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토호쿠라고 하면 일본 토호쿠 지역 6개 현, 그 중에서도 북쪽의 3개현, 아키타, 아오모리, 이와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는 시골이죠. 신칸센도 들어가고 번화한 마을도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시골 맞습니다. 렌게가 시골이냐고 물었던 그 동네는 상대도 안 됩니다. 거긴 사이타마라고. 사실 사이타마나 치바도 시골이라고 헤이트 스피치 하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지만 여긴 '진짜'야.
그렇게 돼서, 모 종의 목적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12일까지 키타토호쿠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출발지인 공항철도 서울역입니다. 생각해보면 서울역사는 여러번 드나들었지만 이 쪽 입구로는 처음 들어가 보네요.
김포로 가서 ANA를 탔습니다. 김포-하네다는 비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인천-나리타 왕복 표값이 어느 수준을 넘기 시작하면 ANA를 구매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리 일찍 사도 30만원대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없지만, 출발이 임박해도 30만원대가 넘어가는 일이 없고, 시내와 공항을 오가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김포-하네다가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ANA는 기내식이 좋습니다. 맥주도 프레몰 주고 시바스 리갈 12년도 줍니다. 맑은 야채 스프는 식사에 곁들이기 좋고 수년째 그 정체를 짐작하기 어려운 카오루카보스는 꿀 말고도 뭘 넣은건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걸 제외하면 맛있습니다.
김포-하네다의 소소한 장점이라면, 주간에 A열에 앉으면 왼쪽으로 후지산이 보인다는 겁니다. 항로 상황에 따라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사가미 만 상공을 통과하면 무조건 보입니다. 나름 멋진 광경이니 여건이 된다면 손에 피를 묻혀서라도 A열 좌석을 구하는 걸 추천드려요.
첫 날 묵은 아사쿠사바시입니다. 하네다 발 케이큐선과 직결되는 아사쿠사선이 들어와 바로 올 수 있고, 아키하바라도 가까워서 자주 찾습니다.
아사쿠사바시역 앞 마츠야에서 먹은 치즈탓카루비입니다. 한국에서도 못 먹어본 걸 여기서 먹습니다. 물론 달기만 했습니다. 마츠야잖아요.
아리스는 귀엽습니다.
아키하바라의 풍경은 언제 봐도 기분이 고양됩니다만 저처럼 도착한지 5분만에 오락실에 틀어박히는 쓰레기는 별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저녁으로 밥 대신 안주로 배를 채웁니다. 토리키조쿠의 치킨난반과 프레몰은 절 행복하게 합니다.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기도 전에 먹었습니다.
2일차, 도쿄역입니다. 마루노우치 역사를 찍은 사진은 이 기울어진 거랑 더욱더 기울어진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것만 올렸습니다.
모리오카역에 도착해서 승강장 말단을 찍어봤습니다.
모리오카에는 눈폭풍이 불고 있길래 겁먹고 역 내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습니다만 역 앞 지하통로에서 고통받는 사이 눈이 그쳤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쟈쟈멘입니다. 산동지방의 요리인 쟈지앙미엔을 기원으로 한 요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쟈지앙미엔에서 유래한 짜장면과 형제인 셈입니다. 모리오카 냉면, 왕코소바와 함께 모리오카 삼대면이라고 불립니다.
사실 모리오카는 특별할 것 없는 소도시입니다(그래도 현청이나 방송국도 있고 키타토호쿠에선 큰 도시지만, 서울과 도쿄에 있다가 오니 작아 보이네요). 게다가 관광지라고 할만한 것도 별로 없고요. 전부 시외에 있으니까요. 이 날은 시내만 둘러봤는데, 오히려 그렇게 느긋하게 돌아다닌 게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또다른 만족감의 근원은 이겁니다. 가루빵와이이조
저녁은 왕코소바를 예정했습니다만 추천받은 집이 만석이라 모리오카 냉면이나 먹을까, 싶어서 이리로 왔습니다. 면이 쫄면 같아요.
라운드원 스타디움 모리오카점의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정신나간 것처럼 달렸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CKP 안무 추는 데 일말의 주저함이 없었던 밤이었습니다.
셋째날입니다. 이 날은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를 타고 카쿠노다테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절 반긴 것은 모리오카는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눈더미였습니다(정말로 역 나오자마자 보인 광경이 저거임). #아키타에온걸환영한다애송아2018_
카쿠노다테는 토호쿠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고택이 잘 보존된 작은 마을(행정구역도 시가 아닌 마치라서 이런 표현 쓰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음)입니다. 눈도 많이 내려서 눈과 어우러진 좋은 풍경이 많았습니다만 물론 통행하기 좋은가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점심으로 먹은 키리탄포나베입니다. 아키타는 예로부터 쌀로 유명했고 그래서인지 밥을 곧이곧대로 못 먹는 탄수화물 힙스터도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키리탄포는 밥을 찧어서 막대에 길게 뭉쳐 구운 탄포을 자른 것으로, 그것을 넣고 만든 나베가 키리탄포나베입니다.
카쿠노다테를 걷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길 양쪽의 고택이 저 뒤만치 사라지고 이 곁엔 없는데, 그게 없는 대신 눈 앞에, 이런 하늘이. 그 아름다움이 감격스럽고 이것을 온전히 사진에 담을 수 없음이 통타스러울 정도의 하늘이었습니다.
카쿠노다테 구경을 마치고 카쿠노다테역으로 돌아오는 길. 여기서도 하늘이 예뻤습니다. 참으로.
다시 코마치를 타고 아키타 시로 갑니다만 아까부터 설경 밖에 안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긴 한데 이 동네 풍경이 좀 다양성이 부족해서 언제 카메라를 꺼내도 거기서 거기이니 양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키타역에서. 똑같이 생긴 신칸센 두 대가 나란히 서있는 광경은 좀 재밌다는 생각도 듭니다.
카가와의 사누키 우동, 군마의 미즈사와 우동과 함께 일본 삼대 우동이라 하는 아키타의 이나니와 우동입니다. 여기 와서 보니까 서울에도 사토요스케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히나이지도리나 먹을걸...
넷째날, 새벽 6시의 아키타는 질리지도 않고 또 눈입니다.
히가시노시로역으로 이동해서 고노선 열차로 환승을 했는데, 국철 시절 똥차가 그대로 앉아있길래 좀 놀랐습니다.
차는 좀 불편하지만, 이런 편이 좋아요. 외짝 선로, 그 위의 낡은 완행 열차, 위로 덮인 눈, 옆에는 바다 풍경. 여행의 운치에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와다테역을 출발하고 조금 지나면 바다를 눈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서행을 합니다. 시골 열차의 여유입니다.
토도로키역에 내렸습니다. 과거 청춘18티켓의 판매 포스터에도 나온 바 있는 작고 운치있는 간이역입니다.
멋지긴 한데, 풍경의 다양성이... 이 부분은 아까 양해를 구했으니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여름에 오면 좀 나을까요.
히로사키역에서 빌린 렌터카입니다. 혼다 N-ONE. 이걸 빌린 이유는 토와다 호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순순히 그렇게 굴러갈 리가 없습니다. 구글맵도 몰랐고 차 내비도 몰랐습니다만 알고보니 동계 폐쇄 도로였던 겁니다. 계획이 틀어지고 조금 돌아가는 것도 여행의 매력...은 무슨, 여기선 화를 내겠습니다. 그냥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다섯째날입니다. 히로사키로 왔습니다. 히로사키 도서관 구관 등, 히로사키에는 여러 양관이 많습니다. 이런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즐거운 곳입니다. 정작 제대로 즐기진 못했지만.
히로사키 성 인근, 후지타 기념 정원입니다. 낯이 익으실지도 모릅니다.
히로사키는 애니화도 된 만화 플라잉 위치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주 무대는 히로사키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카페 콩그루시오는 히로사키 시내에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례이박일례를 해야 들어올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이번 여행의 진짜 목표입니다. 모종의 목적이란 이겁니다. 히다마리에 꽂힌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좋다고 쫓아다니고 있습니다.마스터카드 안 받으니 참조 바랍니다. 정말로. 비자 만들어야 합니다. 아니면 JCB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시모키타 반도를 달리는 오미나토선입니다. 한 번 풍경을 보려고 타보고 싶어서 왔는데 잘 생각해보니 낮에 와야 풍경이 보였을 겁니다. 그걸 전 출발하고 30분이 지난 뒤에 깨달았습니다.
이 날 밤은 평창 올림픽 개최식이기도 했습니다. NHK 아나운서 언니가 트와이스 노래 나왔다고 일본 선수단 입장했을 때보다 더 흥분한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겠다. 도쿄 올림픽 때는 사쿠라사쿠라사쿠나 MOSAIC.WAV라도 틀어달라거. (무리다)
여섯째날, 이 날은 하코다테로 갔습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카이센동을 먹었습니다. 감동했습니다.
모토마치 성당입니다. 내부 사진은 촬영 금지라 찍지 않았습니다만 과연 트리엔트 미사 드리던 시절 성당답게 장엄한 제단이다, 라고만 해 두겠습니다.
클래식한 건물이 많은 게 매력적인 모토마치입니다. 눈이 왕창 녹아서 신발이 젖은 것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감기로 고생했습니다.
하코다테의 중심가에 위치한 전차 정거장인 쥬지가이 정거장은 DJMAX Respect의 수록곡, Only for you의 BGA에 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같은 구도로 찍어보니 비교해 보면 왼쪽의 광고와 장애인 표지가 이상하리만치 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하죠? 비슷하다고 말하시오.
하코다테의 명물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야경입니다. 3과 고산케를 좋아하는 일본인들 답게 일본 야경도 3대를 꼽아놨는데, 나가사키와 고베, 그리고 하코다테입니다. 과연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근데 중국인들의 춘절러시 피해서 일부러 좀 일찍 왔더니 전망대 위에 DSLR 든 중국인들만 바글거립니다. 살려줘.
호텔에 앉아있었더니 불꽃놀이를 합니다. 길거리에서 한다는 포스터는 봤지만 그게 호텔 옆일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특등석까진 아니지만 방 안에서 편하게 불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일곱째날은 마쿠하리 멧세로 이동했습니다. 이 날은 JAEPO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뭐 즐겨야죠.
스퀘어 에닉스의 완전신작인 별과 날개의 패러독스입니다. 매카닉 액션인가요? 매카닉 액션 하니까 떠오르는게 ZOE네요. 미드타운을 불태워라.
반다이남코의 부스입니다. 신작이라는 완간 미드나이트 맥시멈 튠 6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막 튜닝 끝냈는데...
악의 축 부스입니다. KAC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투덱과 QMA가 경기중이었죠.
문제의 신작 봄버걸. 후자사키 시오리와 츠가루가 들어갔다는 거 보니 악의 축 판 시공의 폭풍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기분탓이겠죠.
봄버맨 더 메달... 악의 축들이 봄버맨 가지고 이것저것 하고 있지만 역시 썩 마뜩잖군요.
악의 축이 내놓는 신작 아케이드 야구 게임, 베이스볼 콜렉션입니다. 베이스볼 히어로즈로 장사 잘 하다가 신작 안 나오길래 의아했는데 그럼 그렇지. 그렇다 쳐도 캐비닛이 참 삼국지대전스럽네요. 물론 전 악의 축에게 양심을 바라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악의 축 신작 댄스게임, 댄스러시 스타돔입니다. 해 보고 싶었는데 못 했습니다. 뭐 이 때 이미 감기가 심해져 골골거리는 몸을 끌고 다니는 참이었기 때문에 안 하는 게 나았을지도 몰라요(자기합리화).
VR은 아케이드에서 써먹기 좋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코에이테크모가 아케이드용 VR 캐비넷인 VR센스를 내놨더라고요. 나온진 오래됐고, 이걸로 신작 나오고 뭐한다고 했던가. 그나저나 코에이테크모는 DOA5 AC 같은 정도 외엔 아케이드랑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세가 같은 데서 나올 줄 알았는데.
페그오 아케이드는 역시나 칸코레 아케이드의 그것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음, 비싼 돈 들여서 실시간 인쇄기술 개발했는데 부지런히 써먹어야죠.
세가의 신작 리듬게임인 온게키. 여전히 잘... 모르겟슴미다... 플레이도 못 해 봤고, 영상 봐도 모르겠고. 해 봐야 알 거 같은데.
그럼 어떠냐 일러 이쁘면 나 같은 씹타쿠는 만족한다
세가의 신작 레이싱 게임인 세가 월드 드라이버스 챔피언쉽. 이니셜 D 아케이드 스테이지 시리즈가 산악 공도 레이싱, 완간 미드나이트가 고속도로 레이싱이라면 이 쪽은 서킷 레이싱 지향인 모양입니다. 야 근데 니네 데이토나 USA 신작 내놨잖아 그거 어디갔어 그거!!!
8일차입니다. 전날은 숙소에 돌아와서 골골대다가 일찍 잤습니다.
용왕이 하는 일!을 워낙 재밌게 읽은 관계로(애니판은 똥입니다) 카나자와 카레에도 관심이 생겼던 고로 점심은 키나자와 카레 체인의 대표격인 고고카레를 먹었습니다. 아키바 오면 다들 한 번씩 먹는다는데 이제야 먹어보는군요.
음 뭐 근데, 뭐 딱히 더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몸도 안 좋고 해서 일찌감치 공항으로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기내식은 카츠동이었고 역시 ANA답게 속 안 좋고 감기로 몸이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도 맛있었습니다만 겨우겨우 다 비운 뒤에 기껏 들어간 거 다시 사출될 위기에 처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었는데, 스튜어디스 분들 덕에 빈 비즈니스 좌석에서 누워 이동할 수 있었고 덕택에 비행기에서 내릴 즈음엔 몸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말 나온김에 다시 한 번 그 때 그 스튜디어스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탈 일 있으면 ANA만 탑니다 충성충성충성 (사실 김포-하네다 중에선 싸기도 하고)
과세기준 초과한 술들을 안고 관세 앞에 벌벌 떨며 찍은 한오환으로 사진은 끝입니다.
사진을 다 올린 것도 아니고, 필름 사진은 인화도 못 한데다(그나마도 중간에 카메라가 고장나서 제대로 많이 찍지도 못함), 대충 글 하나에 들어갈 만큼만 골라서 넣었는데도 사진이 많네요. 그만큼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아직 못 즐긴 거, 제대로 즐기지 못한 거, 아쉬운 거, 못 간 거(토와다 호수!) 많네요. 이번에 아주 학을 떼서 비행기에서 내릴 땐 한동안 일본은 안 올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꺼내보니 또다시 아키타의 설경(다양성이 부족함)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그래, 한동안은 무슨 한동안이야.
개인적으로 아키타현 전체를 둘러본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저는 가을에 가서 고개 숙인 벼들로 노랗게 물든 들판이 인상적이었지만요. 아키타는 확실히 시골이죠. 시코쿠의 고치현이라는 좀 더 시골인 곳이 있긴 합니다만, 사이타마현을 시골이라 부르기에는 진짜 시골현과 비교해봤을 때 민망할 정도죠; 사이타마는 교통체증이 꽤나 심해요. ;ㅅ; 겨울에 아키타만의 경치를 보고싶으시다면 2월 초중순에 요코테시에서 열리는 가마쿠라 축제를 보셨으면 좋았을듯하네요. 겨울에는 워낙 눈이 많이오는 지방이라 놀러가기 쉽지않죠; 그런데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밥을 찧어서 막대에 길게 뭉쳐 구운 것은 '탄포'라고 하고, 이 것을 막대에서 빼내어 먹기좋게 잘라낸 것을 '키리탄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키리탄포 나베에 들어있는 닭고기가 기본적으로는 히나이지도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키타역과 붙어있는 토피코 3층의 가게에서 팔던 오야코동의 닭고기가 더 맛있었지만요.
잘봤습니다. 저도 도쿄행은 ANA 를 선호합니다. 특히 보딩음악이 너무 좋아요 출발한다는 고양감이 들죠 ㅋㅋ
즐거운 여행이셨던거 같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아키타현 전체를 둘러본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저는 가을에 가서 고개 숙인 벼들로 노랗게 물든 들판이 인상적이었지만요. 아키타는 확실히 시골이죠. 시코쿠의 고치현이라는 좀 더 시골인 곳이 있긴 합니다만, 사이타마현을 시골이라 부르기에는 진짜 시골현과 비교해봤을 때 민망할 정도죠; 사이타마는 교통체증이 꽤나 심해요. ;ㅅ; 겨울에 아키타만의 경치를 보고싶으시다면 2월 초중순에 요코테시에서 열리는 가마쿠라 축제를 보셨으면 좋았을듯하네요. 겨울에는 워낙 눈이 많이오는 지방이라 놀러가기 쉽지않죠; 그런데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밥을 찧어서 막대에 길게 뭉쳐 구운 것은 '탄포'라고 하고, 이 것을 막대에서 빼내어 먹기좋게 잘라낸 것을 '키리탄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키리탄포 나베에 들어있는 닭고기가 기본적으로는 히나이지도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키타역과 붙어있는 토피코 3층의 가게에서 팔던 오야코동의 닭고기가 더 맛있었지만요.
사이타마는 논논비요리의 학교 모델이 그 쪽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용했습니다. 사이타마 시골 드립도 유명하고. 그리고 동남부는 그런데, 치치부 쪽으로 가면 또 시골스러우니까요. 뭐 그렇게 따지면 도쿄도 니시타마군이나 이츠카이치선 연선 같은 데가 있지만요. 올해의 토호쿠 겨울축제 목록을 보니 가마쿠라 축제는 아쉽게도 일정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2/14~15). 솔직히 말하자면, 저로선 각종 축제는 어디까지나 덤이었고...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근데 닭고기가 들어있었는가 아닌가, 그게 기억이 좀 애매하군요. 한 달은 넘은 식사였으니.
용왕 동지라 추천 고고카레 싸게 배 많이 채우기에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맛도 딱 적당하고
잘봤습니다. 저도 도쿄행은 ANA 를 선호합니다. 특히 보딩음악이 너무 좋아요 출발한다는 고양감이 들죠 ㅋㅋ
그런 선생님께 한 곡조 https://www.youtube.com/watch?v=rWz6RsJDr4A
저도 다음주 주말에 ANA 타고 도쿄 갑니다. 다만...체류기간이 6개월짜리 티켓이라 첨으로 50만원 넘는 티켓사서 가네요 ㅠㅜ
키리탄포 한번쯤 먹어보고싶던건데 역시 맛있어보이네요
와...정말 강원도 뺨치는 눈이네요 ㄷㄷ
이분 진짜 시골 안가보셨네 도호쿠가 시골이면 산인은 대체..
산인은 볼 게 정말로 없거든요←
돗토리 이즈모 마츠에 정도.. 나가토는 뭔지도 모르겟고
북동북이라니 생각해보면 괴상한 지명이네요
하코다테 반갑네요~ 하코다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이쁘고 평화로웠는데 중국인에게 점령당하려나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술은 무사히 통과 했나요?
자진신고 했더니 무관세로 통과시켜줬습니다.
좋네요. 저 개인적으로 한국 술 관세는 너무하다 싶네요.
그럼 어떠냐 일러 이쁘면 나 같은 씹타쿠는 만족한다 그럼 어떠냐 일러 이쁘면 나 같은 씹타쿠는 만족한다 그럼 어떠냐 일러 이쁘면 나 같은 씹타쿠는 만족한다 심금을 울리는 문장 입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ㅠ_ㅠ...
히나이지도리와 키리탄포나베는 딱 10번째 도쿄역사진의 오른쪽 건물인 KITTE의 지하1층 아키타요리 전문점 '본가 아베야'에서도 드실수있습니다!! 위홀할때 알바했던곳인데 도쿄역사진 오랫만에보니 되게 반갑네요ㅠㅠ
KITTE면 도쿄중앙우체국/JP타워 말씀하시는 거죠? 어지간한 일본요리는 도쿄에서 먹을 수 있긴 하죠. 그래도 기왕이면 현지에서 먹고 싶은걸요.
예 그 우체국건물맞아요 그리고 지역음식을 기왕 먹는거 현지에서 먹는게 더 좋죠ㅎㅎ
엄청 재밌었을거 같네요. 일반여행과 오덕질의 중간쯤을 가는.. 딱 제가 하고 싶은 여행스타일인듯
렌게가 살았던 동네는 오카야마현 츠야마 같던데요. 사이타마의 어느 한 동네는 그냥 학교만 딴거에요.
알아보니 그렇긴 했는데 수정이 귀찮아서 내버려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