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조치가 최선의 방법인지, 아니면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여쭤봅니다.
편의점에 간식사러 가다가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도로 한 가운데서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있는 힘껏 야옹 야옹 하는데 처음에는 엄마 찾는구나 하고 지나갔어요.
편의점에서 간식 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직도 애가 울고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
움직이려고 하는데 다리가 전부 얼어서 이상하게 잘 움직이지도 못하더라고요.
놀라지 않게 조금씩 접근하면서 우쭈쭈 해주니 저한테 오더라고요. 잘 걷지도 못해요. 완전히 몸이 굳어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애를 잠바 안에다가 잘 품고 근처에 어미가 있는지 확인하러 단지 안을 40분을 돌아다녔습니다.
제 품에 안겨있을 때는 울지를 않아서 어미도 못찾을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돌아다니다 도저히 안되서 저희 단지에 길고양이를 위해 마련된 창고가 하나 있어요.
거기에 사료랑 물이랑 항상 준비가 되어 있고요. 그 곳에 갖다 놓고 돌아오는데 그 창고에 대장 고양이 하나가 새로 들어온 새끼 고양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요. 다시 맘에 걸려서 새끼 고양이 안고 경비실 4군데를 돌아다녔는데 경비실 부재중...
일단 편의점으로 데리고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알바에게 잠시 몸이라도 녹일 수 있게 이 곳에 놔뒀다가 경비실에 경비원이 들어오면
그 쪽에 맡겨달라고 했고 어미 고양이가 근처에서 찾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알려는 드렸어요.
그런데... 그런데!!
편의점에 맡기고 돌아오는 길에 새끼고양이랑 똑같은 무늬의 턱시도 어른 고양이 한 마리가 멀리서 휙 지나가길래
혹시 새끼 찾고 있는 어미고양이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일단 불러서 자리에 붙들어 둘 수 있으면 다시 편의점 가서 새끼고양이 데려와서 만나게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뒤도 안돌아보고요.
혹시 제가 지나치게 간섭을 해버려서 되려 새끼고양이나 어미고양이한테 피해를 준게 아닐까 걱정이 되서 글을 남깁니다.
현상황에서 최적의 방법을 알려주시면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선의의 행동에 자책 하실것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엄마와 아기가 떨어진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아기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면 엄마가 더 감당하기 힘든일을 겪게 됬을수도 있잖아요 눈앞에 생명을 살리신 겁니다.
잠바안에 넣고다녔으면 이미 냄새가 뱄을것이므로 어미에게 내민다고 소용없을것같습니다
평소에는 새끼고양이 무시하고 그냥 가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보였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었어요. 애가 어디 구석에서 울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내 도로 한복판에서 몸이 굳어있으니... 지금이라도 처음 발견된 곳에 박스로 추위를 막을 임시거처를 마련해서 두고 오는 것이 나을까요? 현재 편의점에서 밥과 물을 먹으며 미니난로 앞에소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안거나 데리고 가는 순간 어미가 근처에 있더라도 새끼를 배척할 겁니다.. 대장 고양이 눈을 피해 데리고 오신것도 잘 한거구요..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기 영역안에 다른 동물이 들어오는 걸 싫어합니다...그냥 두셨으며 아마 큰 봉변을 당했을지도 모르구요.. 고양이는 감기와 비슷한 허피스가 생기게 되면 특히나 어린 새끼들은 치사율이 높아서 위험합니다. 이제부터는 집사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보자를 구하시거나 혹여 가여운 생명하나 살리신다고 하시면 직접 키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현재 편의점 직원분 집에서 뒤뚱뒤뚱하며 발랄하게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편의점 직원분은 가족들에게 일단 일주일간의 보호를 허락 받았고 아깽이가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허락을 받겠다는 계획이십니다. 저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노력과 동시에 최악의 경우에는 제가 거두겠다고 정하고 현재 여건이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못하는 여건인데 되는 여건으로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대려가서 돌보시면 좋겠지만, 따뜻한 행동 하셨다고 생각해요.
선의의 행동에 자책 하실것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엄마와 아기가 떨어진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아기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면 엄마가 더 감당하기 힘든일을 겪게 됬을수도 있잖아요 눈앞에 생명을 살리신 겁니다.
저도 이 말씀에 추천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