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은 사진이 57장인데 루리웹에서 +@인 것은...
중간에 서포터에게 사진을 더 받았습니다.
"더 이상 우르곳을 플레이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죽을 수도 있습니다"
▲[롤챔스 결승]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와 리허설 현장! 롤챔스 결승 현장 풍경기 #1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31704&vtype=pc)
제 우르곳 코스프레는
'전우협'이라는 일종의 밈(meme)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2014년 썸머)엔 퀄리티가 아모캣너무 떨어졌었고,
이후엔 '전우협이라는 단체가 있다면, 그 단체의 에이전트(요원)를 코스프레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하게 된 것이 위의 사진입니다.위에 링크를 눌러서 보면 정면 사진 및 다른 코스어들의 사진도 있어요
뒤통수 이미지는 인벤 Lasso 석준규 기자님이 만드신 것을 허락을 받고 문신 스티커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붙일려고 했는데... 일이 매일 야근이라... ㅠㅠ
나는 "가능하면 이 친구들 중 하고 싶다" 라고 했는데,
리메이크 전의 우르곳의 이미지를 생각한 실장님은"OK! 4딸라! 우르곳 합시다!" 라고 했지만,
내가 맞는 정보를 가져다 주니...-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하셔서, 새 옷으로 애니(혹은 고스 애니)를 하던가 다른걸 하던가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찰나 앞서 했던 말과는 다르게 작업실 형님들을 설득했다면서 작업을 들어가게 됐어요
그리고 LCK 결승전 까지 3주라는 시간은 정말 짧았어... 최소한 보름 정도의 기간이 더 있었더라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소품제작 중에 사진을 찍는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요...
항상 손에 뭔가가 묻어있으니까 그걸 닦고 핸드폰으로 찍고 다시 작업하고 하기도 어렵고...
작업하다보면 '촬영해서 후기 남겨야지' 하는 것을 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중간 제작하는 과정이 빠진 사진이 종종 있을거에요 ㅠㅠ
먼저 철제 앵글로 뼈대를 잡고, 바퀴를 달았어, 공업용 마스크를 쓰고 대충 모양을 잡아 봤습니다(사진은 실장님)
철제 앵글, MDF 합판 등으로 뼈대를 잡았고 이외엔 EVA 폼과 PVC 파이프 등 플라스틱 재질의 재료로 작업을 했어요.
이 땐, 저 바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굴러다니지 않더군요
이후에 LCK 결승전을 진행한 뒤로는 구체(Ball)형식의 바퀴를 달아서 보다 수월하게 움직이게 보강했지만...
현장의 바닥이 울퉁불퉁한 석재타일이거나... 보도블록이여서 결국 똑같았죠...
다만 대리석 타일의 바닥은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리 파츠를 먼저 만들었는데...
사람 몸통만 해요..
사람 몸통만 한게 6개...
그리고 도색도색
도색을 하고나서 몸통을 만들고
만들고...
그리고 몸통에도 4유두 디테일을 추가하고,(3D프린터 사용)
어느새 작업한 오토메일 무기 베이스와 몸통베이스, 그리고 마스크를 들고 쓰고 비율을 맞춰봅니다.
그리고 무기도 맞춰서 디테일을 추가해주는데...
이 상황에서 이미 우르곳 다리는 무릎까지 완성되었죠...
네.. 사진 못찍었어요 ㅠ
금속재질이 나도록 전체적으로 도색을 해준 뒤에
이렇게 얼추 도색 작업이 되었습니다.
우르곳이 공홈이나 롤킹에서도 일러스트와 3D모델링이 기존의 우르곳에서 수정이 되질 않아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작하느라 오른팔 갑주 부분을 생략해버리기도 했지만(나중에 알게 됨)...
이제 코스프레 하는 일만 남은 상황이였습니다.(8월 22일 쯤)
그리고 다음날 오전근무하고 작업실에 가보니 다리에 녹이 슬거나, 긁힌 자국 등의 디테일이 추가되어있었습니다.
(8월 25일)
고속도로! 부와아아아아아앙!
바리깡으로 밀어준 뒤에, 면도기로 한번 더 밀어줍니다.
그럼 머머리가 됩니다.
그리고 8월 26일 토요일 LCK 결승전 당일
▲[롤챔스 결승] 현장스케치, 벌써부터 북적북적… '우르곳이 나타났다'
▲역대급 코스프레가 함께하는 리허설 현장! 롤챔스 결승전 풍경기 #1
▲[포토] 코스프레·이벤트 한가득! '롤챔스 서머' 결승전 풍경
▲실시간 롤챔스 결승전 코스프레 현장입니다~ 갈리오와 우르곳 코스프레가 특히 대박이네요
갈리오 - COSis 알트루쥬 님
▲황르곳+리븐 잔나 코스프레..GIF
디씨인사이드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이렇게 각종 매체와 OGN 초청으로 위클리 LCK에도 나가게 됩니다.
(결승전 후기는 아직 사진을 받지 못해서 차주 중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같이 작성하면 글이 두배 세배로 불어나버릴것 같아요.)
-이제 사진 받았으니 이번 주 중으로 작성해야죠...
이렇게 결승전은 끝이 나고...
8월 31일에 바퀴를 보강해서 성능 테스트 겸해서 작업실 옥상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사 '카이로스'님이 촬영해주셨습니다.
그리고 9월 1일...
실장님이 다마스에 실어온 짐들을 옮겨놓고 보니...
어휴...
어휴... 새삼 느끼는거지만...(...)
▲"어떤 캐릭터가 우승을 차지했을까?" 성남 코스튬 페스티벌 투표 결과
(중간에 여백은 제가 넣은게 아닙니다.)
프로필용 사진을 촬영하고...
실장님이 "더위에 쓰러져도 의무실 옆이면 괜찮다"(농담) 라고 말씀하면서 절 의무실 옆에 버려두고 갔습니다.
▲ ㅂㄷㅂㄷ
▲ 노솜
대체... 왜....
하지만, 저는 저를 찍으러 온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을 하고,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에, '제가 없어도 있는 것 처럼' 꾸며놓고 그늘로 잠시 탈주합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군이다 용기병이다 뭐다 하시고 지나가시던..
▲Xenics 부스에서는 사람에 의자가 앉습니다.
다시 대기실로 돌아가던 중에, Xenics 부스에서 코스어들 대상으로 사진촬영하고 마우스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참여도 하고...
첫날엔 이렇게 모셔놓고 집으로 귀가 합니다.
사진을 어떻게 올려도 자꾸 눕네요...
인벤이랑 디씨도 그러던데 왜 루리웹에서까지...ㅜㅜ
다음날, 9월 2일 토요일
이 날은 코스프레 콘테스트의 스테이지가 있는 날입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기 전에 전달 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기존에 경사로를 요청 드렸고, 인벤에서 폭이 4미터 가량 되도록 설치한다고 해주셨지만,
당일에 가보니 카메라 장비 등의 문제로 경사로가 절반만 설치되기도 하고,
이후에 진행하는 이벤트 때문에 스테이지 위의 PC장비 등을 옮길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스테이지 옆의 넓은 공간에서 영상을 통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밑의 사진 기준 의자 뒤쪽의 공간)
사진엔 실장님이 앉아계시지만 두명의 서포터도 도와주었습니다.
조립 다 해놓고, 내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뭔가 조형물 같이 보이도록 셋팅을 해 두었죠
아, 이건 등 쪽의 파츠가 계속 떨어져서 연결부위를 본드로 고정하는 상황이네요...
서포터 두명인데 한명은 이걸 찍고 있었습니다.
▲[포토]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코스튬 콘테스트 현장
연습하다가 생각보다 제 차례가 빨리 돌아와서 급히 하느라 표정 짓는 것을 잊고 진행했네요ㅜ
다음엔 더 주의하겠습니다.
▲[포토]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코스튬 콘테스트 현장
그리고 전체 투표율 중 42.5%,
전체 투표 수 중 982표를 득표하여 콘테스트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작년 첫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까지 2연패를 달성하게 되어서,
우승의 기쁨이 더 커져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쁨보다 힘든게 더 큼ㅜㅜ
이렇게 한번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포토]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코스튬 콘테스트 현장
그리고 단체사진도 찍고, 장 시간 우르곳 안에 있던 채로 움직이질 못해서 화장실이 급해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웬 나쁜 놈들이 다 뿌시고 도망감 ㅠㅠ
는 다른 서포터들이 도와줘서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리퍼는 보고만 있는게 아니라 도와주었습니다.
뿌시고
담았습니다.
쓰레기봉투 10장 사왔는데 다썻네요..
인벤 측에 여차저차 해서 문의해보니,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면 괜찮다. 고 하셔서
철,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EVA조각들만 버렸는데...
2등하신 철댕이 분 것 까지 합쳐서 10봉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만약 우르곳을 또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그 때는 지금보다 작업 시간이 더 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차라리 다시 만드는게 더 나을 정도로 중간중간 앵글이 휘기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그냥 버렸습니다.
행사 자체가 작년에 비해 눈에 띄도록 규모가 커진 것도 그렇고..
앞서 말했던 것 처럼 작년 우승 이이서 2연패를 달성했는데
내년 대회엔 어떤 코스프레를 해서 3연패를 노려볼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상금은...
작년에는 부모님이 대신 내주신 학비를 갚는데에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등을 통해 조촐하게 나마 문상 이벤트 등을 해볼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사용 해 드렸습니다...
...ㅜㅜ
ATA CREATORS
팀장 - 용산의 빵테온
해체하는거 지켜보고 있었는데 제작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셨다는 걸 느꼈어요!
헉 지켜봐주시고 계셨었군요, 감사합니다
아예 이쪽으로 직업 잡으신듯 ㄷㄷ
본업은 내장 목수를 하고 있습니다. 코스프레 쪽은 아직 직업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에 그리던 덕업일치니까요ㅎㅎ
우르곳이 누군가 했더니 용빵님이셨군요 ㅎㅎㅎㅎ 잘봤습니다~~
추천
오메.. 님쫌 무섭네여..
굿
열정과 애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멋있었습니다 짝짝짝!!!! 눈 호강을 남자한테서 하게 될 줄이야 ㅂㄷㅂㄷ....
아르타니스에게 잡혀 용기병이 되어버린 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