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주가 되어가는 고양이 두마리와 탯줄이 안 끊어진 여섯마리를 쓰레기더미 아래에 버린것을 구출했습니다.
큰 고양이 중 한마리는 집에 데려왔을때 이미 체온이 떨어져서 죽었고,
세마리는 상황을 보시던 여자분이 데려가셨습니다.
아이들의 크기와 정황상 사람이 버린것이 확실합니다.
일단 살려야겠기에 동물병원에서 KMR 분유를 사다가 네마리를 키우던 중 작은 녀석들 세마리에게 허피스 증상이 보였습니다.
너무 작아서 약을 쓸 수도 없는 상태였고, 의사도 네마리 모두 죽을 확률이 높다라고 얘기했는데,
의사하고 많은 상담 끝에 합병증이 오지 않을 수준으로만 약을 처방했는데,
결국 한마리는 세상을 떴고, 조금 큰 녀석 한마리와 작은 애들 두명은 완전히 기운을 회복했습니다.
아마 약이 독했을 확률이 가장 높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미 한번 비닐봉지에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운 경험이 있고, (역시 탯줄도 안 끊어진..)
그 고양이는 아주 건강하게 저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와 이쁘다 이거 이뻐요 진짜 이쁘죠? 데려가세요' 뭐 이렇게 쓰고 싶지가 않네요.
두마리가 먼저 떠나서 생명의 무게가 저에게는 너무 무겁습니다.
그런데 엄청 이쁩니다!
세마리 모두 분양을 할 예정이구요. 두마리는 아직 너무 어려서 3주쯤 후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으로서 대해주실 분
고양이를 키워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
가능하면 다른 고양이와 같이 클 수 있는 환경
이런분들 절대 사절입니다.
미성년자 절대 사절
장난감 취급하실 분 사절
파양하실분 사절
결혼을 앞두신 분 사절,
출산을 앞두신 분 사절,
1년동안 한달에 사진 한장씩 보내주실 분을 구합니다.
고양이가 아프면 서슴없이 빚을 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저와 대화를 해보시고 미리 죄송하지만 자격이 안되실 것 같은 분은 제가 분양을 거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가족으로 평생을 함께 가실분이셨으면 합니다.
오셔서 상태 보시고 데려가셨으면 합니다. 가까운 전철역으로 1호선 두정역이 있습니다.
이름은 '순이' 입니다.
너무 순해서 지었는데,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더니 엄청 까불고 똑똑한데다 개냥이네요.
부르면 슬금슬금 옵니다. 이가 슬슬 나고 있는 상태이고, 곧잘 손도 깨물고 올라타고 ... 엄청 귀엽습니다.
곧 이유식 시작할 시기입니다. 확실히 모르지만 아마 한달 반을 좀 넘어가고 있지 않나 짐작합니다.
아직 집사를 완벽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려가시는것이 정 붙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좋은분 연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연락처 포함된 쪽지 주시면 제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루리웹 분들 고양이 예쁘게 잘 키우시는거 알고 글 올립니다.
추천도 좀 주시고, 댓글도 좀 주셔서 널리 알려주세요.
서슴 없이 빚이라 그렇게 빚 낼 정도면 고양이 안키우는게 정답입니다
1004
완전 애기냥이다...
하 이뻐라
와 완전 인형이네요. 좋은분에게 갔으면 좋겠네요
서슴 없이 빚이라 그렇게 빚 낼 정도면 고양이 안키우는게 정답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분들은 생명을 키우시면 안됩니다.
어이구~ 완전 애기네요 ㅎㅎ 윗글에서 삼색이를 보고 뚠뚠하고 예쁘군! 했는데 애기두 삼색이네요 좋은 집사님이랑 행복하게 지내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