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지원 메타는 리워크 이후 노답 힐러라고 불리웠던 빛나래에게 제2의 전성기였습니다. 운영이라면 운영, CC라면 CC, 거기다 에메랄드 바람이라는 강력한 진형붕괴기까지.
뿐만 아니라 당시 용검 겐지가 대회에서 크게 날뛰었던 터라 겐지+빛나래라는 조합이 대회에 등장해 크게 재미를 보기도 했죠.
이때의 기억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던 탓일까요? 겐지가 거듭된 너프를 먹고, 2지원 메타가 끝남에 따라 빛나래가 다시 관짝으로 들어간 지금도, 팀에 빛나래가 있으면 '야, 나한테 위상타서 바람 써!' 하는 겐지, 아니 이젠 겐지만이 아니고 진입형 딜러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겐지+빛나래, 곧 다이브 에메랄드 바람은 그렇게 간단히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써서도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요. 겉보기로는 '아, 빛나래가 겐지한테 위상 타서 에메랄드 바람 쓰면 한타 터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최적의 상황을 만들기 위한 조건이 생각 이상으로 까다롭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대부분 빛나래 이해도가 떨어지면서 다이브 에메랄드 바람을 바라는 딜러들)이 모릅니다.
그 조건이라 함은,
1. 탱커가 시야를 확보해서 진입 딜러의 진입각을 재야 합니다.
2. 진입 딜러는 최대한 어그로를 받지 않는 상태로 위상이동을 받습니다.
3. 위상이동 도착 타이밍에 탱커와 진입 딜러가 같이 적진으로 다이브해줍니다.
이러한 조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이 빛나래가 다이브해서 에메랄드 바람 쓴다는 걸 인식하는 순간 예측 CC에 빛나래부터 터져나가기 때문이죠. 따라서 빛나래의 다이브 의도를 최대한 숨겨야하는데, 이것을 수행하는 건 99.9% 탱커와 딜러의 몫입니다. 시야보고 어그로 풀고 진입각 재고 등등.... 나머지 0.1%가 z 누르고 r 누를 뿐인 빛나래 몫이고요. 그런데 이런 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딜러 혼자서 간보면서 어그로 끌다가 다이브 치라고 콜이 들어오는 걸 보면 빛나래 유저는 한숨만 나올 따름입니다.(그래놓고서 에메랄드 바람 끊기고 한타 터지면 정치 당하는 건 힐량뿅뿅 빛나래겠죠.)
그러니 우리는 에바를 버리고 점치로 가는것입니다!
전 이미 다이브 치는 조합에선 점치 위주로 찍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