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편의성은 좋아졌어도 튜토리얼이 전무하다시피해서 이래저래 해맸고
게임에 적응하지 못해서 쌩돈 날리는거 아닐까 걱정 많이 했는데 괜한 우려였습니다.
커리어모드 하나 끝낸 소감은 "구매하길 잘했다!"
a.i 난이도를 0부터 120까지, 공격성은 0부터 100까지 설정가능하던데 기본값이 좀 많이 높아보이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난이도는 10이하로 낮춰버리고 공격성은 15 정도로 조절해뒀습니다.
그럼에도 첫 난관이 첫번째로 고른 제일 난이도 낮아보이는 커리어 리그가
두바이 카트트롬, 글렌케언 이스트, 섬머턴 스트린트, 르망을 돌라는건데...
a.i 난이도는 둘째치고 서킷 자체가 골때릴 정도로 어렵더군요 ㅋㅋㅋ
카트 달고 연습 ㄱㄱ싱중에 소감 하나 올렸는데 다른거 해보래서 하던거 버려두고 다른 커리어모드 해봤습니다.
두번째 난관이 연습 30분, 예선 15분이었는데 무슨 커리어리그의 한 라운드 돌려면 45분을 대기타라는겁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싹 다 생략시키니 예선을 안해서인지 맨 꼴찌에서 시작하더군요.
열심히 따라붙어도 2~3등선에서 머무니 짜증나는 찰나에 기록만 내고 귀환하면 생략시킬수 있다길래 해보니 진짜 되더군요.
세번째 난관은 없었고 뭔가 단조로운 서킷만 다섯개 연달아 나와서
서킷마다 두어바퀴 연습하고 예선에서 1등 기록 세우자마자 바로 귀환 후 본 게임 들어가서 아주 쉽게 클리어했네요.
a.i 2등과 제 기록차는 4초가 넘어서 실수 몇번 해줘도 가뿐히 1등할 정도여서 난이도를 조금씩 올려보려고 하네요.
그러다 어려우면 다시 낮추지 뭐... 하는 마인드라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참고로 그란 스포트보다 민감한 조작은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미친듯이 달려서 강제로 어떻게든 적응했습니다. 수백바퀴 돈거 같아요.
조작에 적응하고난 소감은 "잘 길들여진 명마보다 고삐풀리기 일보직전의 명마를 조련하는게 훨씬 성취감이 높다."
물론 스티어링&브레이킹 어시스트만 끄고 드라이빙 어시스트는 풀로 맞춰놓았기에 제 순수 컨트롤로 조련하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그란 스포트보단 조작이 어렵기에... 차량 하나하나 다룰때마다 두근두근거리네요.
참고로 패드 조작입니다. 휠이 진국이라지만 휠 맞출 돈도 없고 소파 유저라 설치할 공간도 애매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패드로도 그란보다 조금 더 어려울뿐, 어시스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충분히 차체컨트롤이 가능하고 재밌기에 만족합니다.
아 그리고 주행라인은 그란 스포트에서도 안 켰던건데 프카2가 좀 어려워서 켜봤더니 이거 진짜 물건이더군요.
그란은 주행라인 따로, 브레이크 경고 따로 내주는데 한방에 깔끔하게 해결해줘서 서킷 공략을 다이렉트로 해결할수 있었습니다.
초기소감이기에 단점이 발견될수록 뭔가 살이 더 붙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짜 계속 마음에 들어가고 있어요.
실시간 시간변화가 체감이 안된다는 말에 x60으로 바꿔보라는 조언에 따라 바로 실천해봤는데... 와... 감동이었습니다.
새벽 5시 맞춰놓고 해가 뜨는걸 지켜보면서 달렸네요. 그란 스포트에선 맛볼수 없었던 끝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프카2에 적응할수 있을지 걱정하던게 당장 엊그제입니다.
레이싱 게임 매니아분들께서 패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패드로 어렵다는 댓글이 달리면 절대 아니라고 해주신 말씀만 믿고 덜컥 구매했고
지금은 그분들께 압도적으로 감사합니다. 내일 덤핑된다하여도 지금 당장은 6만원이 절대 아깝지 않네요.
겜게에 연속으로 올리려니 눈치보여서 여기다 쓰네요 ㅋㅋㅋㅋ 소감 좀 더 모이면 겜게에도 알려야지...
그란이나 포르자같은 심케이드 장르가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승마체험장이라면 프카2나 아세토같은 심레이싱 장르는 본격적인 승마경주를 체험해볼 수 있는 승마아카데미라고 보면 될 것같아요. 물론 어떤 게임이든 실제 레이싱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요
프카2는 초보도 못건들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세팅이 워낙에 세세하다보니 제작진들이 꽤나 많은 유저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무슨 a.i 난이도가 120가지나 되니;; ㅋㅋㅋ
그리고 패드로만 하시는게 조금 아쉽긴 한데 T150정도면 크게 부담도 안되고 입문용으로 괜찮아서 구매를 해보시는 것도 갠찬을 것 같아요. 거실소파에서 즐기기 적합한 거치대도 많이 있거든요. http://www.gtgear.co.kr/goods/view?no=306 요제품이 생긴 것 보다 거치도 잘되면서 가볍고 설치도 편해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휠 구매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 프카2같은 게임은 휠이 제격이라하니 신세계를 느껴보는게 좋을거 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게임 하나를 위해 20만어치 주변기기를 구매하는건 아무래도 ㅠㅠ 당장 12월달 스위치도 있고...
저도 난 집에서 휠로 하긴 사치야라며 휠을 사지 않고...레이싱을 즐겼죠. 근데 이번에 T150을 사서 즐기는데..게임이 달라집니다! 물론 거치대가 꼭 필요하기도 하지만요! T150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휠로로 체험해보고 싶어지긴 하네요... ㅠㅠ
일단 즐기시다가 심레이싱을 계속 즐기게 될거같다고 확신이 생기실때 구매하심 될듯ㅋ
시즌 종합 1위나 선두만 하면 되니 꼭 1등 부담 갖지 마시구 즐기셔용. 정 안되면 막 게임 두 경기나 한 경기 ai 더 낮추고 하면 무리 없더라구요.ㅋ 저도 휠 중고로 t150 15만인가에 맞추긴 했는데, 패드로도 재밌다면 굳이 필요없죠 머 ㅋ 더트4때도 휠없이 패드로 엄청 재밌게 했으니까요. 또 다른 팁이라면 롤링스타트 말고 그리드 스타트 때는 차량마다 녹색 불 켜지고 바로 1단 하는 게 아니라 타이밍 맞춰서 미리 출발하셔서 타이밍 잘 잡으면 (차량 특색마다 구동 전달이 느린 차는 거의 1초 미리할 정도..) 시작하자마자 다 재낄 수도 있는 상황이 가끔 있습니다. ㅎㅎ; 대신 타이밍 놓쳐서 미리 출발하는 상황이 되면 경고나 실격먹는 위험부담이 있긴 하죵. 전 공격성 3으로 하고 있습니다. 0은 자존심이 있어서...ㅋ
60배속으로 밤되는 건 경험했는데 해뜨는 건 안해봤네요.. 저녁에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전 a.i는 10에 공격성은 15 정도로 맞춰놨는데 15로 맞춰도 딱히 공격은 안하더군요. 뒤에서 간혹 박을때가 있긴한데 이건 간혹이고... 스타트때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저게 되면 거의 뭐 출발부스트급인 꿀팁인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ㅋㅋ
좀 더 익숙해지시면 가이드라인은 끄시는걸 추천드려요 레이싱게임의 참묘미는 서킷을 하나하나 외우면서 정복해가는건데 가이드라인에 의지하다보면 그게 잘안되더라구요
그란땐 아예 주행라인은 안켜고 했었는데 프카2는 워낙 주행라인 시스템이 좋아서... 처음엔 안켜고 했었는데 조작도 그란보다 어려운데 서킷은 아예 모르니 완전 답이 없더라고요... 저도 너무 여기에만 의존할까봐 좀 걱정은 됩니다만 ㅠㅠ 언젠가 그란때처럼 끄려고 생각중입니다.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입니다. 재껴도 상관 없고요, 퀄리파잉은 기록이 선두권 나오고 나면 재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재끼면 그 순위가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ai들도 계속해서 기록을 단축해나가서요.ㅎ 물론 저는 연습주행만 1시간 가까이 돕니다. 차 감각 익히고 코스공략 하는데에는 이렇게 몇십바퀴를 계속 돌아야 하는.. 아무리 프로레이서들이라도 매번 모든 서킷에 대한 감각을 저장하고 그대로 불러오는게 불가능하니, 실제 레이싱에서도 연습주행을 재끼는 드라이버는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환경에 따른, 혹은 전략에 따른 튜닝값 조절을 위해서라도 연습경기는 계속 도는게 좋습니다. 물론 커리어모드를 빨리 깨야 한다는 압박만 없다면요.ㅎ 어짜피 싱글게임이니 천천히 계속 도시면서 익숙해지는게 좋은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면들은, 단발성으로 가볍게 즐기기 쉬운 그란투리스모와는 지향점이 다른 부분이지요. 그란투리스모에 날씨나 시간경과효과가 생략된것도 이렇게 단발적인 아케이드성 레이스를 추구해서가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대전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하지만 프카는, 실제 레이스와 같이 만발의 준비를 하는 과정을 추구하고 있고.. 그리고 장시간 계속되는 레이스에서의 기후변화는 게임의 전략성을 늘리기에 어울리고.. 진짜 세바퀴정도씩 돌면서 튜닝값 조절하고 기록단축되고 하면 기분이 참 오묘합니다. 진짜 만화나 영화에서 드라이버들이 스탭들한테 차가 너무 가볍다 하고 요구하고 고쳐나가고 하는 느낌.ㅋ
진짜 퀄리파잉도 재밌는게, 제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1위를 찍으면 기쁜데, 피트에서 지켜보다가, 누군가 다음랩에 1위를 탈환하면 막 불타오르면서 다시 나갑니다.ㅎ 사이버포뮬러 주인공이 된 느낌이지요.
이게 달리는 도중엔 제껴지지가 않더군요. 피트박스인가 복귀해야만 제껴지는 시스템이던데 이걸 몰라서 해맸었는데 다른글에 어느분이 알려주셔서 알았네요. 전 당장은 주행라인켜면서 적응하고 있지만 익숙해지면 서서히 이거 꺼봐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다만 이 주행라인이 서킷에 입문하는데는 정말 큰 도움 주더라고요. 그란 주행라인은 거의 무쓸모여서 안켰는데;;
그란이 참 아쉬운게 아무리 아케이드성 레이스를 추구한다한들 원래 이 시리즈가 날씨효과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각적인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넣었어야했다고 봅니다. 포르자가 이 효과 그래픽들이 끝내준다더군요. 제 생각엔 그냥 제작기간 부족과 그래픽을 위한 희생 그 정도밖에 안보이더군요. 프카2 해보고나니까 진짜 그란은 대기업 퍼스트 게임이란게 겨우 저거밖에 못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주행 자체를 하드하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포르자처럼 실시간 기상효과도 좀 넣고 그게 맞는거 같아요. 아무튼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프카2 되게 재밌더라고요. 방대한 차량, 서킷 라이브러리에 커리어모드도 제 취향에 맞아서 괜찮았습니다.
피트 복귀도 꼭 실제로 진입할 필요없이 스타트버튼 누르면 가능해서 좋지요.ㅎ 주행라인도 좋지만 피트에서 ai들 어케 도나 관찰하는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ai들 계기판을 켜놓고 1인칭으로 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