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맵과 마을의 심플한 구조
개인적으로 최근 많은 RPG들이 동선의 낭비가 대단히 많은 구조로 맵디자인이 되어있는게 사실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마을의 경우는 쓸데없이 큰 경우가 많아서 여기저기 갈곳은 많지만 가도 무의미한 곳이 많아서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더군요. ( 크게 만들려면 여기저기 숨겨진 템이라도 두던가.. )
그런 의미에서 옥토패스는 동선의 낭비가 적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뭐 너무 구조가 단순해서 싫다는 분도 있겠지만, 그 안에 얼만큼 컨텐츠를 알차게 구성했냐가 저에겐 더 어필했습니다.
2. 브레이크와 버스트
사실 옥토패스 전투시스템은 옛파판의 심플한 전투와 그닥 다를바가 없지만 그 토대위에 브레이크와 버스트만을 추가해서 상당히 전략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투시스템에 아무리 이런저런 요소가 많아도, 결국 쓸부분만 쓰고 나머지는 쓰지도 않고 도태되는 요소가 많은 전투시스템을 가진 게임은 쓸데없이 복잡하기만 해서 그닥 안 좋아하는데, 옥토패스는 아주 기본중에 기본인 것에 너무 많은걸 추가하지 않았다는게 좋았습니다.
덕분에 게임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제작진의 인터뷰에서도 느낀것이 과유불급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뭐랄까요.....지금까지 기종별로 이런저런 RPG를 해봤지만, 알찬 RPG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참 오랜만이네요. 손을 놓질 못하겠네요. 비한글화로 많은 분들에게 어필못하는게 참 아쉬울 따름이지만 나중에라도 꼭 한글화 패치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