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곳이 많지만 칭찬하고 높게 쳐줘야할 곳도 역시 많은) 탈많은 진삼8... 드디어 유비를 클리어했네요. 한 22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익주입성 후부터는 그냥 귀찮아서 폭발화살질로 신나게 폭탄마 짓거리하면서 클리어했습니다. 두서없이 바로 유비클리어하면서 느낀 점들 요약들하자면...
- 갈고리의 존재의의는 알겠지만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갈고리 하나로 너무 미친듯이 훌훌 넘기는데 갈고리의 기능을 제한적으로 두고 공성을 조금 편하게 넘길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을 추가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역사상 최고로 연의반영/묘사에 공들인 티가 난다. 적어도 5/6/7 편에서는 본적조차 없는 것들 역시 많아 투성이라고 할 정도로 풍성한 편. 특히 장비의 죽음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컷신이라던가 법정이 하는 대사나 연관된 대화들 또 황건적의 난 파트에서 동탁을 구해줘야한다던가? 그 밖에 이릉대전, 적벽대전, 관도대전 등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 큼지막하거나 많이 알고 있는 사건 혹은 전투에 보조 임무? 형식으로 가지를 뻗어나간건 좋았다.
ㄴ다만 연의 반영/묘사를 한 곳이 많긴 해도 얼렁뚱땅 넘어간 부분도 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마초/마대의 합류를 입뻥끗 대화 몇줄로 넘어간 것 그리고 유비의 열린엔딩 컷신(...)이 매우 아쉽다. 6 그리고 그 희망찬 IF루트를 도입했던 7의 정사루트에서 조차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
- 최적화가 유선같다. 그냥 개같다. 사실 PC라서 사양으로 어느정도 짓누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 뿐이지 개적화인 것은 그대로(...) 텍스처 불러들이는게 너무 느려서 그런건가 찰흙이 너무 많다. 몇몇 부분은 몇초 지나면 바로 원상복구인데 안그러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 편
- 처음에 맵 밝히면 어디든지 무조건 갈 수 있을 줄 알고 미친듯이 성도까지 주파하고 형주에 건업까지 간 다음에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사실 진행됨에 따라 적으로 분류되는 곳은 빠른 이동을 못하더라... 아쉽다. (낙양은 갈 수 있는걸 봐선 몇몇 군데는 예외인 듯 하지만...)
- 차지액션을 버리면서 새롭게 일신한 액션 시스템은 정말로 만족스럽다. 손이 좀 바빠야한다는게 특징이지만 이것보다 더 날랜 손놀림을 보여야하는 게임들을 많이 해왔던데다가 솔직히 무쌍 이외의 액션게임들을 보면 무쌍 혼자 따돌림받나 싶을정도로 너무 쉽기도 했고...(물론 중-저 난이도 기준)
- 평가를 하는데에 에로사항에 빠지는게 여태까지 해온 오픈월드들의 평균과도 이질적인 부분이 많기도 하고...그렇다고 나쁜 부분만 있다고 하기에도 뭣하고...
- 어딘지 모르게 새로운 IF 루트를 넣을만한 건덕지가 곳곳에 보이는게 낌새가 느껴진다. 조심해야겠다.
- 해야할 이유가 생겼다. 월영이 너무 커서 좋다.
잘보고 갑니다. 장단점을 잘 리뷰해 주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루리웹 메인에는 해보지도 욕하는 사람들만 보이는 것 같아 좀 불편하더군요...
ㅇㅈ합니다
최적화가 유선..ㅋㅋ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모님들 미모가 아주 역대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