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하벙커 텐트사령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뭔 소린지 모르시겠다면?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6/read/30561066)
지난 12월 2일 부터 3일까지 DDP에서 네코제4(제4회 넥슨 콘텐츠 축제)가 열렸습니다.
넥슨에서 주최하는 동인행사라고 할 수 있죠.
개인상점, 코스튬플레이, 공식게임부스, 아트웍 전시 등등 유저들이 꾸며나가는 행사입니다.
저는 일개 유저자격으로 도모도모(픽셀풍의 페이퍼토이) 상점을 냈습니다.
(현직 종이모형가로서 뭔가 반칙같지만...)
[초간단 부스]
넥슨 게임(메2, 마영전, 마비노기, 사이퍼즈, 던파, 클로저스)으로 20종의 페이퍼토이를 만들었습니다.
20종 이상 만들었지만, 고르고 골라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기계는 커팅기 입니다.
(그냥 프린터나 3D프린터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전개도를 커팅해서 SNS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구매자분들께 연습용으로 하나씩 드렸습니다.
[생윛]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도 제공해주더군요.
[갤S4로 찍은 사진이 구려 사무실에서 다시 찍음]
픽셀+대두+페이퍼토이
위 세가지 중 한가지라도 알레르기가 있다면...?
선반 기둥은 옥스포드 블럭으로 만든 겁니다.
그냥 쓰기에는 약해서 테이프로 둘렀죠.
테이프를 떼니 찐득찐득한게 묻고...
다음에는 PVC파이프로 만들어보기로...
픽셀풍으로 만든건 (3배) 빠르게 디자인을 뽑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린(마영전)과 레비아(클로저스)가 제일 인기 있었습니다.
위가 린입니다.
왼쪽에 있는게 판매품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연습용 나눠드린겁니다.
판매품은 매트지+고품질 인쇄로 색이 선명하고 예쁘게 나옵니다.
이것은 판매했던 패키지 입니다.
재고가 엄청나네요.
A6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펼치면 저거 4장 분량이 나옵니다.
전개도 뿐만 아니라 완성품으로도 팔았습니다.
알맞는 케이스에 넣으니 보기에도 좋았고,
색도 선명해서 완성품으로 판매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손재주가 없는 분이라면?!
전개도로 구입해가신 분들 부디 쓰레기가 되지 않았길 간절히 빕니다.
제 작품을 소개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5회때도 뽑힌다면 새로운 캐릭터들로 참여하고 싶네요.
진화 혹은 퇴화?
이건 네코제 전신인 2015 지스타 넥슨 팬파크에서 판매했었던 페이퍼토이와 비교 입니다.
지금은 커팅기를 쓰는 노하우가 약간 더 쌓인 상태라 커팅 품질은 좋아졌습니다.
도트도트빔에 맞아버린 바닐라와 민트!
[나노이드 바닐라(메2), 나노이드 픽셀 메이(오버워치), 도모도모 티이(마영전)]
이 둘 사이에는 진화 과정의 중간 단계가 존재 합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스킨 시스템을 응용해서 중간것을 만들어보고, 형태를 좀더 단순화했습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형태도 참고를 했습니다.
왼쪽의 플랫폼은 만들기가 비교적 어려워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디자인도 오래걸리고요.
그래서 도트도트빔을 쏴버렸죠.
크기가 작아진건 A4 1장 분량으로 만들기 위한 계략 입니다.
원가와 시간이 절약되며, 딱 맞는 저렴한 케이스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케이스에 넣으면, 일단 뭔가 좋아보이고요.
보관하기 쉽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날리는 페이퍼토이라...
마치며...
이건 네코제4에서 마비노기 개발팀으로 부터 받은 선물 입니다.
그밖에 마영전에서도 주셨고, 네코제에서도 주셨고, 주변 개인상점 분들도 주셨고!
저도 몇개 나눔했습니다.
작가라는 이름이 아직도 어색하지만 이런저런 자리에서
제가 만든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페이퍼토이가 쉽다라는 인식이 있고,
판매나 개발하시는 분들도 쉽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들어보신 분들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럴수록 저는 점점 더 어떻게 하면 쉽게 만들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미치도록 쉬우면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유지하는, 그러면서 개발과 생산도 (3배)빠르게!
조립하는데도 10분 내외라 하나 만들고 남는 시간에 하나를 더 사시면...
얘가 '하루미', 이 페이퍼토이 작가라는 설정인데, 실상은 민방위 2년차 아저씨!
[우정출연 흥국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산타, 루돌프, 눈사람 3종 세트 입니다.
다른 페어 나가서는 현장 체험행사도 해봤습니다.
권장 연령은 10세로 잡았습니다만, 7살도 잘 만드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두근두근하기도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종종 루리웹에서 잘보고 있다는 분들도 만나지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만들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Praise the SUN!]
다음에 만나요!
픽셀 2! (어?)
네모민가보네묘
오옹 귀엽네요 ㅎㅎ
크리스마스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