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피그마 쿠사나기 쿄 리뷰

[黑狼]

 BGM: KOF97 AST 中 'Esaka Forever'

넨도와 피그마로 KOF 캐릭터가 발매된다는 소식은 이미 올라온 지 시간이 제법 됐지요. 전 넨도 쿄는 못샀는데, 피그마 쿄랑 이오리는 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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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리뷰할 상품은 그 중 쿄가 되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읽으시는 분들과 상이한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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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봉을 하게 되면 이런 내용물들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왼쪽에 보시면 루즈 모아두라고 지퍼백도 하나 동봉해주는데 여기에 이름도 적어둘 수 있습니다. 물론 내용물을 헷갈려서 잘못 넣으면 적어도 분실은 안하겠지만 섞이긴 마찬가집니다.

이펙트 파츠는 백식 귀신 태우기 1개, 백십오식 독물기(패키지엔 백십사식 황물기라 적혀있지만 포즈 사진도 그렇고 암만 봐도 이건 독물기 이펙트가 맞습니다.) 1개와, 대사치라던지 기타등등 손에서 타오르고 있는 형태로 응용이 가능한 불꽃 하나가 제공됩니다.

무언가를 외치는 듯한 표정의 얼굴도 하나 있고, 교체용 손도 7가지(쥐는 손 좌/우 하나씩, 편 손 좌/우 하나씩, 불꽃을 쥐기 용이하게 생긴 편 손 좌/우 하나씩에 엄지와 검지만 펴고 있는 왼손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교체용 손은 별도의 꽂이대가 있어서 정리하기 편합니다. 예비용 손목관절도 같이 들어있는데 어째서인지 양쪽 1쌍이 아니라 한쪽만 있네요.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가능한 지지대가 포함돼있어서 공중포즈도 잡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베이스 역시 기본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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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체의 전체적인 조형은… 뭐,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얼굴이 그다지 KOF스런 느낌이 아니랄까……. 그런 이질감이 듭니다. CVS에서조차 이런 얼굴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더욱 낯설어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리는 걸 깜박했는데, 발이 작아서 그런진 몰라도 가만히 세워놓는 것조차 굉장히 힘이 듭니다. 몇번이나 넘어진 걸 다시 세우고 전체적인 각도를 재조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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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 더 마음에 안드는 얼굴이군요.

도색은 제법 깔끔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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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이오리를 아직 안깠으니 인트로 포즈는 이걸로 하겠습니다. 외치는 얼굴은 통상얼굴보단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불꽃 이펙트를 손에 쥐어주는 각도가 굉장히 아스트랄해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고정이 되는 곳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습죠.

그리고, 손목 각도를 조금만 바꿔도 손 파츠가 탈출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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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뉴트럴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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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구극역량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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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개만 딱 시도해봐도 이 피규어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팔꿈치나 무릎의 2중관절화는 이미 보편화가 됐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어깨나 발목, 골반 등 대부분의 관절 가동범위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1타째 포즈는 그나마 낫지만 2타째를 보시면 어깨를 더 내리거나 가슴쪽으로 오므리는 게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한 왼팔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리도 썩 잘 뻗어올라간 느낌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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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야!

레드킥 한번 연출해보겠답시고 용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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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라!

아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패키지엔 황물기라고 적어놓고 이미지는 독물기가 연출돼있는 독물기 파츠를 이용한 독물기 재현입니다.

황물기는 균형 잡기도 어중간하고 베이스 결합시에 너무 그림이 안나오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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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촬영 내내 저를 빡치게 했던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백식 귀신 태우기 역시 빼놓을 수가 없네요.

보시다시피 이펙트 파츠는 왼무릎과 왼팔 하박에 부착하게끔 돼있습니다. 근데 이게 무거워요. 그런데 베이스에 소체를 고정할 때 아주 뻑뻑하게 달라붙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게로 인해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대참사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몇번을 다시 고쳤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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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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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레!

대사치 전용 이펙트가 없기 때문에 백식 귀신태우기를 응용해 94버전 대사치처럼 연출을 해봤는데, 형편없군요.

사진은 일단 여기까지이고, 장단점을 정리해보자면

장점: 몇 안되는 KOF 상품화 피규어 중에서 가장 나은 퀄리티

단점: 격투게임 캐릭터를 상품화한 것 치고 굉장히 조악한 가동성과 부실한 루즈, 7천엔에 가까운 납득 불가능한 가격.

정도가 되겠군요. 출시된 것에만 의의를 두고, 구매는 지양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전 사버렸지만요.

이상으로 피그마 쿄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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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타버렸지?

[모모노기]

이 시리즈의 오랜 팬인데 말씀하신대로 피규어 조형은 제대로 나온게 참 드물지요...

페이스가 확실히 좀 아쉽네요.

[부라부라 박사]

시라누이 마이 까지 나왔으면 좋겠네요.

[건프라는 끊을수없는거다]

리뷰 재밌게 봤습니다 kof에 대한 열렬한 애정과 함께 격렬한 분노가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