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거처를 옮겨서 바리바리 싸들고 나온 짐에 무엇이 있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근래에 산 것들이 제법 됩니다..;
첫 타자는 RAH 블랙록 슈터..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
"아... 그 반대인가.."
"여자는 등으로 말한다."
정가로는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역시 세월앞에 장사 없듯, 캐캐묵은 물건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덤핑..냉큼 집어 왔습니다.
정말이지, 올해의 "잘샀어요 피규어 상"이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수여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넨도로이드와 피그마와 함께...RAH 시리즈는 역시 이런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30cm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조금 더 큽니다.
록슈터 특유의 체형도 그렇고, 굉장히 기다랗다. 라는 느낌이 들지요.
'루리웹인들의 건전한 언어 생활을 위해 나쁜 말들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사실 미소녀 계열의 가동 피규어는 피그마가 꽉 잡고 있긴 하지만,
피그마에는 없는 큰 사이즈, 실제 질감(?)을 활용한 악세사리등은 그야말로 크고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악세사리라고 해봐야, 상징인 록캐논과, 칼.
(정식 명칭이 있다고는 하지만, 오글거리는 이름이라... )
+ 여러개의 손파츠.
+ 좌측 눈의 불꽃을 교환할수 있도록 앞머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잘 균형을 잡으면 자립도 가능합니다. 뒷머리가 무거운 감이 있어서 가끔 머리가 쏠리기는 하는데,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맞춰서 균형을 맞추거나, 코트에 걸치는 방식으로 머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고정할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다가, 머리카락이 와장창하는 날에는 (...)
록슈터인 만큼 역시 이녀석을 빼먹을 수 없겠죠.
'루리웹인들의 건전한 언어 생활을 위해 나쁜 말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BFG.... 아.. 아니 록 캐논은 굉장히 무거운 느낌이라, 피규어가 맨손으로 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파지를 보조하기 위해 스탠드가 들어있지만, 몇몇개의 플라스틱 막대기 따위로
돌땡이(?)를 들라고 하는 꼴이라 영 고정성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땅에 내려놓는다면 집어들고 있는 시늉은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묵직하다 보니 이런 목적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거니 생각을 하곤 합니다.
총 위에 앉는 거 뿐만 아니라 서있는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랬다가 넘어지는 날엔...
다행히 스탠드가 본체를 세울 정도의 내구성은 됩니다.
그렇다고 꽉 잡아주는 건 아니고 걸쳐주는 수준인데, 그나마도 코트와 연계해서 걸치고 있는 것인지라,
실제로 공중 포즈를 잡는 데에는 굉장히 재한이 많습니다.
블랙 소드 사무라이..
악세사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게 조금 어렵다는 걸 제외하면
제법 멋진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줄 요약
1. 올해의 잘샀어요 피규어 상이 있다면... 바로 이것.
2. 크고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옳다.
3. 바른 언어 생활을 위해 나쁜 말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섞어가면서 글을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군요.
재능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또 언젠가 뵙겠습니다.
오 30cm라니.. 손맛있겠네요!
느낌이 있어서 좋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