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지랖에 가까운 글이지만
그래도 혹시 이런 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1. 재능이 없다고 자책하지 말자
분명히 리듬게임엔 재능이라는 요소가 많이 기여를 하지만(리듬 게임이 아니여도 통하는 말이긴 합니다.)
실력 상승에 있어서 재능이 필요하게 되는 레벨은 적어도 디제이맥스에 있어선 초 고레벨 99.9% 이상의 판정싸움을 하고 있을 수준의 레벨이고
제 생각엔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선 전곡 클리어만큼은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재능에 따라 들어가는 노력은 차이가 있지만요)
그만큼 이 게임이 건반게임 치고는 쉬운 레벨에 속합니다.(말은 이래도 버튼이 있는 건반게임이 리듬게임 중에 어려운 편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비직관적인 특성상)
"저는 리듬게임 XX년 이상 했는데도 아직 XX 못깨는데 재능이 없는거 아닌가요?"
그 XX년 동안 리듬게임에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쏟아부으셨는지는 본인 양심에 묻도록 하겠습니다.
리듬게임은 경력으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리듬게임계에서 흔히 말하는 '탑랭커'급의 유저들은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오락실이라면 +돈)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절대 재능 하나만으로는 그런 경지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 탑랭커까지 노리는 유저가 이 글을 읽고 있을리는 없겠지만
일반 유저로서도 재능없이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고수라 불리우는 경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한번 구매하면 게임을 하는데에 추가로 돈이 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이라는 요소는 배제할 수 있습니다.
2. 자기의 경계선을 긋지 말자
아 난 여기까진가봐 라고 생각하는 순간 거기서 끝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실력이 오르지 않습니다.
올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까요.
리듬게임이 혼자 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멘탈 유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3. 게임은 게임으로 즐기자
실력이 오르는데에 너무 목숨을 걸 필요도 없습니다.
이 게임 당장 못한다고 당장 내일 굶어 죽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 리듬게임을 경험했을 때의 그 근본적인 재미를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4. 추천하는 연습 방법
여기서부턴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 파트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실력 올리겠다고 이렇게 까지 해야돼?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래 내용은 속성으로 빠르게 실력을 올리기 위한 분들을 위한 글이니
즐겜 유저 마인드 분들은 너무 아래의 말에 연연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을 따르지 않는다고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1) 전곡 전보면 순회
처음 게임을 경험하면 차차 레벨을 올라가면서 자기가 어디 레벨까지 클리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마 초심자분들이 경험하는 첫번째 관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처음엔 이 벽이 생각보다 쉽게 깨집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깨질 때도 있고 아니면 반복 플레이를 통해서
자신만의 공략을 체득하여 깨질 때도 있습니다.
근데 점점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깨지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이 때 초보자들은 생각합니다.
"아 난 여기 위로는 도저히 못깨겠다."
이럴 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전곡 전보면 순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곡 전보면 순회는 본인이 클리어하지 못하는 이상의 노래까진 도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레벨 1부터 차근차근 마스터 스코어 & 퍼센트를 올린다는 느낌으로 모든 보면을 플레이 해봅시다.
전보면 순회는 일단 게임 안에서 출현하는 모든 노트 패턴을 익힐 좋을 기회일 뿐더러
자기가 몰랐던 새로운 노래를 알게되는, 리듬게임에 있어서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모든 보면에 본인의 랭크가 찍히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노래(노트 패턴)에 강하고 어떤 노래에 약한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약한 노래에 대해서 연습을 더 많이 한다면 더 다양한 패턴을 공략 할 수 있겠죠?
2) 본인 나름의 목표 설정
1 의 전곡 순회와 겸하면 좋은 연습방법입니다.
가볍게는 내가 어떤 노래를 클리어하겠다! 부터 시작해서
난이도 X 까지 모든 패턴을 S로 또는 A로 또는 노미스로 클리어하겠다 등의 목표를 세우면 게임의 동기가 생겨
보다 열심히 노력 할 수 있게 됩니다.
리듬게임의 콘텐츠 & 미션은 본인이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3) 한곡을 반복해서 파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클리어 하고 싶은 노래에 대해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지만 너무 목을 매다는 건 좋지 않습니다.
두시간 세시간 동안 깨지지도 않는 노래를 줄창 붙잡고만 있으면 본인의 멘탈이 약할 경우
게임에 대한 동기를 잃게 되고 정말 운이 없는 경우에는 저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리듬게임의 저주 : 특정 구간에서 안좋은 버릇[뇌가 잘못 교육함]이 들어서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해당 패턴을 완벽하게 공략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
현재의 실력으로 클리어 할 수 없는 노래에 대해서는 너무 매달리지 말고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는 노래에서 지반을 다지고 나서 생각날때마다 한두번씩만 플레이 해 줍시다.
그러다가 지금하면 깰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면 그 때 집중적으로 공략해봅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선 한 곡만 줄창 잡아서 클리어를 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저는 이 방식은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하신 입문자분들에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멘탈관리는 중요하니깐요.
4) 꾸준한 플레이
한 주에 7시간 동안 리듬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 A와 B가 있다고 칩시다.
A는 일주일 중 하루에만 7시간을 할애해서 빡겜을 합니다.
B는 일주일 중 하루에 1시간씩 7일을 나눠서 게임을 합니다.
처음엔 실력이 비슷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A 유저보다 B 유저의 실력이 훨씬 많이 올라있을 겁니다.
사람의 뇌는 자면서 그날 있었던 것을 반복 숙련합니다.
리듬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내가 분명히 전날엔 아무리 해도 드럽게 해결이 안되던게
다음날이 되면 어제 했던게 무색할정도로 허무하게 해결되는 경우를 경험해보곤 합니다.
우스갯소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이 말을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5) 그 외
리듬 게임 실력은 모두 공유됩니다. 조작하는 방법만 다를 뿐이지 노래에 맞춰서 무언가 동작을 취한다라는 메커니즘에선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실력을 더 올려보고 싶다면 다른 플랫폼의 리듬 게임을 경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오투잼, 데레스테, 반도리, 디모, 사이터스 등의 기타 게임들도 함께 즐겨보시는건 어떠실까요. (과금은 알아서...)
게임의 수록곡을 듣는것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단, 좀 더 게임 실력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 가사보단 노래 뒤에 깔려있는 여러 악기(드럼, 기타, 신디 등)들을 중심으로 들어보는게 좋습니다.
그런 뒤에서 깔리는 악기들이 우리가 연주하는 메인 채보가 되니깐요.
5. 마치며
리듬게임은 길게보는 겁니다.
정말 길게보는 겁니다.
하지만 게임을 금방 그만두는 초심자들은 길게보지 않죠. 당장 나는 이 노래를 깨고싶거든요.
그러나 리듬게임을 오래 잡는 사람들은 대체로 '리듬게임 근본의 즐거움'을 추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오른 케이스가 많습니다.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게임은 게임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멘탈관리도 해주며 즐기다보면 실력은 자연스레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곡을 클리어 하는 것 보단 좋아하는 패턴이 나오는 곡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너무 즐기면서 해서 그런지 저는 판정이 아주 그냥 시망입니다. 퍼펙트 한곡이 달랑 두곡 밖에 없을 정도로 판정이 구린데요 이 부분만큼은 재능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늘어난건 처리력 정도.... 이제는 나이 때문에 실력이 느는 느낌은 안들고 그냥 즐기는데에 의의를 두고 있네요
퍼펙트 플레이는 리듬 게임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뚝딱 할 정도로 만만한게 아닙니다. 최소 년단위로 꾸준히 리듬게임을 플레이 한 사람이 노릴만한 그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판정이 안나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실 필욘 없습니다. (리절트를 보면 말씀하신거에 비하여 의외로 잘하실수도...)
ㅊㅊ드립니다. 1번, 2번, 4-1번, 4-3번은 중요한 내용인 것 같고 공감이 많이 가네요 특히 4-3번은 자칫 잘못하면 입문자들은 나쁜 습관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제 경험담) 더 주의해야 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경험담이 이틀 전이긴 한 늅늅이긴 하지만요...ㅋㅋ
난이도 X의 패턴을 모두 깨겠다는 목표는 좀 힘든거 같아요 표기 난이도에 비해 실제난이도가 중구난방인 곡이 너무 많은 디맥...
추천. 공지로...
유X브에서 6키 Your own Mircle 깨는거 봤는데 깜짝놀랐습니다. 이 비법 제대로 배워가겠습니다.
선추천 후읽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3번...전 노래 듣는거랑 치는맛을 위주로 플래이 합니다. 혼자 즐겨 하는편이기에 온라인 도 안한다는...ㅋㅋ 추천 누르고 갑니다. 꾹!!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되네요. 저도 요즘 즐겜 마인드로 바뀌고 편식을 하지 않게 됐는데 실력은 실력대로 자연스럽게 오르고 너무 재밌네요. 전곡순회 짱짱맨입니다.
초보자분들의 대부분취약점이 끈어지는 박자노트는 잘맞추는데 갑자기 큰박자뒤에 숨겨진 작은 비트가 나올경우 많이 흔들리더군요 완전한 초심자의 경우엔 거의 박자는 신경안쓰고 노트만 맞추는 식이지만 4렙이상으로 클리어하는 분들에겐 슬슬 박자가 귀에익고 노트와 박자에 리듬을 타게되는데 엇박이나 숨은 박자가 나오면 금방 무너지죠ㅎㅎ
매우 공감입니다~!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