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지난 1월 초, 어느 추운 날..
지맹이와 둘이서 오붓하게 다녀온 캠핑 이야기입니다.
장모님 간병으로 아내가 없어서 허전했지만..
그럴수록 힘을 내야 가족 모두가 굳건해지겠죠^^
캠핑장으로 가는 강변길입니다.
하얀 모래사장 같지만...
결빙된 강에 쌓인 눈이랍니다.
한가한 토요일 오후 풍경입니다.
옆 텐트 코코 이모네와 점심 준비합니다.
지글지글 돈까스 튀기고요.
간단한 컵스프로 점심 뚝딱!
왠지 허전할 땐...
라면만 한 게 없지요^^
"아빠~ 눈썰매장에 사람이 없어!"
편하게 탈 수 있겠다며 신나게 언덕 위를 뛰어오릅니다.
널찍한 썰매장이 허전..해 보입니다.
"딸~ 준비됐나~"
"아빠~ 준비됐다!"
"아빠~ 혼자 타봐~ 내가 사진 찍어줄게~!"
딸의 한마디에 번개처럼 뛰어오릅니다.
썰매 타는 포즈 그럴듯하지 않나요? ㅎㅎ
"호우~ 빠르다 빨라~!"
"지맹~ 완전 재밌어!"
눈썰매가 재밌다고 연신 춤을 춥니다.
텐트로 돌아와서 몸을 녹이며 뒹굴뒹굴...
옆 텐트 코코 이모네와 저녁 타임!
대패 돈등심 먼저 빠르게 구워서 허기를 달래고..
삼겹살로 본격 식사 시작!
트와이스 골수팬인 지맹이는..
밥 먹으면서도 노래와 춤을 빼놓지 않습니다.
세번째 고기로 마무리하고 오늘 먹방은 조기 마감^^
다음 날...
완전 결빙된 한탄강 위에 동물 발자국이 폭폭....
매점에서 미소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텐트로 돌아오니..
지맹인 아직 한밤중입니다.
오늘 아침은..
고추장불고기 볶음밥!
밖에 두었던 계란이 아이스 에그가 되었네요 ㅎㅎ
"아빠~ 디저트는 생라면 어때?"
요즘 생라면에 맛을 들여서 큰일입니다..ㅎㅎ
아침을 먹자마자 눈썰매장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아빠~ 내가 끌어 줄 테니까 앉아봐~!"
"아빠~ 내가 끌어주니까 좋아?"
아빠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자 이제 집으로 갑시다!
집에 가기 전 동네 쿠키방에 가고 싶다네요.
피자 도우를 반죽하고 쭉쭉 펴 줍니다.
햄, 파프리카, 버섯, 콘, 고구마 무스 등등.....
취향에 따라 데코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자치즈를 송송 뿌리고..
오븐에 구우면 맛있는 수제 피자 완성!
집에 가니 아내가 고기를 구워줍니다.
"오빠가 고기 사 왔어~ 소고기 먹자~"
가지와 버섯도 굽고요.
덩어리 고기 쓱쓱~ 잘라서 소금에 콕...
피자도 먹고~ 고기도 먹고~
기분 좋은 포만감에 춤이 절로 나옵니다.
1층이라 맘껏 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빠~ 이번 캠핑도 성공적?"
응 딸...
이번 캠핑도 성공적.....^^
- 끝 -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아내가 양말만 안뒤집어 벗어도... 행복을 느낍니다ㅎㅎ
제목보자마자 허클베리님이실거 같았습니다! 언제나 가족분들과 행복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제 마음도 훈훈해집니다:))
생라면 맛잇는데
멋지네요 정말
좋은 가정을 꾸리고 계시네요. 잘 봤습니다.
제목보자마자 허클베리님이실거 같았습니다! 언제나 가족분들과 행복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제 마음도 훈훈해집니다:))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노력하는 아빠가 되겠습니다^^
좋은 가정을 꾸리고 계시네요. 잘 봤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아내가 양말만 안뒤집어 벗어도... 행복을 느낍니다ㅎㅎ
하지만 양말은 뒤집어 빨아야 된다는 점! 발의 각질이라던지 균이라던지 불순물이 다 안에 들어있습니다!
워..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와...요근래 추워서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어디 놀러는 못 갔는데 허클베리님 글 보니 새삼 가족들에게 부족 했다는게 느껴지네요..^^; 대한민국 아빠들 모두 홧팅하시고 조용히 추천 누르며 반성하고 갑니다ㅎㅎㅎ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활동을 하신거겠지요. 그것은 부족함이 아닙니다^^ 에버그린님도 화이팅 하시고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역시 명불허전 구이바다네요~! 지맹이가 조금 훌쩍 자란거같네요 근데 전 작년봄에 캠핑갔는데.... 언제 또 가보까요.... ㅜㅜ
구이바다 팬이 이제 제 구실을 못하네요. 코팅이 벗겨져서 구이를 하면 눌러붙어요ㅜㅜ 팬만 따로 구입 예정이랍니딘. 지맹이가 벌써 3학년 올라가네요. 세월이 화살같다는 말은 거짓말이에요. 세월은..빛 같아요ㅜㅜ
존경스럽네요 딸래미랑 몇시간만 놀아도 진이 다 빠지던데 ㅜ 저도 저렇게 스케일큰 캠핑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가족세명이서 캠핑하는게 꿈인데 텐트만 있어도 될까요...
아이들과 놀아주면 힘들기도 하고 금방 지칩니다. 그럴 땐.. 아이들과 같이 노세요. 마음먹기에 달려있더라고요. 동계만 아니면 텐트와 식기, 테이블, 매트 등만으로도 캠핑 가능합니다. 저희는 모닝에 짐 싣고 세식구 캠핑 다니기도 합니다. 집에서 쓰는 냄비, 이불, 등을 활용하세요^^
생라면 맛잇는데
어릴 때 어른들이 그러셨어요. 생라면 먹으면 머릿 속에 벌레 생긴다고..ㅎㅎㅎ 그 말을 믿고 생라면 끊은 기억이ㅜㅜ
장모님의 건강은 나아지셨나요? 추웠을텐데.. 지맹이가 활달한 거 보니 그닥 추위를 느끼지 않나 보네요. 아버님 1주기가 다가오는데.. 마음이 착잡하면서 복잡하네요..
장모님께선 아직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뇌경색이라는 병이 만만치 않더군요. 아내가 장모님께 신경을 더 쓰는동안 저는 지맹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네요. 아버님 1주기시라니..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기운내세요 하야토님!
멋지네요 정말
이한치한이라고 하잖아요^^
엄청 보기 좋네요^^ 빨리 장가를 가야 할텐데.. 여친네 오빠가 얼릉 가야 할텐데..ㅠㅠ
저는 여친네 오빠가 연애중이었을 때 먼저 결혼했습니다. 놓치면 안될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겨서요. 그래서 이렇게 아내와 잘 살고 있네요^^
콧수염 부럽네요.
딸아이가 부비길 좋아합니다.
항상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즐겁게 봐주신다니 기쁩니다. 힘이 나네요^^
넘나 멋진것 넘나 부러운것!!
올 겨울 끝나기 전에 홍철오니님도 겨울을 즐기세요^^
볼때마다 행복하시네요
아픔이 있다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지요^^
좋은 아빠는 ㅊㅊ 나도 이런 아빠 있었으면 어린시절이 행복했을텐데 ㅎㅎㅎ
저는 부모님 덕분에 좋은 추억 가득 안고 사네요^^
아 비슷한 사이즈의 텐트인데, 토요토미 반사식과 타프팬? 위에서 아래로 선풍기 쏘는 것으로 요즘 날 씨 캠핑이 가능할까요? 당근 전기장판까지 포함하면..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난방기구 아닌 이상 바닥 공사 잘 하고 전기요에 침낭이면 한겨울도 거뜬합니다. 일반적인 거실형 텐트에 입식이면 타프팬보다 서큘레이터가 더 효율적이에요. 도전하세요^^
사진보는데 왜 눈물이 핑 돌죠? 부녀간 행복한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런가봅니다.
저도 갑자기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딸을 가진 아빠로서 허클베리님이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곳으로 캠핑 자주가시는거 같은데 댁이 근처이신가봅니다 님보면서 저도 얼른 딸아이랑 캠핑가고싶은 욕구가 생기고있습니다
이곳은 연천 땅에미소입니다. 집은 의정부라 1시간정도 걸리고요. 텐트 설치해두고 한달에 두세번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따님과 캠핑 도전해보세요^^
볼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부지런 하시고 체력도 짱짱맨 이신듯해요. 본받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