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일단 발등찍기까 워낙 x랄맞고, 센츄는 리전킥 같은 MA가 전방 대쉬에서만 나오는데 이 녀석은 전방과 좌우 회피에 다 붙어있고 거기에 맞으면 무려 강공이 추가타로 들어갑니다. 게다가, 센츄가 딱 특정 구간에서만 이어지는 연계공격들을 중심으로 싸우기 때문에 순서가 있는데, 글래디에이터는 비유하자면 센츄의 "제국의 힘" 같은 걸 걍 아무데나 다 가져다 붙이는게 가능해서... 발등찍기와 찌르기 두 종류 공격이 둘 다 가불기인데다가 약공콤보든 강공콤보든, 회피공격이든 뭐든 걍 아무데나 붙여서 씁니다.
솔직히 캐릭터의 난이도는 매우 낮고, 깊이는 매우 얕습니다... 뭔가 깊게 파고들만한 그런 매력은 저는 전혀 못 느끼겠네요. 운용 느낌은 딱 "이지모드 피스키퍼"입니다. 발키리랑 비슷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솔직히 밡키리 보다는 딱 피스키퍼식, 전형적인 "간보면서 공격하는" 암살자 운용인데, 피스키퍼는 가불기가 없으니 정말로 교묘하게 운용해야 하는 깊이가 있는데, 글래디에이터는 그 피스키퍼에 좀 더 리치 긴 무기 쥐어주고 여기저기 가불기 난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보면 될 듯요.
별로 깊이 연구할 것도 없고 걍 캐릭 깡성능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라 별로 맘에는 안 드네요. 급수로 따지면 일단 기본적으로 강캐반열에는 들 것 같고, 시즌3 좀더 진행되면서 파훼법이 나와서 중위권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오히려 OP가 되어버릴지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이랜더
글래디에이터에 비하면 하이랜더는 그야말로 딱 "손 타는" 캐릭터 기미가 폴폴 넘치고요... 글래디에이터가 너무 "이지모드"라 비교가 크게 되서 똥캐, 망캐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망캐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운용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심리전이 중요한 타입인데, 원래 이런 타입 캐릭들은 고평가 받지는 않는 법이라.. 잘 운용하면 중상급? 일반적으로는 딱 그럭저럭 밸런스 잡힌 중급 정도 될 듯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잘 쓸 수 있는 강캐리고는 도저히 할 수는 없겠고요...
하이랜더는 대충 로브링어식 방어태세 + 켄세이식 공격태세... 이 두가지 복합형이라고 하는게 젤 설명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하이랜더 기본 방어태세 기술들로 선공에 나서는 것은 솔직히 무리입니다. 강공은 너무 느리고, 약공은 애매합니다. 일단 강공 패링 이후 가브가 안 되는 것은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느낌 상 버그 같은데요, 하지만 패링 이후 가브가 된다고 할지라도 다른 캐릭처럼 애초에 패링 성공 이후 확정타로 높은 댐지 냠냠 먹는 타입이 아니라 뭐.. 큰 손해 갖지도 않고요...
결국 방어태세 기술들은 말 그대로 방어와 반격에 쓰고, 그 방어/반격을 성공시키는 순간을 노려 공격태세로 전환, 공격태세 기술들을 이용해 댐지를 뽑은 후에 다시 방어태세로 돌아가는 식... 이랄까요... 즉, 기본 방태에서 로브들과 비슷한 패턴, 리듬으로 굳건한 수비를 유지하다가 약공으로 반격기를 발동하거나, 패링 성공하거나 하면 그 때 순간적으로 공태로 넘어가면서 켄세이 모드가 되는 식.. 가불기 및 페인트 패턴 등 이용해서 댐지 뽑고 다시 방태로 돌아오고... 즉, 카운터형 캐릭터입니다.
공태에서는 패링을 힐 수는 있는데 가드는 안되고, 상대방 공격에 맞으면 자세가 풀리기 때문에 "공격 해야지!"라고 맘 먹었을 때 그냥 바로 상대 눈 앞에서 공태로 바꿔서 유유히 다가가서 공격하려고 하는 것은 좀 많이 위험해서, 카운터형 플레이로 순간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거나 프레임 경직을 줬을 때를 활용하여 공태로 전환, 공격 먹이고, 다시 방태로 돌아오는 식이고... 선공을 걸려면 정말로 켈저를 슈아붙은 접근기로 쓰는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너무 남발하면... 벌써부터 패링하는 사람들 나오더이다.
하이랜더는 연구할 거리도 많고, 자기만의 패턴 만들기도 좋고, 패턴형 플레이이면서도 센츄처럼 무식하게 확정타, 확정타, 확정타 붙은게 아니라서 난이도도 높습니다... 그 대신 그만큼 연습하면 보람 있는 정직한 클래스인 듯요.
많은 부분이 공감도네숑
흠 제가 시노비를 안해본 상태에서 글래디를 해봤는데..가드유지시간이 정말 짧더군요. 디펜스자체가 쉽지만은 않은느낌입니다. 그래서 정면전으로 치고박고 싸우기엔 무리가 있어서 피킵이나 시노비처럼 짤짤이식으로 치고빠지기 운영이 조금은 강조되는겉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