 취소시 쿨감 보상이라든가 효과 버프라든가 그런걸요.
버프를 먹고 나자 (어차피 고인이던) 헤카림을 제외하고도 포식자를 쓰는 케이스가 늘어나게 됩니다.
항상 제대로 써먹으려면 유체화가 강제되던 올라프, 그리고 상대와의 '훌륭한 대화수단'을 갖춘 스카너, 그라가스가 그들이었습니다.
탱스텟 너프로 빌빌대던 그라가스랑 점멸없으면 시체였던 스카너가 이 룬을 들게되자 비로소 딜러들한테 확실한 공포감을 안겨줄 수 있게 됐습니다.
'협상'에 실패하는 순간 그대로 끔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 말입니다. 지배룬 너프이후 이런 포식자의 개성이 더더욱 주목받게 됩니다.
확실히 시즌 초의 인식에 비하면 지금의 포식자는 메타에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감전보다는 못하지만, 나름의 매력의 갖춘 그런 룬 정도?
영혼의 수확
포식자에 비하면 뭔가 좀더 은밀하게 재조명이 이루어진, 마치 꿀빨러들을 위한 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확 역시도 시즌 초에는 포식자처럼 범용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왕귀용 룬이긴 한데 그 왕귀를 하기 전까진 너무 활용하기가 벅차단 거였죠.
이후 꾸준한 버프 + 감전의 결정적인 너프 이후 지배룬이 3개의 계파로 확실히 분리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중에서도 수확은 딱 "한 대"로 극딜을 멕이는 챔프한테 사랑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니달리, 리신, 미포같은 애들. 그 외엔 여타 왕귀챔들.
개인적으로 이 영혼의 수확이 꿀빨기에는 최적의 룬이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미포 유저였거든요.
처음엔 콩콩이 유성에 못 미친다고 생각했지만 활용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서부턴.. 더이상 수확없인 딜뽕을 느낄수 없는 몸이 돼버렸다고나 할까요.
이번 프리시즌엔 효과 자체가 바뀌었지만 이 글에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시즌 8을 돌아보는 내용이 주제니까요.
칼날비, 일명 듣보잡
시즌 중반기에 추가되었던 만큼 조명받을 기회가 가장 적었던 핵심 룬입니다.
발동 조건 자체는 간단하지만, 활용하기가 참 까다롭고 애매한 룬이기도 합니다. 암살자 챔중에 공속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손에 꼽으니까요. (녹턴이 있긴 하지만..)
버프를 몇번 주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진 빼고는 전혀 대세가 되지 못한, 키스톤 가운데서 가장 외면받은 쓰레기에 가장 부합한 룬이라 평가하겠습니다.
악의
딴지걸게 떠오르지 않는 순수한 제목입니다.
비열한 한방
아주 단순하고도 확실합니다. 마법룬 유성처럼요. 그래서인지 유성이랑 더불어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았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예 cc가 없는 챔프가 아니면 대다수가 비열한 한방을 들었습니다. 쿨도 짧고, 고정 데미지는 언제나 매력적이니까요.
특히 미포처럼 툭 치기만 해도 cc가 들어가는 챔프들, 그리고 정글러들한테 무한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어떤 너프를 받든지간에 말이죠.
피의 맛
라이너가 유지력이 모자란 경우, 혹은 cc가 없어서 선택지가 따로 없는 경우 대개 이 룬을 택했습니다.
쿨이 좀 애매하긴 했지만 유지력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리
폭결을 들 생각이 아닌 이상 꽤 많은 원딜 유저들이 이 룬으로 라인에서 뻐겨왔습니다. 원딜 무쓸모 메타가 오기 전까지는요.
지배 계열치고 꽤 무난무난한 성능의 룬이다만 다른 두개와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밀리는 면도 보이긴 했습니다.
돌발일격
확실한 돌진기를 or 은신캐라면 반드시 들어야할 룬이죠. 때문에 당연하지만 브루저 및 암살자 필수라고 볼 수 있는 녀석입니다.
자체 cc가 없는 경우에 비열한 한방 대신에 들어도 딱히 손해볼 거 없는, 말그대로 양자택일의 항목이었죠. 결국 애도 8.16때 수치가 너프됩니다.
관통력이란게 으레 그렇듯이 효과가 눈에 띄진 않았지만 요 시즌들어 암살캐들이 관통 아이템을 스킵하는 데엔 얘의 영향력도 없잖아 있었다고 봅니다..
추적
상기될 룬들과 참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 봅니다. 시야란 밋밋한 용어를 추적으로 잘 대체했네요.
좀비 와드
시즌 초기 시절 개나소나 다 쓰는 혜자룬이었습니다. 지금은 초반 30초란 있으나마나한 지속시간이지만 초기에는 180초였거든요.
75원짜리 제어와드를 꾸역꾸역 박지 않고도 3분가량 맵을 밝히면서 최대 와드 갯수도 씹어먹는 효과는 정글러들 혈압 올리는 데에 탁월했습니다. 그것도 남의 와드로.
이젠 와드 부수면 상대한테 추가 피해를 주는 부가효과도 주어졌지만 아무래도 이 말도 안되는 지속시간을 떠올려보면 너프라고밖엔 말 못하겠습니다.
유령 포로
초창기엔 귀여운거 빼면 딱히 뭐에 써먹어야할지 감이 안잡히던 룬. 일단 좀비와드란 탁월한 대체재가 있어서 이걸 쓰는 사람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좀비와드가 너프에 너프에 또 너프를 먹고 이쪽에선 상대 시야 장악시 추가 능력치란 부가 효과까지 주어지자 그제야 고개를 좀 들게 됐죠.
그래선지 요새는 주로 어두컴컴한데 자주 들어가는 암살자나 카정 전문으로 하는 정글러들한테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야 수집
암살자가 아닌, 평범한 딜러가 지배룬을 가는 경우 대개 이 룬을 들곤 합니다. 와드 지울 때마다, 킬어시 챙길때마다 능력치를 스택으로 쌓는 효과죠.
따로 시각적인 효과가 없어서 지배치고 단조롭긴 하지만 그만큼 또 무난한 성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와드야 드락사르면 한입거리기 때문에 확정 스텟을 원하는 암살자들도 종종 이걸 가곤 했었죠.
사냥
보통 이런 이명을 들고 오는 것들은 하나같이 스택이란 요소가 딸려왔죠. 조건 자체는 전부 동일하단 점이 이쪽 동네의 특색이라 볼 수 있겠네요.
굶주린 사냥꾼
효과가 가장 무난한 흡혈룬. 궁 의존도도 딱히 없고 로밍캐가 아니고 자주 써먹는 아이템도 없다면 그냥 이거들면 됐습니다.
나름 유지력을 위한 룬이긴 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끈질긴 사냥꾼
로밍을 가야하는 애들, 혹은 선천적으로 빠른 이속을 달고있는 챔프들이 대개 이걸 들었습니다. 합류 싸움에도 아주 유용했구요.
제가 쓰던 미포의 경우 W + 요우무 + 풀스택 이속룬 + 신속신 들고 달리면 집갔다와서 10초도 안지나서 원대복귀가 가능할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영리한 사냥꾼
아이템쿨이 서폿말고 뭐가 그리 중요하냐.. 라고 생각했을 분이 꽤 많았을 겁니다. 근데 그 아이템이 갓갓템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더군요.
그 어떤 마뎀도 챔피언도 씹고 묵묵히 철거만 해주는 대 지휘관 시대에 이 룬이 안쓰일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겨우 하나 부셔놨는데 대퍼 미니언 또 만들어서 또 부수면 배알꼴려서라도 진짜 개나소나 다 썼죠.
의외로 지휘관이 프로씬에서 유행하기 몇달 전에도 이미 천상계에서 이걸로 조용히 꿀빨던 고수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단점이라곤 인식 하나뿐이었다 하더군요.
궁극의 사냥꾼
기어이 궁극의 모자를 여기다 어거지로 끼워맞췄습니다.
더이상 궁을 쓰기만 한다고 쿨이 줄어드는게 아니니 아무리 카사딘이라고 해도 좀더 까다로운 선택을 하게 만들어버렸죠.
피흡이나 이속이 보통 더 중요하다보니 어지간히 궁쿨이 절실한 몇몇 챔프를 제외하면 그다지 많이 쓰이진 않은것 같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지배룬은 의외로 키스톤이랑 좀비 와드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엄청 화제가 될만한 요소는 없던거 같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머진 2편으로 미루겠습니다.
확실한건 요 세 종류가 이번 시즌 가장 큰 주목을 받지 않았었나.. 그렇게 생각하네요.
이별과만남사이
좋았단 뜻으로 적은건데 아무래도 표현이 좀 구렸나봐요 ㅎ;
천상의 신체 알리레오나 등등이 찍으면 절대무적체력을 가져서 아예 지워버렸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