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래처를 갔다가 새끼고양이를 보았습니다.
어디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 유치원 정원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더군요..
원감(거래처가 유치원임.. ㅎㅎㅎ)이 검은색 새끼고양이에게 우유를 주시더라구요..
눈을 뜬 새끼 고양이 인데 버려진지 일주일정도 지났다고 하더라구요..
어미가 찾으러 오지 않아서 일단 원래 있던 정원에 놓고 우유만 주고 계시는데 키우실 분을 찾는다고 하시네요..
원감님은 이미 2마리를 키우고 계셔서 저에게 키워보시라고 권하시더라구요..
전 혼자사는데 저녁에는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집을 아침에 나가면 비워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저녁에 11시까지 아이들이 들락날락하기때문에..
일단 거절했는데... 고민이 너무 되서 글을 올려봅니다.
혼자 살아서 집을 9시부터 6시까지 비워두고
6시 이후로는 중고등 아이들이 11시까지 옵니다...
섯불리 키웟다가 서로에게 안좋을까봐 하는데...
전부터 반려동물을 너무너무 키우고싶었습니다..
이러저런 사정으로 준비가 안되었는데..
키워도 될까요?ㅠㅠ
두서없이 글을 적어봅니다....
30대 중반남자구요.. 여자친구는 주말에만 봅니다...
중요한건 고양이를 평생 책임지실 각오가 되어있느냐 인것 같아요. 요즘엔 고양이 입양 보낼때 까다롭게 집사 선발(?)을 하니까 아마 저도 실격일겁니다. 지금에야 생각하는건데 저도 처음에 저희 고양이 데려올때 상황 좋지 않았어요. 회사가 멀어서 하루 13시간 정도 고양이가 혼자 있어야 했고 집에 돌아가도 그나마 잠만 자고 나오는 정도니까요. 저도 2개월때 즈음 데려왔었는데, 다행이도 저희애는 착해서 잘 버텨준것 같아요. 주말에는 최대한 놀아주려고 했고. 집에 학생들이 많이 들락거린다고 하니 만일 키우실 경우에 접종이나 관리는 당연히 더 신경써서 해주셔야 할 것 같고, 너무 손타지 않게 (손독 오른다고 하죠잉.. 어릴때는 사람 손길에 의해서 바이러스에 많이 감염된다고 하더라구요) 격리하실 공간 있으시면(작은 방이라던가) 완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당연히 아시겠지만 한번 품으셨으니 평생 기르실 생각으로 데려오셨을 경우에요. 그래도 묘연이 닿은 것 같은데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