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저의 카즈미가 드디어 워리어에 도달했습니다 !! 정말 너무 힘이 들었어요. 워리어 코앞에서 그랜드 마스터 까지 강등 당한 적이 두번이나 있었고, 그 후에도 강등을 수시로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다시 기어올라 간 끝에 노랑단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전 철권7로 철권계에 입문을 했습니다. 시리즈가 오랜시간 동안 지속되온 만큼 기존의 캐릭터는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카즈미를 제 첫 캐릭터로 선택을 했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기술 익힐때 까지는 참 좋았어요.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아주 충만했고요. 그런데 카즈미로 온라인 대전에 뛰어든 순간 부터는 대체 내가 왜 카즈미를 선택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뭣하나 특출난 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리치도 짧고 콤보로 이어지는 강력한 하단 공격도 없었고, 콤보를 넣는 과정도 너무 힘이 들었고요. 브라이언 같은 캐릭터는 하단기도 강하고 넘어진 상대를 다시 일으켜서 두들겨 팰 수도 있잖아요? 그런 상대에게 두들겨 맞을때 마다 그냥 카즈미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카즈미의 장점을 스스로 발견하려고 노력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첫 캐릭터로 카즈미를 선택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거든요. 그래서 속이 터질 것 같아도 카즈미를 놓지 못하실 거예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적어도 녹단 까지는 통할 수 있는 저만의 승리 비법을 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카즈미의 강점을 담아 놓은 영상을 좀 만들어 봤어요.
많은 분들이 카즈미 하면 원원원투 하단 다리 공격 뭐 이 정도를 떠올리 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패턴은 기상 어퍼나 앉아서 주먹치기( 짠손이라고 하나요?)에 쉽게 무너져요. 제 생각에는 카즈미의 가장 큰 강점은 상대의 심리를 자극하는 다리 걸기 기술인 것 같습니다.(적어도 녹단 까지는 말이죠.)
첫번째 영상을 보시면 콤보를 오른손 어퍼로 마무리 짓지요. 상대를 가까운 거리에 넘어 뜨릴려는 의도에서 이렇게 마무리를 짓는 거예요. 곧바로 다리걸기가 가능한 거리거든요. 첫번째 콤보를 성공시키고 상대가 일어나는 타이밍에 무릎치기 다리걸기로 또 상대를 넘어뜨리고 곧바로 부웅 날라서 다리 걸기로 또 넘어뜨리고 그 다음은 상대가 다리 걸기를 방어하고자 앉을 것을 예상하고 부웅 날라서 왼주먹을 뻗습니다. 영상에서는 앉지 않고 필살기를 쓰다가 맞아 버렸네요. 앉다가 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이런 맹공격을 하기 전에 우선 상대가 어떤식으로 기상하는지 관찰을 해야 해요. 저렇게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일어나는 상대에게 이런 식의 공격을 해주면 상당히 잘 먹힙니다. 대신 플레이어는 어떠한 패턴으로 공격을 할지를 순간순간 판단해서 즉각적으로 공격을 해야 해요.
두번째 영상을 보시면 패턴이 약간 다름을 알 수 있지요? 상대의 기상 패턴을 보니 하단 공격을 하면서 일어나는게 습관화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 상대에게는 붕 날아서 왼발로 내려 찍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공격이 성공하면 또 다시 콤보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어요.
세번째 영상도 패턴이 살짝 다르죠? 왜 저런식으로 공격했냐면 상대가 제가 무릎치기로 공격을 하면 하단 공격에 대비하여 곧바로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카즈미의 다리걸기에 많이 당했었나 봐요. 그래서 전 앉는 상대에게 왼주먹으로 카운터를 먹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콤보로 마무리~
네번째 영상을 봅시다. 시작 부터 빵 터지죠? 상대가 공격하는 순간에 오른발을 내밀면 카운터가 터집니다 . 이 카운터 콤보는 꼭 익혀 두는게 좋아요. 이따가 설명 드리겠지만, 끊어 치기로 상대를 압박하는 도중에 오른발을 내밀면 카운터가 터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카운터 콤보 후에 다리 걸기와 붕 날아 왼손 내밀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섯번째 영상은 기상 어퍼로 콤보 시동을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기상 어퍼가 상당히 유용해요. 상단 공격을 주로 해오는 상대에게 굉장히 위협적일 수 있어요. 상대가 상단 공격으로 밀어붙인다?? 살짝 앉았다가 바로 어퍼를 날려버리세요. 빠르게 기상 어퍼가 가능하게끔 연습을 많이 해 두세요. 앞서 보셨듯이 카즈미는 콤보 시동을 건 순간 부터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 영상 부터 여덟번째 영상까지 보시면 무릎치기 그리고 어퍼 공격 이후에 곧바로 오른손 파워크래쉬(맞나요?)을 하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이것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공격 패턴입니다. 대부분은 어퍼 공격을 방어한 후에 곧바로 상단 공격을 해올겁니다. 하지만 전 그 공격을 피하거나 맞으면서 상대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지요. 상대가 넘어지면 곧바로 압박을 가하러 달려갑니다~
그런데 카즈미의 다리걸기 공격에 많이 당해 본 사람들은 나름의 해법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아예 일어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좋은 해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넘어지면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영상 속 카즈미와 같이 곧바로 붕날라서 왼발로 내려찍어주세요. 그리고 하단 공격도 바로 해주시고요. 피가 60프로 이상이 깍여버렸네요?
자 열번째 영상을 보시죠. 제가 카즈미를 운영하면서 파악한 또 다른 강점은 끊어치기가 상당히 잘 들어간다는 거예요. 상단 중단 하단 중단 상단 중단 중단 상단 하단 하단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전 하단 공격은 다리 공격이 아닌 손 공격을 더 선호 합니다. 공격 후에 곧바로 중단 공격을 넣을 수 도 있고 연속 하단 공격 역시 가능하거든요. 자신만의 끊어치기 패턴을 만들어 보세요.
마지막 영상은 어제 오랜만에 카즈미를 플레이 하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일주일 만이라 (그동안 니나를 열심히 했습니다.) 시작부터 뻘짓을 하네요. 콤보 타이밍도 놓치고 말이죠. 제가 아까 오른발 카운터 콤보는 꼭 익혀 두는게 좋다고 했죠? 그 이유가 이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끊어치기 압박 도중 한번씩 오른발을 내밀면 카운터가 터지는 경우가 많아요. 곧바로 콤보 공격으로 이어가시면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치기 어퍼 이후에 파워크래쉬 공격이 먹히는 장면도 나옵니다.
제가 철권7로 입문을 했는지라 전문용어도 잘 몰라서( 프레임?? 이런 것도 모릅니다.) 설명이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나름 이러한 방법으로 워리어에 올라왔으니 어느 정도는 통하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적어도 녹단 구간까지는 말이죠.
요즘 카타리나와 니나를 하면서 카즈미가 초보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캐릭터 였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카타리나는 간단한 커맨드로 강력한 공격이 가능한 매우 좋은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니나는 근접전에서 매우 강한 것 같고요. 카즈미로 녹단에 진입하는 것이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었는데, 카타리나와 니나는 콤보 같은 거 하나도 몰라도 기술 몇개로 노랑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기술 자체가 너무 좋아요. 만약 시간내서 콤보나 기술을 제대로 익히면 카즈미 보다 훨씬 수월하게 노랑단에 진입하게 될 것 같아요.
카즈미를 너무나 사랑해서 태생이 강력한 캐릭터들에게 항상 두들겨 맞지만 애정 때문에 카즈미를 놓지 못하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철권은 맞으면서 배우는 게임이 맞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신나게 맞으면서 하시다 보면 상대방의 하단 공격에 농락 당하지 않고 카즈미의 다리 걸기 공격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여러분이 되실 겁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나를 플레이 하면서 만난 카즈미와의 대전을 끝으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 초보 카즈미 유저분들 화이팅 입니다 !!
워... 우선 카즈미 유저가 아니라서 정독하진 않았지만 자랑글인줄 알았는데 엄청난 장문에 흠짓하고 추.. 추천부터 쎄웁니다
첫번째 영상 코스튬 저랑 같게 꾸미셨네요 또 흠짓 놀란ㅋ 저번에 심심해서 여캐만 코스튬 꾸미며 놀때 꾸민건데 흠짓흠짓ㅋ
추천 감사합니다!저도 글쓰다가 기절 하는 줄 알았어요. 카즈미는 저 옷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출난 점이 없다뇨? 전혀 공감이... 5프레임 잽과 세이야 만으로도 사기캐라는 소릴 듣는년인디...
그 점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고수분들에게는 강점이 될 수 있겠죠.처음에는 프레임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상태인데(지금도 그런거 모릅니다) 빠른 프레임의 잽 하나로 이길 수 있을까요?잽 날리다가 큰 하단 맞고 박살 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니 특출난 점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죠.
처음에야 어떤 캐릭을 해도 이기기 힘들지 않을까요? 사기캐 중 하나인 드라를 하더라도 근설트 쓸 줄 모르면 망캐가 되는 판국에...
만약 제가 카타리나나 폴로 시작을 했더라면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았을 겁니다. 주어진 기술 자체가 발동도 쉽고 매우 강력하잖아요?초보전에서는 하단에서 이어지는 콤보만 제대로 익혀도 붕권 때리는 타이밍만 익혀도 쉽게 이길 수가 있어요.그런 식으로 절 이겼던 분들 역시 상대를 이기기 힘든 초보지만 절 쉽게 밟고 지나가셨잖아요?
그 분들이 만약 카즈미로 입문을 했다면 속 터져서 캐릭터 삭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요. 카즈미로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잠깐 폴을 잡은 적이 있었습니다.너무 쉽게 이겨서 재미가 없어서 관뒀어요. 카즈미가 약하다는게 아닙니다.진입장벽이 높다는 거죠
잽은 전캐릭 공통 10프렘입니당
근설트 없어도 충분히 강합니다
리리보단 좋아뵈는데
리리는 제가 잘 모르는 캐릭터라 카즈미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나름 강한 한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 같아 보이긴 합니다!
카즈미가 특출난 점이 없진 않죠...세이야 원투 왼어퍼 양잡으로만 게임 하는 친군데....아마 님이 카타를 나중에 잡아서 기본기 캐릭인 카즈미로 철권 실력을 늘린후라서 다른 캐릭터가 훨씬 쉬워보이는걸겁니다. 저도 이번 철7로 새싹처럼 입문한 사람인데 전 카즈미가 제일 빠르게 녹단 달았네요...기술 몇개 쓰지도 못하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아니라 처음 입문했을때 그렇게 느꼈었다는 거예요.그리고 개인차라는 것도 무시 못하는 거 아니겠어요? 님에게는 카즈미 스타일의 캐릭터가 잘 맞았겠죠. 전 폴과 브라이언을 처음 해봤을때 카즈미를 접어 버릴까 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었습니다. 카즈미에 비하면 너무 쉽게 승리를 따냈으니까요. 카즈미에 대한 애정하나로 노랑단 까지 올라왔어요. 지금 저의 카즈미는 매우 강합니다.어제는 빈디케이터로 승단을 해버렸어요. 카즈미를 아끼지만 카즈미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힘겨워 하고 있을 초보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그 분들에게 카즈미는 너무나 어려운 캐릭터 일 겁니다.
초보는 뭘 해도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초보용 폴 추천 ㅋㅋ) 카즈미 진입장벽은 스티브, 풍신류에 비한다면 비교적 쉬운편입니다. 그리고 카즈미는 아케이드 에서와 비교과 안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잘 맞는 케릭이 있듯 노력하신만큼 카즈미가 맞으시는듯 저도 카즈미 하지만 제가 운영중인 스티브 비해서는 훨씬 편하게 하네요 제 계급은 노랑에서 주황 왔다 갔다 합니다;; 10년을 넘게 해도 실력은 ㅠㅠ 근데 이건 관련없는 내용이긴 한데 저같은 경우는 하면 할수록 상성이나 케릭빨보다는 오히려 저는 인간 상성이 꽤 적용 되더라구요
그 콤보 마무리 여의상 rp보다 lk가 머리가 내쪽을 보게 넘어지게 만들고 여의상rk 추가타 확정이라 콤뎀도 쌔고 그후 심리도 님이 말한 여의상rkrp 도 들어가서 더 좋을듯
님이 하시는 패턴은 구르기나 그냥 일어나기로 파훼되는 타이밍이라 여의상 rp보단 lk로 바닥에 박는걸로 콤보 마무리하고 바로 여의상 rk가 더 좋습니다
저도 카즈미 많이 만나봤고 저도 부캐로 깔짝깔짝 녹단에서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원원투 왼어퍼투 1rk 컷킥 요걸로만 운영하는 카즈미가 대부분이져. 저런식으로 달려드는 자세 위주로 플레이하시는 분 만나봤는데 저도 엄청 당황했습니다. 저런식의 패턴 카즈미를 처음봐서 초반에 엄청 애먹었었네요. 근데 단점이 날아갈때 무방비라 상대가 저때 지르면 맞으니 그것에 대한 대비도 중후반에는 대비해야되더군요.
그마 녹단 구간 퐁당퐁당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무릎같은 너무 프로들 카즈미만 봐서 왼쨉에 집착하고 있었군요. 그만큼 수비가 안되서 고통받고 있었거든요. 여의상쪽은 콤보에나 살짝 넣는 수준이었는데 거리 벌어졌을때 심리로 넣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좀 훤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