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쯤 헌혈하다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서 신청했었고
올해 여름 갑자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고 기증의사가 아직도 있는지 물어보는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신청할때부터 조사도 많이 했고 기증해줄 생각으로 신청했던거라 당연히 한다고 했습니다.
유전자 뒷자리까지 일치하는지 건강검진도 받고 완전히 일치해서 빠르게 기증 일정이 잡혔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기증일자가 다가오고 3일간 촉진제를 맞고 기증까지 무사히 끝났네요.
입원하고는 넓은 병실에 맛있는 간식까지 준비해주셔서
2박 3일동안 혼자 부담스러울 정도로 쾌적하게 잘 지냈습니다.
기증방식은 옛날처럼 척추에서 채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분헌혈하는것처럼 팔에 주사로 피를 뽑고 원심분리기를 통해 조혈모세포만 채취해서
반대팔로 피를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크게 아픈것도 없고 몇시간동안 누워있기만 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많은분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시면 좋겠지만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자에 비해 막상 일치한다고 하면 연락 두절되는 사람과 거절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던데
환자 입장에선 한분한분이 희망이거든요.
그리고 기증해준다고 해서 일정 다 진행되고 환자분 몸 속의 조혈모세포를 방사선으로 다 죽이고
새 새포를 기증받는 일만 남았는데 기증자가 갑자기 기증을 못하겠다고 해서 환자가 사망한 사례도 실제로 있습니다.
다들 생계문제 때문에 빠빠서 직장에서 며칠 빼기도 쉽지 않고 하니 어쩔수 없는 한국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긴 한데
꼭 기증해주실수 있으신 분들만 신청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암튼 글이 두서없이 시작해서 길어졌는데
환자분이 어디사는 누구인지, 환자분께서도 제가 누구인지는 규정상 알수가 없지만
잘 회복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
좋은일 히셨습니다 실천이 중요하죠~!! 추천 꾹!!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네요. 추천 꾹~~
갑자기 못한다는 사정은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사정인걸까요 ㅠㅠㅠ
보통 가족들이 갑자기 반대해서 생기는 경우라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학교정문에서 모집하던걸 시간리 남아 심심해서 둥록했었는데 연락이 와서 기증했었습니다 ㅎㅎ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