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하루를 바꾸고, 평생을 바꿔줄 칵테일을!
비타판 VA-11 HALL-A를 구매했습니다. 비타용 게임 구매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최근 스팀판으로 엔딩 보면서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재미있게 했었기에 패키지로 소장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쉽게도 한정판 같은 건 없고 원래 스팀판 가격을 고려해 비타판으로도 저가형으로 발매되어 패키지 프린팅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네요. 요새 어떤 게임이든지 일반판의 패키지 자체가 워낙 성의없긴 합니다만..
물론 내용물인 게임 자체는 워낙 잘만든 게임이기도 하고 조작감을 비타에 최적화시켜 플레이하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비타로 이식하면서 기술력이 부족했던것인지 버벅임이 좀 있습니다. 중간중간 느려지는게 보여요. 화면 전환할때나 세이브화면으로 들어갈 때.. 비타가 아무리 오래된 기계라지만 이 게임 정도는 넉넉히 돌릴만한 성능은 되지 않나 싶은데 이부분은 아쉽습니다. 두번째 문제라면 번역문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의 어투같은게 신경 쓰이는 정도. 영문 게임을 일어로 바꾸면서 생긴 문제인 것도 같고.. 새삼스레 스팀판 한글화팀분들의 한글 초월번역 수준에 감탄하고 또 감사하게 되네요. 여하튼..마지막으로는 폰트 문제. 안그래도 작은 비타 화면에 조금 더 보기 편한 폰트를 채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은 있습니다만 역시 위에 이야기했던 만큼 무지무지 잘 만든 게임인 만큼 게임 자체의 재미는 보장되고, 무엇보다 이 게임을휴대기로 플레이 할수 있다는 점은 크나큰 매력입니다. 비타TV도 지원하니 큰 화면으로도 즐길수 있고요. 단점도 많지만 장점으로 전부 상쇄되고 팬이라면 충분히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난이도는 어떤가요? 예전부터 관심 있었는데 모바일 게임의 타이쿤 스타일이 아니라 손이 바쁠 필요는 없어보이던데요.
네. 바텐더 ‘액션’ 이란 장르를 표방하지만 그냥 텍스트 어드밴처 게임입니다. 손이 바쁠 액션은 없고 그냥 텍스트를 읽기만 하는 게임. 중간중간 재료를 믹스시켜서 칵테일을 만들어주는데 그때 술의 종류나 알콜도수 정도로 게임의 진행이 바뀝니다.
멀티엔딩이라 여러번 플레이해야 하고 숨은 요소도 있고 등장인물들의 주문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공략없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텍스트 게임이지만 워낙 대화 내용이 재미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스팀으로는 비공식 한글화가 되어있으니 비타보다는 먼저 스팀판으로 접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