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캐릭터 클래스로 프롤로그 나누고 시작 지역으로 귀향하면 NPC의 대화나 컷씬 스크립트가 달라지는 거…… 그거 좋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 뿐이에요.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의 특색이라 할 만한 게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클베 때도 제기됐던 거지만 다 똑같이 왕의 기사로 쭉 간다는 게 불만이에요.
이게 왜 이해가 안 되느냐.
캐릭터 프롤로그를 보면 다 태생이 다릅니다.
전사는 검투장 노예,
무도가는 명문가의 양녀,
헌터는 해결사 사무소의 용병,
마법사는…… 재능이 좀 뛰어난 신동 정도지만 아무튼 각각 다 다르죠.
그런데, 정작 프롤로그 끝나고서는 다 똑같이 말하고 똑같이 행동합니다.
대사로 나오는 지문에 선택지의 의미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어떻게 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 밖에 없어요.
온갖 치욕과 학대를 당했을 노예 검투사와 험하고 더러운 일을 처리하던 용병이 고등교육을 받고 자란 무도가나 자연에 둘러싸여 지냈을 마법사하고 똑같이 군다는 게 얼마나 황당합니까.
이건 일요일에 교회 나가면서 "사찰이 무너지게 해주십쇼." 하는 예수쟁이들하고, AK와 RPG 겨누고 촌락마다 위협하는 ISIS하고 똑같이 말하고 행동한단 소리나 다름 없어요.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렇게 차이는 안 나는 거 같네.
초창기 트레일러가 진짜 뻥이 심하구나 싶더라고요.
게임 속 세계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바꿀 수 없어요. 그냥 연출 몇 컷만 달라질 뿐 같은 줄기입니다.
하다못해 헌터나 전사로 하면 독설이나 빈정대기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걔들은 그 만한 인생을 살았다고요!
근데 어떻게 다 판에 박힌 소리, 고리타분한 행동 뿐이고…… 뭘 골라도 전부 성인군자 납실 언동 뿐이더라고요.
글자 몇 자 다르게 써놓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게 돈을 들이부었는데.
이 겜에 스토리가 어딨음 ㅋㅋㅋ 걍 카메라워크 연출빨밖에 없지 스토리로 이 겜 실드치고 물고빨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뽕을 과하게 맞은 사람들 뿐임
솔직히 헌터라면 케나인이라고 해서 아크라시아 전체에서 가장 현실주의적인 인종이라 아르테미스나 매드리닉 수도원에서 신의 축복이니 기도니 하면 쓴웃음을 짓거나 혐오스러워할 만한 구간입니다. 전사라면 투기장에서 뼛속 깊이 새겨진 상처가 있으니까 유디아의 염전노예 보고 치를 떨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할 만도 하죠. 근데 그런 게 일절 없는 겁니다. 이럴 거면 뭐하러 대화 선택지 같은 걸 넣었대요?
심지어 내 캐릭터에 설정된 성격조차 모르겠음ㅋ 그딴거 없는거죠 뭐.. 하물며 npc마저도 특색잇는 게 몇명 없는 수준이니...
리시타비
분명 맨 첫줄에 〔이거 캐릭터 클래스로 프롤로그 나누고 시작 지역으로 귀향하면 NPC의 대화나 컷씬 스크립트가 달라지는 거……〕 라고 써뒀는데, 못 보셨나 보군요. 네, 자기 고향 대륙 돌아오면 그런 독자적인 스크립트 나옵니다. 무도가로 애니츠 돌아가면 라이벌 다시 만나서 후드려팰 수도 있고, 아버지 문안인사 드릴 수도 있고, ㅈ같은 라이벌네 가문하고 한따까리 할 수도 있죠. 근데 그러기 전까지의 행보가 똑같습니다. 진짜 토씨 하나 안 다르고 다 똑같아요. 양갓집 규수와 꽃밭 마법소녀하고, 노예 검투사나 암흑가 용병이 다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게 납득이 안 된다는 거죠. 적어도 유디아에서 헌터라면 "늬들은 왜 당하고만 살어? 어깨 위에 그건 뭣하러 달고 다니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호감도 퀘스트에서 전사라면 "투기장의 꿀꿀이죽보단 맛이란 게 있네."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 안 한단 게 불만입니다.
49호
솔직히 헌터라면 케나인이라고 해서 아크라시아 전체에서 가장 현실주의적인 인종이라 아르테미스나 매드리닉 수도원에서 신의 축복이니 기도니 하면 쓴웃음을 짓거나 혐오스러워할 만한 구간입니다. 전사라면 투기장에서 뼛속 깊이 새겨진 상처가 있으니까 유디아의 염전노예 보고 치를 떨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할 만도 하죠. 근데 그런 게 일절 없는 겁니다. 이럴 거면 뭐하러 대화 선택지 같은 걸 넣었대요?
아만 온라인, 나는 거들뿐.
이럴 거면 그냥 아만으로 싱글 게임이나 만들지 왜 MMO로 이런 기분 들게 만드는지. 던파의 창놈 하츠하고 뭐가 다른 거람.
졷테란 떠나고 나야 그나마 좀 봐줄만한 스토리
오셨군요!
이 겜에 스토리가 어딨음 ㅋㅋㅋ 걍 카메라워크 연출빨밖에 없지 스토리로 이 겜 실드치고 물고빨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뽕을 과하게 맞은 사람들 뿐임
그렇다고 트레일러에서 뻥을 치는 게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 변화한다면서 다 직선형인 건 이미 텔테일에서 후려맞아가지고 얼마나 치가 떨리는데. [그들은 기억할 것입니다]는 개뿔. 아무도 기억 못한다고! 여기서도 그렇고.
심지어 내 캐릭터에 설정된 성격조차 모르겠음ㅋ 그딴거 없는거죠 뭐.. 하물며 npc마저도 특색잇는 게 몇명 없는 수준이니...
존내 진지충 왕자놈, 아만놈 이정돈 알겠네 나머진 기억도 안 남 위 두놈도 그나마 존내 많이 쳐 나와서 기억 나는 거일듯
내 캐릭터인 데 목소리도 없고 성격도 없고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인형같은 존재;;;;;
전사, 헌터, 마법사는 본인 출신 지역에 가서 사람들이 잘 못알아본다고 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격가는 연가문의 후계자에 프롤로그에서 대사부인데도 개별 스크립트 부족하고 신삥취급. 10년 개발한 게임인데 이런 건 솔직히 신경 써주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나 빼고 지들끼리 천하제x검 먹어둔거 보고 좀 어이없더군여.
아무래도 이따구 스토리를 괜찮을거라며 통과시킨 최종결정권자의 문제같습니다. 뭔 개연성도 없고 감동도 없고, 8~90년대 클리셰 떡칠에.. 나이만 먹을대로 먹고 안목은 쥐뿔도 없는 그런 사람들일듯-_- 지금이래도 늦은건 아니니 작가진들 투입해서 때려고치면 좀 나을거같긴 한데... 이미 본 사람들은 리플레이 기능도 넣어주고.. 그냥 개인적인 바램이겠죠. 쩝;
첨에 좋아보여서 기획은 존시나 장대하게 만들고 그걸 세부적으로 할 능력도 의지도 없어서 대충 만든 시스템. 거기에 환장하는 스토리 팀과 짝짝쿵 콜라보해서 나오는 수준낮고 키치한 아재들이 만드는 대환장의 게임.
검과/마법/무협/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