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달에 갔다 오긴 했는데 짧게 갔다 오기도 했고...
비행기표도 정말 싸게 하나 사서 다시 갔다 왔습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새들어 비행기만 타면 귀에서 피가 나오는 것 같은 정도로 아픕니다.
어째서 일까요....
대한항공 왕복 21만원 정도였는데...기내식이......
암튼 집에 도착. 옆집 아저씨는 그 사이 차를 바꾼 듯. 동생 말로는 한달 정도 된 거 같다고...
저녁밥은 닭꼬치
먹으면서도 이게 뭐냐고 서로 묻기만 했던 정체불명의 메뉴....주문 누가 한겨..ㅋㅋㅋ
입가심용 오이
보리미소? 암튼 단짠단짠한 이걸 올려 먹어요.
입에 진짜 안 맞았던 닭간.....정말 최악이었음...
카라아게(쉽게 말해 그냥 순살치킨ㅋ),
이거 카레 가루도 같이 주던데 그냥 레몬즙 뿌려 먹는 게 젤 맛남요.
1인 800엔 정도의 모듬.
가장 좋아하는 네기마입니다. 네기마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처묵처묵 가능.
밥도 먹고 싶어서 걍 닭고기 덮밥 하나도 추가.(480엔) 이 집은 닭고기를 다른 곳보다
좀 더 많이 올려 줘서 좋습니다.
가끔 먹으면 맛난 껍데기...
집에 와서 거봉 주길래 포도알이 너무 탱탱하고 커서 방사능 드립 칠라다가 관둠.
이거 생긴 건 태어나서 첨보는 S급 외모의 거봉인데 껍질도 더럽게 안 까지도 맛도 그냥 한국 거봉이랑 큰 차이가 없더란...
다음날, 역시 오사카 오면 반드시 가야 하는 우동집을 갑니다.
항상 1등으로 착석. 가게는 남편분이 주방, 아내분이 홀 담당하심.
간만에 유부튀김우동으로....여기 유부는 진짜 맛있어요.
닭고기계란덮밥(오야코동)도 상급수준이고...솔까 개인적으로 우동보다 이게 더 맛있음...ㅋㅋㅋ
예전에는 이렇게 세트메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단품으로만 하시는 듯....
암튼 또 처묵하러 갑니다.
이번엔 사시미정식...
여기는 생선가게도 같이 운영하면서 밥집도 하는 가게예요.
사시미+튀김 구성인데 튀김 빼고 그냥 생선조림으로 할걸....
또 처묵...이게 음갤이야? 여행갤이야?
스부타(걍 한국으로 치면 탕수육)가 아주 일품인 중식당.
이건 그냥 새우튀김. 평범.
군만두는 약간 상타. 이 중식당은 걍 동네 맛집인데 사실 군만두가 주력 상품.
여기 고기덮밥이 아주 맛있다고 강력 추천하시던 울할매가 강제로 처먹게 만든 고기덮밥. 배불러 디지겠는데.....
한입 먹고 이거 보다 마츠야 규동이 더 맛있음요, 라고 하니까
그럴리가 없단
할머니도 한 입 드시더니...
' 주방장이 바뀌었나보다잉? ㅋㅋㅋ '
일본은 어딜가도 자판기가 있습니다.
여기 라멘 맛 엄청 없는데 왜 줄이 서있을까 했더니 반값 행사 중..
중딩들 지나가면서 라멘 반값? 쩌네~~ㅋㅋㅋ
암튼 다음날....이곳은 오사카시에서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시가현 고카시....
왜 여기까지 왔냐면...
우루우루라는 빵집이 있다고 하네요...
이 빵집은 언덕에 있고 그 아래 바로 민가 2채만 있는 완전 산골인데....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좀 있는지 오는 손님들 99%가 여자들이었고..
문제는 들어오는 길도 좁고 주차장도 엄청 좁은 곳인데
마주칠 경우 한명은 후진으로 나가야 함.
남자인 내가 봐도 나름 운전스킬이 있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차 앞에 있는 여자애들 서로 마주 보고 누가 후진해야 하나 서로 눈치만 겁나 보다가
한명이 후진해야 하는데 논바닥에 떨어질까 무서운지 전진후진 무한 반복중...
일본애들 답게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속 터지는 나는 비오는데 내려서 뒤에 봐줄테니까 오라이 오라이후진 시켜서 교통정리함.
덕분에 ㅅㅂ....머리 셋팅한거 개판되고 비오는 날 젖어서 돌아다니는 동네 주인 없는 개가 됨....
그 와중에 눈치 없이 주차장에서 차 못빼서 좀 봐달라고 하던 아우디 타는 아줌마 잊지 않겠다.....
사진 보니 갑자기 그때 분노가 다시 떠올라 주절 거려 봤는데
암튼 이 민가에 사시는 분들은 자동차 소리에 스트레스 좀 받으실듯...
여기까지 온 이유는 울할매가 나이는 많으셔도
아직까지 소녀감성이라 이런데 찾아 다니시는거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폭삭 젖어서 툴툴거리는데 빵도 15만원어치를 사시질 않나...뭐 내돈도 아니니 상관할 게 아닌가?
암튼 할매한테 화가 났었음...
이전에 음갤에도 적었던 적이 있긴 한데
일반적으로 일본 소고기 하면 고베소고기라는 인식이
강하죠.
근데 사실 진짜 맛있는 고기는 마쓰자카 소고기이고
또 하나는 미에현의 이가 소고기라고 하네요.
뭐 별 관심은 없지만.
오전에 최악이었는데 할매가 점심은 제대로 사주셔서 기분 풀림.
스키야키는 고기 사다가 집에서만 먹었는데 식당에서 먹는 건 첫 경험.
입맛 돋구는 햄,생선구이,풀무침.
직원분이 직접 조리해 줍니다.
고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맛있습니다만....
포만감이 금방 들기 때문에 1인당 진짜 많이 먹어야 3장 정도가 한계 아닐까 싶네요.
옛날에는 날계란 푼 거에 찍어 먹는 거 극혐이었는데
지금은 없으면 못 먹.
이 날 날씨가 오전, 오후 햇살 있는데 비가 내리는 상황의 연속이었음...
암튼 나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시 오사카로 와서 마트를 갑니다.
일본 식료품 물가는 뭐...대충 이래요.
마트에서 파는 도시락은 가격도 싸지만 조리코너에서 직접 그날 당일 만들어서 파는 곳이 대부분이라
편의점 도시락보다 훨씬 낫습니다.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되고 바쁘면 차안에서 먹어도 되고 날씨 좋으면 친구들이랑 공원 가서 먹어도 되고...
암튼 또 다음날...이 아니구나...
고기 샐러드랑..
어제 사온 빵을 같이 먹어요. 아니 진짜 이게 음갤이야 여행갤이야?
오사카집에는 개가 한마리 있는데요...
5월달까지만 해도 애기였는데....
생후 7개월인데 덩치가 좀 큰 것 같습니다.
비글과 더불어 지랄견 중 하나인 잭 러셀 테리어인데...5월달에는 완전 애기라서 물어도 그냥 가려운 정도였는데...
역시 보자마자 손 물림...
개공원 데려갔더니 뭐 물지도 않고 잘 노네요.
지보다 덩치도 작은 포메한테 개털리는 중....
이젠 오사카국제공항(이타미)로 나가봅니다~~
사실 여기 유명한 사진 촬영 스팟이라 사람들이 많아요.
굳이 사진 촬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착륙하는 비행기를 정말
박력있게 볼 수 있어서 나름 가볼만 합니다.
또 다음날..
항상 귀국 전날은 오사카 씹덕후의 성지 덴덴타운 가서 피규어 사러 가는데
항상 할아버지가 차로 데려다 주시는 것도 부담스럽고 안 간다고 뻥치고
걍 동네 돌아다닌다고 하시니까 자전거 타고 나가심..
할아버지 동네는 워낙 조용해서 문도 안 잠그고 다녀도 문제가 전혀 없음......
걸어서 7~8분이면 동네 아케이드가 있는데 걍 일상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습니다.
마츠야 규동(무 갈은 거랑 폰즈소스들어감)
웃기게도 이거 나오는 순간 점심 먹으러 갈거니까 집들어오라고연락이...
마츠야는 들어와서 밥 먹고 나갈때까지 말 한마디 안 하는 것이 가능함.
암튼 후딱 먹고 집에 가야 됩니다.
덴덴타운 갈라고 했는데 망함.
이미 규동 처먹어서 배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겁나 맛있었던 마파 두부.
암튼 이거 먹고 덴덴타운 갔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집밥으로....
이게 정말 음갤이야 여행갤이야?
먹은 게 대부분이긴 한데 암튼 오사카 여행 끝.
잘봤습니다.재밌다
감사합니다~~~
어젠가 그제 다른 사이트에서 이타미에서 사진 찍은것 보고 덧글 남겼는데 여기에서 풀 여행기로 뵙네요..
으잉?!!! ㅎㅎㅎㅎㅎㅎ
국제선 타면 귀에서 톡톡 소리나고 아프더라구요 국내선 탈땐 한번도 그런게 없는데..탈때마다 아파요 ㅠ
이건 뭐 약도 없어서.... 전 이번에 유독 심했던 거 같아요. 그 다음날 오전까지 귀가 아팠으니.....
올해여름 처음 오사카 갔는데 오사카에서 가장 많았던건 중국인>>>>>>넘사벽>>> 자판기=후시미 이나리신사 도리이 >>한국인 그다음 일본인 순이었슴
공감합니다.
음식이 다 맛있어 보이네요... 12월에 오사카 방문 예정인데 혹시 가게들 이름이라도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