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2차로봇대전부터 알파외전까지 해봤는데, 꾸준히 마징가Z를 좋아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에 등장하는 로봇중 익숙한 애들은 마징가, 건담밖에 없었거든요.
추억의 로봇이 등장한다고 말은 많은데 막상 저에게 추억은 다간,K캅스,선가드,그랑죠지
건담,겟타,마징가,콤바트라 같은게 아니었습니다. (87년생)
그나마 익숙하고 SD형태가 매력적인 마징가Z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런데 마징가Z는 가장 처음부터 등장해서 가면 갈수록 다른기체와 성능의 격차가 벌어지고
뒤쳐지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슬슬 지겹더군요.
언젠가부터 마징가는 관심밖으로 멀어졌고 가장 좋아하는 기체는 우주세기 건담으로 바뀌었습니다.(그리고 지금도 우주세기가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마징가제로라는 괴물같은 놈이 등장하더군요.
사실 마징카이저도 복잡하게 생겨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놈은 또 뭐야.
처음엔 별로 관심없었습니다. 뭐하는 놈인가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서 유튜브에서 기술영상을 봤죠.
끝내주더군요. 마징카이저가 에바처럼 폭주하면 마징가제로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마징가가 술먹고 개가 되면 이렇게 변하나 싶습니다.
그냥 강하게만 보이는 기존 마징가계열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돈이 합쳐지면 마징가제로가 되는것 같습니다.
배경음악도 비장하고 진중한 느낌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원작을 읽으면 드는 생각은 딱 1부까지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부 부터 많이 추해지는 작품.
원작만화책 진마징가 제로도 재미있습니다.
컴퓨터고급
원작을 안봤기에 내용이나 설정은 모릅니다. 제가 본건 어디까지나 게임상 비쥬얼이죠. 그리고 비장한건 배경음악이 비장하다고 했습니다.
슈로대 연출은 확실히 간지폭풍 그자체긴 합니다. 저도 원작 내용은 수박껍데기만 알아서 뭐라 말할게 없지만...ㅎㅎ
원작을 읽으면 드는 생각은 딱 1부까지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부 부터 많이 추해지는 작품.
엔딩 빼면 나름 괜찮다고생각해요
츠루기 태츠야 별로 안좋아했는데 마징 제로 보면서 테츠야가 좋아진 1인
2부 초반에 캐릭터들의 작품 내 입지를 보면 진짜 자캐딸이란 무엇인가, 확실하게 보여주는 느낌 ㅋㅋ 손발 오그라들어서 없어질 뻔;
1부가 하나의 이야기로서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고 2부의 그레이트 vs 제로의 대결은 진짜 소름돋을 정도의 연출 이었죠.. 문제는 그담부터...;;
전 그때 부터 뭔가 석연찮은 느낌이었어요. 기존에는 결국 Z라는 기체의 연장선 상이었고 다른 마징가도 안나왔으니 상관없었는데, 그레이트니 마징카이저니 (솔직히 그레이트 마징카이저도 그낭 카이저 쓰면 반발일어날테니 만든 대체물 같은걸테니) 등장시키면서 그걸 제로가 무조건 다이겨~ 하는 전개는 솔직히 좀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제트를 인질로 잡아놓고 자기 자캐인 제로로 자캐딸치는걸 보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타 작품 능욕은 그렌다이저 모자이크 처리에서 극에 달했고... 그리고 로봇으로서가 아닌 캐릭터로서의 마징가 제로의 행동방식은 그냥 초딩이었으니까요. 나말고 다른 마징가? 응 인정못해 내가 최강이야아아아아아!!!!! 이런 식이니... 1부에 나왔던 Z의 감동이 그대로 싹 사라지는 불쾌한 캐릭터였어요.
작가의 내로남불 끝판 대장이죠!!! 1부에서 카이저나 그레이트 보다 제트가 최고다 라고 작가 코멘트 달았는데... 2부에서는 하지만 내가 만든 제로는 더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