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메코.
스메라기의 각성.
미간에 손 올리는 중2한 자세는 마뉴다에게 옮은 듯....
미모 봉인 해제 회장님.
둘이서 하나인 쌍둥이 클리셰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메라기, 무서운 아이....
히로인[?]의 각성에....
좋아 죽는 히어로[??]....
작화 봐라, 작화..... 근데 이 직후에 갑자기 렌더링으로 바뀌어서 아쉽.
공상과학물 사이파이[=SF. 사이언스 픽쳐의 준말]에도 하드 SF와 소프트 SF가 있습니다.
전자는 과학적이거나 공상과학적, 초자연적 현상을 말 그대로 이과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고,
후자는 미래나 외계를 배경으로 인물들 드라마와 사회적 현상들을 문과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의 하위 분류입니다.
창작 소설 특성상 둘 모두 혼재하는 작품이 많긴 하지만요.
이 카케구루이는 원작은 못 봤지만 애니가 원작의 스타일을 잘 따른 것이라면 일종의 소프트 도박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 룰과 트릭의 치밀함 보다는 겜블의 심리표현과 그 승패의 리스크로 벌어지는 핫캬오 울타리 안의 군상극이 이 작품의 주된
볼거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가축제도와 그것을 가능케 하는 초현실적인 학원 무대가 볼만했죠.
개인적으로 도박물 자체도 공상과학물 처럼 진입 허들이 좀 있는 장르가 아닌가 합니다.
다양한 게임의 복잡한 룰과 그걸 뒤집기 위한 트릭에 산수 계산이 많이 나오는지라.......
캐릭터와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보는 경우 겜블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질려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래요...]
하지만 이 카케구루이는 테크니컬한 부분보다는 도박의 승패와 리스크에서 오는 긴장감과 승리를 거머쥐었다
생각한 순간 파멸하는 인물의 심리 롤러 코스터에 중점을 둠으로서 다른 도박물과의 차별성에 성공했다 볼 수
있을 겁니다.
뭣보다 가축제도를 배경으로 도박은 제정신으로 못 할 짓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여줌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적 개연성
을 붙잡는 전개도 맘에 들고요.
도박물로서 A급은 아닐지 몰라도 승패의 리스크와 파멸의 맛을 스피디하고 직관적으로 잘 풀어냈기에 킬링타임 스릴러물
로서는 꽤 볼만한 작품 카케구루이였습니다.
미려한 캐릭터들이 희노애락의 감정 표현을 과장된 표정과 목소리 연기로 보여주는 개성에 직관적으로 끌렸고 보는 중에는 학원내의 Chainbreaker로서의 유메코에게 끌렸어요. 채무정리 대집회에서의 여학생과 마지막화에서의 료타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자극제로서의 모습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아나키스트처럼 보기에는 딱히 권위에 대한 도전의식은 없고 그렇다고 혁명가적인 이상을 가진 것도 아니고 하지만 유메코가 게임을 하는 상대들이 졌을경우 잃는 것이 많은 특권계급 층이였기 때문에 학원내 계급체계를 망가뜨려가는 과정이 꽤 재밌더군요.
카.... 칼리시! 회장은 유메코를 가리켜 뱀이라 칭하고 유메미테와의 대결에선 뱀 아이콘을 가지며 막화에선 그 뱀이 선악과를 준 뱀이었음이 드러나죠. 그리고 유메코는 "자유의지"를 겜블의 쾌락만큼이나 중요시 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내가알던 소프트의 정의가 틀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