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같이 스튜디오의 절반 인원이 북두더쿠라고 하던데
팬심으로써 원작에 대한 접근과, 직접 가공 구현해내야 하는 2차 창작물 사이에서
특히나 여러 제약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게임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새 길을 제시하는 부담스런 길 보단,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분적 연출에만 중점을 두고 버무린 덕후샵에 들른 기분입니다.
처음부터 영미권 팬들을 충분히 의식하고 만들었는지 서브스토리가 아니라 사이드미션 등등에
영판타이틀은 부제까지 붙이고 타이틀 일러스트도 공들인 티가 나네요
사이드미션들은 딱히 깊이는 없고 모든 것을 패죽여 해결하는 식이지만 - 그럴만도 하지만
잡템들 하나하나에 각자의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을 미세한 북두덕력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 같습니다.
막상 저는 북두를 자세히 알지는 못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큰맘먹고 원작 정주행 하고 싶어졌네요 ㅋㅋ
전형적인 대사나(저쪽에선 명언 이라 하죠 딴뜻붙이지말고 그냥 유명한 말)
덩치할매, 수성부적도 dlc라 새로만든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원작에도 등장했다 하더라구요.
하지만 의미없는 강제노가다는 역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 게임의 끝판대장은 단연코 악한입니다. 부츠하나때문에 20시간을 쏟았네요 ㅠ
(왜 악한을 굳이 불한당으로 번역했는지? 정 바꿔야 했다면 섞어서 악당 정도만 했어도..)
2회차강제 시스템은 납득할 만 합니다만 1억벌기나 바텐더 버기레이스 매장상품 호스티스 등등
이 모든 게 사이드미션으로 엮여있어서 복수회차시 리셋되는 부분으로 전에 누리던 이점들이 사라지니
아몬 등 여러 난이도 보스들을 두루 보고 싶다면 또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버기카 운전엔 특히 애를 좀 먹었는데, 나고시pd 특성상 분명히 이유가 있는 조작감일 거라 생각했고
적응하며 업글해가니 점점 재미가 붙는 괴이한 현상이... 벌어졌네요 ㅋㅋ
재료구하는 괴랄함도 지적하고 싶지만 뭐든 넉넉히 비축한 이후엔 그런 마음도 눈녹듯 사라져 있고..
배틀도 적들 한타가 센 편이다보니 공방을 즐기기보다는 찾아낸 확실한 방법 위주로 운용하게 되고
화려한 오의에 수렴되는 구조에다 오의들이 전투흐름을 끊고 너무 오래 끌어 지루함으로 연결되며
오의직후 시점의 답답함이나, 스킬설명이 부족하거나 틀린 오역 등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꽤 잘 구현했고 재미있으며 좀더 파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엔진이어서 그런지.
qte도 회오리원 형과 전통적인 원시계방향 2가지인데
구형방식이 갑자기 나오면 화려한 배틀씬 도중에 식별이 어렵기도 했고
둘이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니 그냥 하나로 통일했으면 좋았을텐데..
빵 터졌었죠 ㅋㅋㅋ 아베시 히데부 등등으로 대표되는 이미 오래전에 mim화 된 것을 이렇게 ㅋㅋㅋ
아몬이,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원래는 용과같이 주인공의 프로토타입으로 디자인되었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하세 세이슈가 슥 보더니 스토리도 그런데 주인공 디자인도 너무 어둡고 칙칙하다, 흑과 백의 중간쯤 옷으로 하고
셔츠는 피빛에, 그리고 분위기전환용으로 소녀를 넣자! 라고 제안해서 그렇고 그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과연 아몬 다운, 아주 적절한 아베시 였습니다
그런데 혹시, 쌩뚱맞게 갑자기 세가?
그 전 발음은 혹시.. 해서 일판을 찾아 보니
아하.. 코로세 세 세 세가~~~ 였군요 ㅋㅋㅋ
한글판은 노력했지만 아쉽네요. 죽여 를 없애 로 바꾼 건 좋았으나...
오탈자 과감히 무시하고 없애 ㅂ새 세 세가 했었으면 더 살았을텐데
영문판도 역시 이 자그마한 번역 뉘앙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시하겠죠. 킬 안나오고 엑시큐트 정도 나오면 선방했다 볼텐데
you're already dead 도 you've been already dead 로 고쳤으면 좋겠지만 이제와서 그렇게는 안되겠죠
한동안은 원작모드에서 놀며 플레이로그 이빨빠진것들 꽉꽉 채우고 있겠네요.
그리고 질문...
소년과 소녀라면 바트타이치와 린하루카일텐데, 왜 키사나키사마가 이 공을 줄까요?
전작 혹은 원작에서 이 공은 언제 누구한테서 나온 건가요?
키사나가 주는 게 일관성이 있다면, 키사나와 누구 하나는 소년이었다는 게 되니
라일라가 혹시 예전엔...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ㅋㅋ 원작팬에게 질문드립니다
====== 질문자체해결
원작을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끔찍하게 고증한 작품입니다. 스튜디오 북두덕력테스트 앙케이트 라도 한 모양입니다
사연있는 잡템들 하나하나 모두 다 원작에 등장하고, (다이너마이트 선글라스 이런 건 꿈에도 몰랐습니다)
질문한 공도.. 완전 헛다리 짚었네요 ㅋㅋ 아이템 설명을 보면서 원작팬들은 깜짝깜짝 놀라셨겠어요
대사도 허투로 쓴 게 아니라 철저히 원작에 나온 대사들을 골라골라 쓴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만족할 수 없는 원작팬분들의 괴리는 어쩔 수 없는 게임제작상의 현실적 타협이라 생각하시고
애초에 타이틀부터 '북두와 같이', 북두의권처럼 이기 때문에
켄잔 ote 유신 같은 외전, 처럼 가볍게 있는그대로 즐기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 노동 착취성은 결코 실드를 쳐줄 수 없습니다 ㅎ 악한은 모 아캉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북두는 한글판으로 했는데 일판 폰트가 너무 거슬리는 이유로ㅋㅋ 그간 용과같이 시리즈에 있던 폰트변경 옵션도 없어서.. 여기 게시판도 용과같이에 흡수했으면 게임 평가가 안좋더라도 어느정도 활성화가 되었을텐데 역시 조용하군요ㅎㅎ
소베센세~ 일폰트는 정말 왜저래놨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집트상형문자 같게스리.. 소베센세의 콤보틈을 비집고 선수를 잡는 아몬전을 보고 나놈은 오늘 메인스토리를 플레이할 자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수련하러 갑니다 두문불출두문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