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가방을 고르려고 보면, 시장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크고 공간이 많은 기능성 제품들부터, 디자인을 위주로 한 제품들까지 다양한 사용자층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드는 카메라 가방, 그 중에서도 산뜻한 컬러와 디자인을 가진 호주 컬렉션(오스트레일리아 컬렉션)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NG AU 2250입니다. 2250은 가방 전체크기가 21.5 x 10 x 16cm으로 매우 컴팩트한 제품으로, 카메라 홀스터나 웨이스트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내부 수납공간은 16 x 8 x 13cm로 초소형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 그리고 추가로 렌즈 하나정도를 수납하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가방을 보면 푸른 캔버스 재질의 가방과 붉은 가죽장식, 붉은 스트랩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호주 중앙에 자리잡은 사암으로 된 붉은 바위와 호주 대륙 주변을 감싸고 있는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컬러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너무 채도가 높지 않고 적당히 차분하면서도 나름의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완전 방수는 아니지만 가방 외부의 캔버스는 발수 처리가 되어, 약한 비로부터 카메라를 지켜준다고 합니다.
캔버스 위에 바로 금속장식이 달린 것이 아니라, 가죽으로 한번 덧대여서 층을 형성한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금속 장식은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가방의 개폐는 기본적으로 이 마그네틱 버튼을 통해 이뤄지며...
이 끈 부분으로 열리지 않게 한번 더 닫아줄 수 있습니다. (자주 여닫을 시에는 이 부분을 집어넣지 않고 그냥 메인 마그네틱으로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의 장식도 나침반 문양으로 디테일을 넣어주었네요.
내부 수납부의 쿠션은 오렌지색이며, 캔버스 안쪽은 유칼립투스 나뭇잎 패턴으로 마무리 되어있습니다.
측면에 날개가 있어서, 비나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한번 더 막아줍니다.
디바이더는 벨크로를 이용해 자유롭게 탈부착하고 칸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 큰 줌렌즈를 수납해야 할 경우 아예 디바이더를 제거하고 하나의 큰 공간으로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쿠션감이 상당히 두툼합니다.
전면에는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포켓이 자리잡고 있으며...
메인 수납부 안쪽으로도 공간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얇은 노트같은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다니기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여기에 카메라에 물릴 포켓삼각대를 넣어 다닙니다.
스트랩은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웨이스트백으로 사용시에는 가방 뒤에 숨어있는 고리에 스트랩을 걸어주면 됩니다.
가방 자체가 컴팩트하여, 가볍게 출사를 나가기에 좋습니다.
카메라 가방들이 대체로 검고 투박하게 생긴 제품들이 많은데, 색상이 산뜻해서 밝은 느낌을 줍니다. 남성 뿐 아니라 위 사진의 모델처럼 여성분들이 쓰기에도 괜찮은 색감과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미러리스인 파나소닉 GX85에 25mm F/1.7 렌즈를 물리고, 옆에는 추가로 렌즈 클리너 몇 장과 필터류, 그리고 삼양 7.5mm 어안 렌즈를 수납했습니다. 이렇게 수납하니 크기가 딱 맞게 되네요. 추가로 교체해줄 렌즈가 없으신 분은 측면 공간에 보조배터리나 간단한 소지품 등을 넣으시는것도 좋습니다.
혹은, 저의 경우는 한쪽에 메인 카메라 GX85 한 대, 반대편에는 지금 위 사진을 찍어준 서브 카메라 LX100(하이엔드 똑딱이)를 넣는 방식으로도 들고 다녔습니다.
출사를 가지 않는 날에는 디바이더를 제거하고 이것저것 챙긴 뒤 가볍게 데일리백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다이어리와 보조배터리를 챙기거나, 혹은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넣어도 좋겠지요.
요 며칠 써보니,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쿠션이 카메라를 잘 보호해주는 느낌이 들고, 가방 자체도 외곽부는 이중으로 조금 두껍게 처리되어 있어서 내구성이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스트랩에 따로 어깨쿠션 등이 없는점은 조금 아쉽긴 한데, 아마 가방 자체가 내용물을 무겁게 수납하는 컨셉의 제품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렌즈 달린 카메라에 렌즈 하나 더해도 무게가 몇백 g 정도밖에는 되지 않으니까 말이죠.
지금까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NG AU 2250 카메라가방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다양한 렌즈를 들고다니면서 상황에 맞춰 바꿔끼워가며 사용하거나, 중급기 이상의 큰 DSLR 카메라를 쓰는 분들을 위한 가방은 아닙니다. 가벼운 미러리스에다가 뭐 단렌즈나 어안렌즈 하나 정도 같이 들고 가볍게 출사를 나가거나, 가끔은 카메라 없이 소품들을 넣고 다닐 산뜻한 가방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세기P&C로부터 가방을 무상증정 받아서 쓰여진 글입니다.
ㄷㄷㄷ 업체에서 의뢰까지 받으시는군요ㅜㅜ 부럽...
저도 작년에 너무 예뻐서 구입했어요. 가격에 비해 가방 진짜 좋은듯 합니다.
t20예판 사은품으로받았지만 마포라면 모를까 크롭바디에도 써먹기가 애매한 가방이라 장롱에만 잠자고 있네요.
아... 확실히 T20 정도 사이즈가 되면 좀 애매할거 같습니다... 후지 렌즈들도 컴팩트한 몇 놈 제외하면 대체로 사이즈가 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