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02
안동에서 1일차 숙박을 하고, 2일차는 거제로 이동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아웃 하자마자, '도산서원'에 왔습니다.
아침을 따로 먹지 않아서 출출했는데, 마침 입구에 오뎅 파는 곳이 있었어요. 맛은 없었음.
'병산서원'과 달리, '도산서원'은 입장료도 있습니다.
1인 1,500원 입니다.
한쪽은 붉으스름, 한쪽은 푸르스름.
도산서원 가는 길이 멋들어집니다.
안동댐 건설 이후 만들어진 저수지라고 들었는데, 그 위로 빼꼼이 올라온 게 멋들어집니다.
'도산서원'과 관련된 무슨 건물이라고 했는데, 까먹음.
'도산서원', '병산서원'보다 훨씬 크네요 확실히.
분위기가 참 멋들어집니다.
그리고 서원 내부가 미로처럼 얽히고 섥히며 연결이 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왜 저는 이런 공간만 보면, 자꾸 삼겹살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도 마당에서 숯불 피워서 고기 구워먹으면 꿀맛이겠다는 생각이...
옛날에는 저 앞에가 물가가 아니었겠지요?
지금 보니까 바로 앞의 저수지때문에 참 분위기가 멋들어집니다.
점심은 굳이 안 땡겨서 원래 먹기로했던 '안동찜닭' 패스하고, 내려가다가 급히 들린 의성에서 해결했습니다.
갑자기 차량 ABS에 경고등이 들어와서 의성 블루핸즈 들리는 김에, '의성마늘짜장'을 판매한다는 주변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어요.
그리고 원래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로 바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급 진해에 방문했습니다.
아, 지금은 정확히 '창원시 진해구' 인 것 같더라구요?
날씨가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사진이 어둡습니다.
얼마만의 진해 방문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07군번이니까 거의 12년만의 방문이네요.
윗지방에서는 나름 흔치않은 해군 출신이라 훈련받을 때 진해에 있다가, 복무는 평택 2함대에서 했습니다.
와, 정말 반갑더라구요.
자대인 평택2함대로 건너갈 때, 여기에서 기차타고 어딘가에 가서 KTX 갈아타고 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진해역은 폐쇄되었네요.
12년 전에 와본데다가, 훈련소 들어갈때 + 자대 갈 때 잠시 지나쳤기 때문에 정작 진해는 잘 모릅니다.
다만 한달 선임 중에 진해사람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진해에 5층 넘어가는 건물이 없다, 진해에 롯데리아 밖에 없다 그랬었는데...
지금 가보니까 진해도 엄청 발달했더군요?
진해를 뒤로 한 채, 통행료 10,000원의 거가대교를 넘어 거제도로 들어왔습니다.
거가대교 넘어오자마자 나름의 관광지로 '매미성'이 인터넷에 꽤 보이길래, 저희도 들렸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거가대교, 수중구간을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솔직히 설명을 재대로 안 읽고 와서 뭔지 몰랐는데, 태풍 '매미' 피해 막을려고 만든 성이라 '매미성' ㅋㅋㅋㅋㅋㅋ
한 분이 만드신 거라는데 대단합니다.
거제도에는 몽돌해변이 참 많은 것 같던데, 여기도 몽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어요.
근데 날씨가 안좋아서, 이쁜 사진은 다들 못 건질 듯 ㅠㅠ
거제도에서는 호텔이 뭔가 애매한 것 같아서,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습니다.
처음이라 신기한 것도 있었고 걱정도 좀 있었는데, 너무 잘 쉬다 왔습니다.
거제 최고의 가격을 자랑할 것 같았던 아파트, 이름이 '노르웨이의 숲' 이었던가?
고현동이라는 곳에서 회를 먹으러 나갔습니다.
뭔가 느낌이 횟집 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보니까 완전 먹자골목 ㄷㄷ
미리 알아봐두었던 '나들목횟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매우 만족.
집에 들어가는 길에 보이던 호프집에서 아버지께서 한 잔 하고 가자고 하셔서, 간단히 맥주만 한 잔 먹고 들어갔어요.
여행이긴 한데, 이 날은 뭔가 이동이 많아서 정작 사진은 많지 않네요.
by Canon EOS 2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