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코 중 취미로 건프라 하고 있는 스켈리오라고 합니다.
원래 가조파였어서 먹선/데칼만 하고 말았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도색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가조만으로도 이정도 퀄리티가 나오는 사자비 버카는 역시 명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튜브의 모 채널의 제작기를 보니 포인트 도색만으로도 보기 좋게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에어브러쉬/스프레이 도색은 아직은 환기 시스템을 갖출 정도의 능력은 안 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난이도 낮게 포인트 도색하기 쉬운 에나멜 도색 도구들을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도색한 물건이 도색 망하는 것에 부담이 적은 볼 버카였습니다.
처음 건프라 조립하던 시절부터 로망이 내부 프레임을 금속성 도료로 도색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보실 수 있는 PG 건담 마크2의 해치 오픈 도색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락카 도색도 아니고 색분할을 많이 한 것도 아니지만, 나름 프레임을 메탈릭 실버로 도색하고,
티타늄 골드로 (아무 의미 없는) 포인트를 도색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외장의 내부 몰드도 세필로 흘려넣기 먹선을 넣어주니 의외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캐논 부분은 건메탈로 도색을 했는데,
원래 런너게이트 정리도 잘 안 하고 조립만 하는 스타일이었어서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도 런너 자국도 눈에 띄지 않는 듯 한 데다가 건메탈 특유의 색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작업 순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업을 하니 데칼 작업 전에 웨더링 작업을 먼저 했단 것이었습니다.
습식 데칼이었으면 조금 나았을 것 같은데, 건식 데칼이어서
웨더링 파우더 때문에 데칼이 오염된다거나, 마킹 씰 주변 부분은 웨더링이 뭉게진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건프라 조립이라는 게 자기 만족에서 끝내는 거라고는 하지만,
점점 욕심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마감은 캔스프레이로 내부는 무광 마감을 하고 외부는 유광 마감을 했는데,
클리어 파츠를 분리하지 않고 무광 마감을 뿌려 클리어 파츠가 둔탁해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들면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링크 걸어놓고 갑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혹시나 싶어 생각하고 있던 질문도 같이 올려봅니다.
최근에 레디 플레이어 원을 무척 재밌게 봐서 극중 건담 느낌으로 오리진 퍼스트 건담을 도색 해보고 싶은데,
영화에서의 설정은 퍼스트 건담 그대로의 설정일까요?
아니면 레디 플레이어 원만의 오리지널 설정일까요?
검색 힌트라도 아는 바가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디플레이어 원에 나온 건담은 그냥 건담 3.0 (오다이바건담) 모델링인거 같더라고요. 데칼링까지 빼박이었습니다. 반다이에서 데이터를 그렇게 제공했을거 같고요.. 질감자체도 그냥 게임에 나오는 느낌 그대로였어서 반다이쪽 게임중에 퍼스트 3.0 모델링으로 나오는 게임들 참고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건담브레이커 같은..)
그렇다면 퍼스트 3.0을 만들면 되겠군요! ㅎㅎㅎㅎ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자비 먹선만 넣었는데도 저렇게 나오는건가요? 컴파나 유광마감 안하시구요?
넵. 컴파운드질은 하긴 했는데 실드의 검은색 부품하고, 슬러스터 탱크 부분만 해서 사진에서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ㅎㅎ 저 당시에는 마감재는 쓸 줄도 몰랐습니다.
섬세함이 대박입니다 제가 초보눈인데도 색감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세세 한 도색 작업한 프라 와 사자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