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기P&C로부터 삼각대를 무상증정 받아서 쓰여진 글입니다.
지난번에는 비프리 어드밴스드 트래블러 삼각대의 개봉기를 업로드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소감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40cm 크기를 갖고 있어, 전용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좋지만 그냥 별도의 백팩등과 함께 가지고다니기도 좋습니다. 요 트위스트 락 모델은 밖에 튀어나온 부분도 없어서 다른데에 걸리적거리거나 할 염려도 없지요.
다리 각도는 22, 54, 89도로 펼쳐집니다. 센터컬럼만 확장한 채 펼쳐보면 위 사진과 같은 각도입니다. 접은 상태에서 펼칠때 스토퍼 부분이 자동으로 딱딱 고정이 되어 편리했습니다.
트위스트 락 제품의 장점은 한번에 쫙 펼치기가 좋다는 것입니다. 최대로 확장할 때는 한 손에 쥐고 전부 돌려주면 되니까요. 락 부분에도 고무 그립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돌아갑니다.
다리 끝부분은 따로 스파이크 같은건 없고, 그냥 고무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를 장착해주는건 쉽습니다. 그냥 원터치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최대 지지하중은 8kg입니다.
"내 카메라가 그렇게 무겁지 않은데 그 정도까지 필요할까"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지지 하중은 여유를 두는것이 좋습니다. 카메라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힘이 더 들어가기도 하고, 지지 하중이 커야 카메라를 기울이거나 했을 때에도 안정적으로 지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전부 펼치고 센터컬럼까지 올리면 그 높이가 150cm에 달합니다. 덕분에 몸을 크게 숙이지 않고도 편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프릭션 조절 기능은 무거운 카메라가 휙휙 움직이지 않게 해주고, 프레임을 잡기 쉽게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써보기 전에는 굳이 이런게 필요할까 싶었는데, 마찰력을 높여주니 천천히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기 편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다시 마찰력을 낮추면 되구요. 익숙해지면 동영상 촬영시에도 유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디오 헤드보다야 어렵겠지만요)
또한 볼헤드 자체도 견고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전에 쓰던 삼각대 중 일부 제품들은 볼헤드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살짝 움직이는 바람에 매번 프레임을 다시 조절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비프리 어드밴스드에 포함된 494 볼헤드는 그런 문제없이 내가 의도한 대로 화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웨이트 부분은- 접은 뒤에도 상단부가 걸리는 것 없이 매끈해지는건 좋지만, 물체를 바로 걸 수 없다는 점에서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측면 고리부분에 끈으로 가방을 묶거나, 그게 불편하다면 캐러비너를 같이 가지고다니는게 좋습니다.
맨프로토 이지링크 시스템은 삼각대 측면에 손쉽게 악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부분에는 스마트폰이나 서브카메라를 달고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접사시에 조명을 장착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거치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카메라로는 중간중간 스냅샷을 찍는 용도로 사용하기가 딱 좋았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암이나 조명, 거치대 등이 대체로 1/4 스크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3/8 스크류로 된 이지링크는 범용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도 1/4->3/8 어댑터를 달아주는 것으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맨프로토 비프리 어드밴스드 여행용 삼각대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지지하중이 8kg로 높은 편이고, 튼튼하면서도 무게는 1.49kg로 비교적 가벼운 제품입니다. 또 트래블러 삼각대 구조로 접었을 때 길이가 40cm밖에 되지 않고, 만듬새 자체도 전체적으로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 카운터웨이트를 추가하는게 약간 번거롭긴 했지만 어지간한 환경에서는 따로 달지 않아도 튼튼하게 잘 버텨주기도 했구요. 그 외에 아쉬운 점을 찾아보자면 수평계가 없다는 점 정도인데, 요즘은 어지간하면 카메라에 수평계가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출사의 계절, 작고 들고다니기 편하면서도 튼튼한 카메라 삼각대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리뷰덕에 맨프로토를 알게되었네요 같은 회사의 엘레멘트라는 입문용 삼각대를 알게되어서 그거 생각중입니다 ㅎ 어차피 쌩초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