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시리즈로 입문한(더 정확히는 소피와 피리스 두 작품만 해본) 사람으로서, 힘겹게 플래티넘을 딴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트로피 빼고는 많이 불친절한 게임'정도 되겠네요.
전작 소피에서는 전투할 때 턴이 오는 순서가 아니라 파티원들의 행동을 한꺼번에 미리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 것과, 트로피 딸 때 빌어먹을마왕을 잡아야 한다는 것만 빼면 트로피를 딸 때 그닥 어려운 건 없었는데, 문제는 그 마왕이라는 녀석이 저에게 수많은 절망을 안겨줬던 기억이 있어서, 이것 때문에라도 소피의 트로피는 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자체가 연금술을 다루는 작품이라 그런지, 연금술을 하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특히 새로운 레시피를 익히고자 할 때에는 일종의 테크트리 형식으로 개방되는데다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친절하게 나와있고, 재료 파밍할때도 무료 DLC구역 덕분에 몹들 피해다니는 것만 빼면 쉽게 했습니다.
하지만 피리스는 정 반대였습니다. 전투할 때에는 RPG게임에서 (동료들이 피리스 대신 맞아주는거 빼고는)방어모드가 없었던 게 전작보다 더 충격적이었고, 새로운 레시피를 개방할 때에는 '~를 몇번 만들었다, 몇번 채집했다' 등만 나오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주지 않아서 좀 많이 빡을 친 기억이 있네요.(특히 목캔디는 극초반에 퀘스트가 나오는데, 정작 레시피는 극후반부에 주는건 뭐하자는 건지....) 심지어 저는 그 악명 높은 비타판으로 했습니다(...). 그나마 나았던 것은, 트로피 보스 중 전작의 마왕 급이었던 녀석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 정도네요.
이제 신비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리디&수르로 넘어가야겠네요. 이를 위해 PS4까지 질렀습니다. 그런데... 오프닝이 이전작처럼 레인보우 지숙씨께서 한국어버전으로 부른게 아니라, 원판인 일본어판이 그대로 나온다는게 굉장히 아쉽더군요. 리디&수르의 오프닝도 맡기를 원했는데... 그리고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리디&수르는 역대 아틀리에 시리즈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빡세다는 소리를 주워들었습니다.(...) 하아... 피리스도 이렇게 끙끙 대면서 겨우 플래티넘 땄는데, 리디&수르는 어찌해야하지...
고생하셨습니다. 비타판이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피리스가 소피보다 불친절한 점이 있지만, 소피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서 전투시스템이나 맵 기믹이라던가 많은 부분을 줄여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디수르를 하시다보면 소피보다는 피리스가 더 비슷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트로피 난이도는 리디수르가 이전작들보다는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난이도를 보면 어렵진 않습니다. 신경써야 할 트로피가 몇가지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제한이 없고 1회차에 트로피를 다 딸 수 있으니, 해보시면 생각보다 쉽게 플래 따실 수 있을겁니다.
피리스때메 아틀리에 접은분들 많죠;; 저도 그중에 하나인데 트리플팩 나온다는 소식에 다시 해야하나 고민임...
축하드립니다 혹시 케릭별로 엔등 보실때 어떤식으로 1회차에 마무리 할 수 있나요
플래티넘 축하드립니다.
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은 축하 댓글 양해 바랍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