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야간일을 하는 중, 둘째누나에게서 문자가 왔고,
봄이와 함께 집에서 13년을 넘게 살아 온 허순이가 죽었다고 막내누나가 엉엉 울었습니다.
몇 달 전 부터, 아파 온 허순이 막내누나가 돌봐 왔는데,
올해는 넘어갈까라고 생각하는 중, 결국 떠났습니다.
현장일이 너무 힘들다보니, 슬픔이라는 감정이 사라진 것처럼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막상 허순이의 유골함을 보니, 슬픔이 밀려오더군요.
예전에 보낸 복실이처럼 옆에서 지켜보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하고
막내누나가 아픈 허순이 몇 달동안 돌보느라, 많이 고생을 한 것이
허순이도 미안했는지, 밤 사이 조용하게 떠났다기에 고맙기도 하더군요.
봄이는 허순이가 떠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조용하게 있습니다.
허순이 사진을 찾아서 다시 올려 봅니다.
한 가족이 머나먼 길을 떠났네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한 가족이 머나먼 길을 떠났네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봄이보다 오래 살 졸 알았는데 먼저 떠났군요........
제목답지 않게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한 사진과 글에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슬픈일이 있으셨네요.. 저도 얼마전 18살 나비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저리 예쁜 허순이의 표정을 보니 참으로 행복한 견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면 허순이도 힘들꺼에요. 강아지별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을 허순이를 생각하며 웃으며 추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