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이번 캠핑은 아내가 함께 하지 못했네요.
장모님 주말 간병을 하러 간 날입니다.
비도 오고 날씨가 우중충 한데..
집에서 책 읽고, 영화 보면서 쉴까..
생각했지만..
지맹이가 캠핑장 가고 싶다고 합니다.ㅎㅎ
학교 수업 마치고, 장보고 출발합니다.
하늘이 개는 중입니다.
해가 점점 더 일찍 지는군요.
캠핑장 도착하니 벌써 깜깜합니다.
지난주 잃어버렸던 스마트폰 펜을 찾았습니다.
텐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ㅠㅠ
지맹이가 좋아하는 닭강정과..
제가 좋아하는 옛날 통닭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요.
앞집 코코네가 도착해서 주꾸미 볶음도 맛봅니다.
흐려서 그런지..
기운이 없습니다.
이런 날엔 일찍 자는 게 상책!
이른 아침의 한탄강입니다.
오늘은 맑을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매점에 햇반을 데우러 갔는데..
꼬맹이들이 어린이 드라마에 빠져있군요.
귀요미들..
지맹이가 요즘 심부름을 곧잘 합니다.
기특하니.. 용돈을 올려 줘야겠습니다.
오늘 아침은 부대찌개입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대표 국물 요리.
코코 미용하고.. 나가볼까요!
붕붕아~ 오늘은 네가 수고 좀 해야겠구나!
도끼와 장갑, 로프를 챙깁니다.
자.. 한 바퀴 돌아볼까나...
앞집 코코네와 산책을 나섭니다.
점점.. 마차가 작아 보입니다.
지맹아.. 왜 이렇게 빨리 크는거니...ㅠㅠ
글램핑용으로 준비했던 대형 텐트인데..
지난여름에 도둑이 들어서 TV와 용품들을 훔쳐 갔다고 하네요.
사장님 마음이 상해서 그냥 방치중이라고..ㅠㅠ
강변길로 내려가 봅니다.
붕붕이가 쓰러진 나무들을 서치합니다.
내려가면서 나무들을 주워 적당한 길이로 잘라 둡니다.
속이 비거나 스폰지처럼 푸석푸석한 나무들은 PASS!
그런 것들은 태우면 재가 날립니다.
이렇게 조금씩 쌓아 두었다가
올라가면서 웨건에다 실어줍니다.
코코 이모는 뭘 했는지..
온통 도둑가시 투성이네요 ㅎㅎㅎ
지맹이는 언제 텐트로 올라갔을까요..
저~ 위에서 아빠를 불러댑니다.
자.. 수고했으니 간식 드세요!
구경만 해도 힘들다며 가장 많이 먹는군요.
나무들을 쌓아서 햇볕에 건조해주면
더 잘 타겠지요~^^
텐트 앞에 꽂아 줄 바람개비를 만듭니다.
줄에 걸리지 말라고..
우리 텐트 잘 찾아오라고...
밤이 되자 여기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등갈비와 부채살.
새우와 토시살 추가!
빈 캔을 뒷꿈치에 끼고 딱딱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저도 어릴 적 많이 했던 놀이인데...
"딱따다닥~ 딱따다닥~"
오랜만에 막창을 준비했습니다.
삶은 막창이라 적당히 노릇노릇 익으면 먹어도 됩니다.
날씨가 추워서 텐트 안으로 이동!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엘사 머리도 만들어보고..
아내가 없으니 먹방도 길게 가지 못합니다.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산새 소리에 잠이 깹니다.
지맹아 어디 가니?
이제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한탄강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날의 한탄강 풍경을 보기 위해..
날이 추워질수록 찜질방의 고마움은 커집니다.
30분 동안 쎄쎄쎄를 하고 나옵니다..ㅎㅎ
간단히 어묵탕과 반찬으로 아침 먹고..
워너원 노래 들으며 집으로 출발!!!
이틀이 금방 지나갔네요.
땔감을 비축해 두어서 든든합니다.
캠핑장, 트렁크, 베란다...
쌓아 둔 나무들만 해도 반트럭은 되겠습니다.
예전엔 딸과 둘만의 캠핑이 여유롭고 즐겁기만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왜 이리 외로워지는 걸까요..
날씨 탓일까요..
아내의 부재가..
점점 크게 와 닿습니다.
- 끝 -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장모님도 빨리 쾌차하시길 !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장모님도 빨리 쾌차하시길 !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푸석푸석하거나 속빈 나무가지는 태우면 연기만 드럽게 많이나죠. 마당 정리하며 잔나무가 생겨 안쓰는 화분통에 넣고 고구마 먹으려고 태웠더니 연기에 재만나와서... 날씨가 정말좋고 고기에 아이들도 행복해보이는군요..ㅋ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말이 떠오르죠ㅎㅎ 아이들 웃는 모습만 봐도 힐링되네요. 눈길 조심하세요^^
원래 캠핑장 시설이 저렇게 다 좋은건가요? 아니면 허클베리님 가시는 캠핑장이 특별히 잘 해놓은건가요? 항상 느끼지만 부대시설등등이 너무 좋아보여요. 제가 사는동네 캠핑장은 진짜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노는 방식이 완전 틀린데 저도 다음 캠핑에는 꼭 사진기 챙겨가서 사진좀 찍어서 공유할까봐요~ ㅎㅎ
제가 가는 다른 캠핑장은 온수가 안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조용해서 힐링하기 참 좋죠. 본문의 장소는 편의시설이 좋습니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찜질방, 매점, 눈썰매장 등..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캠퍼분들이 즐겨 찾아요. 사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