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이동 시스템에 대한 평은 손절한 사람과 꾸준히 하는 사람의 반응이 확연히 다릅니다.
다회차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이동 시스템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미 빠른이동 포인트를 많이 찍어놔서 이동이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저들의 경우 이동은 보통 빠른 이동으로 이루어지고, 본인이 달리고 싶을 때만 말을 타고 달릴 뿐입니다.
이때쯤 되면 말도 좋은 놈으로 구해 놓았기 때문에 사실 빠른 이동이 없어도 크게 답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회차.. 막 시작한 사람 입장에서 이 이동 시스템은 더럽게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주어지는 똥마.. 이놈이 원흉입니다.
속도는 거북이지, 반대로 체력은 토끼라 조금만 달려도 지치지.. 심지어 처음 발매할 때는 스테미너 다 달면 히이잉 하는 삽질로 답답함이 배가 됐습니다.
맵이라도 좁으면 어떻게하겠는데 또 맵은 더럽게 넓고요.
아마 2회차, 3회차, 혹은 10회차... 여러 캐릭터 반복하신 분들도 처음 캐릭터를 시작해서 똥마를 타보면
숨이 턱턱 막혀오는 답답함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괜히 다회차 플레이할 때 마굿간부터 들리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게임의 기획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상식적으로 1회차와 2회차 중에서 더 좋은 말이 필요한 건 어느 시점일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1회차입니다.
이동 포인트가 거의 안 찍혀 있기 때문에 발로 뛰면서 맵을 넓혀야 합니다.
적토마를 타면 웨이 포인트 1,000 정도는 아주 가까운 거리고, 1500이나 2000도 못 갈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할 때의 똥마로는 400 거리만 되어도 짜증이 치밉니다.
1회차 플레이어는 이 더러운 말을 타고 진삼국무쌍 월드를 체험해야 합니다.
물론 마굿간에서 말을.. 꼭 명마가 아니더라도 한 만 원 정도 하는 말이라도 구입하면 그나마 체감 속도가 확 빨라집니다.
적어도 돈 주고 산 말들은 레벨업이라도 하고, 1렙부터 똥마하고는 차원이 다른 속도를 보여주거든요.
하지만 1회차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말을 사기도 쉬운 게 아닙니다.
마굿간에서 말을 사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처음의 똥마는 레벨업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레벨업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게임을 접는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돈 버는 법을 모르는 생초보 유저 입장에서는 말의 가격도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여기서 기획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말의 성능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1회차에 가장 쓰레기 같은 말을 타야 한다는 거죠.
이건 명백하게 잘못된 기획입니다.
다회차 플레이어 입장에서 별로 불편하지 않은 이동 시스템을
1회차 유저가 도저히 견디지 못 하고 게임을 접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 게임 악평 중에서 가장 큰 축이 '이동이 짜증났다' 라는 점에 제작사는 반성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짜증났는데 하다 보니까 할만 하더라' 이런 말이 왜 나오겠습니까?
다른 이유도 크지만, 제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붙잡고 하다 보면 결국 말이 좋아지고 이동 포인트가 찍혀서 이동을 쾌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말을 타느냐 만으로도 게임의 체감적인 스피드가 확 달라집니다.
1회차 보다 2회차가 확연하게 재미있고 쾌적합니다.
그러나 보통 유저들은 그렇게 인내심이 강하지 않습니다.
1회차에서 2~3시간 정도.. 그 지점이 재미 없으면 접습니다.
심지어는 30분 해보고 재미 없으면 접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조약한 연출과 쓰레기 같은 똥마로 초반부의 이미지를 확 망쳐 놓습니다.
말의 성능을 확 버프해야 했습니다.
똥마의 속도와 기력을 지금의 적토마 수준으로 하고,
그 다음에 다른 말들을 더 버프하거나 했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유저들이 말을 타고 달릴 때 '빠르게 달린다'고 체감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1회차 플레이어가 시작부터 지금의 적토마 수준의 말을 타고 월드를 체험했다면
'이동하는 게 짜증나서 접었다'는 평은 없었을 거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게임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1회차에 똥마를 타고 달리는 그 지점은
유저가 1시간도 안 돼서 삭제를 고려하게 만들 만큼 치명적입니다.
게임을 오래 잡은 사람들과 금방 접은 사람들간의 괴리감은 여기서 생기는 겁니다.
다회차 플레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동 시스템이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말도 이미 좋은 놈으로 구했고, 어차피 이동 포인트는 다 찍어놨고,
성능 좋은 명마로 자기가 달리고 싶을 때만 슬쩍 달리는 척하는 그런 쾌적한 이동 시스템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회차 시절의 똥마를 타고 빌빌거리던 그 경험은 이미 너무 옛날 얘기입니다.
아마 기획의도는 초반엔 휙휙 뛰어넘기보다는 주변도 좀 보고 점점 세상이 넓혀지는? 뭐 그런걸 느껴봐라! 같긴한데 아무래도 락스타산 오픈월드 게임보단 주변이 좀 많이 심심하기도 하고 원래 무쌍시리즈를 하던 분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약간 안맞는게 문제긴 하죠. 고로 엠파가 빨리 나와야 할텐데..
손절하는 유저들은 이동때문에 아닐껄요... 그건 사소한 불편점일 뿐...
초반 기준으로 말씀하신 내용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수동적인 아군 무장과 액션 콤보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금방 질리더라구요.
시나리오를 하나 정도 클리어하면 웨버포인트가 찍혀서 그 다음 시나리오는 엄청 편해지죠 너무 편해져서 적 목만 따고 댕겨서 시나리오 클리어 속도가 너무 빨라질 정도로 말이죠 진삼 초기작들은 적 보스급 장수 목만 따면 되다보니 작정하고 스피드런 하면 엄청 싱거운? 게임이였는데 8은 그것보다 더 심합니다. 장 시작하고 주황색의 메인 퀘스트로 뿅하고 순간 이동 -> 적장 목 따버렸다. -> END 그리고 말 보다는 위쳐3 처럼 지도를 파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이동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토마급 성능의 말 줘봐야 이동 귀찮다고 할 겁니다.
순간이동으로 최종목표 목 따고 끝...은 확실히 문제입니다. 작정하고 파수대랑 별장 뚫어놓으면 삼국무쌍이 아니라 어쌔신 크리드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