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가가가 한번도 본 적이 없고 .. 용자 시리즈는 제이데커 몇 화 정도 본 게 다이며、용자 시리즈에 사실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슈로대에 나올 때는 대체로 주역이고 연출 및 스토리 상으로 제법 푸쉬를 받는 경우가 많아 쏠쏠하게 잘 써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네요.
사실 용자물이 다 그런 면이 있지만 .. 약간 저는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서 마이트가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가가는 예전 W였나요? 굉장히 재밌게 사용한 기억이 있고、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저도 나름 기대했습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그런데 .. 일단 1차 및 2차 그리고 시연회까지 감상해보니、
1. 모션이 구림 :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슈퍼계는 리얼계에 비해 모션의 디테일? 에 관해 기준이 후한 편이에요. 아무래도 디자인 상 슈퍼계는 리얼계에 비해 그리기 힘드니까 .. 또 슈퍼계는 아무래도 육중하고 그런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번 가가가는 그냥 움직임이 구려요. 이유는 다양한데、프레임도 너무 적게 가져왔고、기본 스탠딩 및 공격 자세에서 육중함도 느껴지지 않고 .. 회피는 파계 재세보다 못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 딱 드는 생각이 연출에 비해 기체가 아깝다는 느낌? 이 멋진 디자인과 움짤로 쪄오시는 분들이 올려주신 애니 장면을 생각하면 진짜 좋은 재료로 후진 음식을 만들었구나、하는 생각.
2. 기술마다의 편차 : 개인적으로 헬 엔드 헤븐? 괜찮아요. 물론 다른 작품의 가가가와 비교해보면 아쉽긴 합니다. 그냥 아쉬울 뿐이에요. 더 잘 만들 수 있을텐데 .. 이정도도 어려운가? 싶은 정도? 애정이 1도 없는 제가 느끼기에 이 수준이면 가가가에 애정이 있는 분이 느끼기엔 ..
근데 디바이딩 드라이버는 진짜 핵 구려요. 이 연출을 쉴드치는 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 가가가、갓마즈에 나오는 기체 아니잖아요. 그리고 슈퍼계는 컷인으로 연출을 꾸미는 방식에서 너그러운 편인데、디바이빙 드라이버는 해도해도 심하다는 느낌? 아니 그렇게 연출을 꾸밀꺼면 잘 만들던가 .. 방식 문제에 앞서 그냥 조악한 퀄리티가 맘에 안 듬.
3.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제가 몇 달간 루리웹 슈로대 게시판을 보니、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볼만하다. 이정도면 만족한다. 라는 반응도 제법 많더라구요.
사실 개인 취향이고、슈로대라는 작품은 애정으로 유지되는 부분이 크니까요. 대체제도 없는 현실이고.
그래도 비판받을 부분은 비판 받았으면 좋겠어요. 최근의 슈로대는 발전은커녕 퇴화밖에 하지 않아 보이니까요. 사실 아리오스나 크로스본이 잘 만들었다고 좋은게 아니에요. 하나의 작품에서 연출 격차가 그토록 심하게 나는데、그게 좋은 건가요? 상품 구매과 즐기는 행위는 개인의 자유이고 절대 비난받아서도、심지어 비판받을 행위도 아니라도 생각하지만 공개된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충고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에 안 들면 사지 마세요' 따위로 반응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이 사람들이 슈로대를 좋아하는게 맞나? 생각이 들어요. 평가에 객관적은 없지만 다수가 실망을 표했으면 어느정도 '객관성'은 확보가 되거든요.
제 생각도 이대로 몇 번 작품 더 내면 더 이상 소생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V였나요? 판매고가 아주 좋았던 작품이? 아마 마지막 불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작품 이후로 나아지는게 안 보여서 ..
부디 공개되지 않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있길 희망합니다.
진짜 이대로는 망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팬들이 원하는 열혈 넘치는 연출과 합체기, 꿈의 크로스오버를 보여줘야 됩니다..
정~~~말 골수유저가 아닌이상은 사지 않을듯 싶어요. 저도 과거에는 그런유저였는데 이젠 힘들어요.
이제 슈로대는 내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