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가 오늘 발매된 김에 지금까지 모았던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998년부터 모으기 시작했으니 20년 가까이 되는군요.
물려받은 것도 있고, 발행일 이후에 구입한 것도 있으며, 발행일날 바로 산 것도 있습니다.
사실 초대부터 전부 모아서 올리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모은 것 이외에는 가격이 상당한 탓에...
초대부터 8대까지의 취임기념 우표는 여기(http://theme.archives.go.kr/next/vote/gallery/stampPublic.do#linking)서 확인해보세요.
발행한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제 9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와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총 350만장이네요.
유신헌법에 의해 두 번째 대통령 취임을 한 날이 1978년 12월 27일이라고 합니다. 우표 수집을 시작하면서 우표 카탈로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보다가 색 조합이 맘에 들어서(노랑색+파랑색 조합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우표, 시트 모두 우표상을 통해 구입하였습니다.
제 10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와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600만장이네요.
10.26.사건으로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 되자 (아직 유신헌법의 적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는 최규하 국무총리를 선출하였고, 12월 21일 취임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우표는 외삼촌에게 물려받아 가지고 있었는데, 시트는 갖고 있지 않아 우표상을 통해 구입하였습니다. 가격은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11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와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700만장이나 됩니다.
전두환 우표는 헐값으로 악명이 높은데, 종류도 쓸데없이 많을 뿐더러(해외 방문이나 각국 지도자가 올 때마다 발행)발행량도 유독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액면가나 거의 장당 100원 정도로 거래된다더군요. 이 점은 11대, 12대 취임기념 우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것까지 외삼촌이 갖고 계시더군요.
제 12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입니다. 8차 개헌이 있었기 때문에 11대 이후 1년도 안 되어서 발행되었습니다. 발행량은 무려 1,100만장, 시트는 100만장입니다.가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을 생략합니다.
9차 개헌 뒤 1988년 2월 24일에 발행한 제 13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입니다.
발행량은 300만장이며, 11대, 12대 취임기념우표에 비하면 우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꽤 높은 가치를 지닌 우표입니다. 물론 우표의 주인공 덕분이 아니라 발행량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전까지의 기념우표가 남아돌자 1988년에는 발행량을 팍 줄여버렸고, 그 해의 기념우표가 희소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가 꽤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된 게 이 우표 덕인 것 같습니다.(그래봤자 우표는 천원대, 시트는 만원대지만...)
이 이후로 18대까지 5년 단위로 2월 25일에 취임기념 우표가 나오게 됩니다.
제 14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와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500만장입니다. 우표상을 통해 구입.
제 15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입니다. 발행량은 500만장.
사실 이 해부터 우표수집을 시작했는데 이 우표의 발행일 이후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우체국에서 이 우표는 구할 수 없었죠. 할 수 없이 우표상을 통해 구입하였고, 이 우표부터 전지로만 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 전지입니다. 2003년 2월 25일에 발행하였고 발행량은 700만장입니다.
마침 발행일이 방학날이라 동네 우체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우표입니다.
소형시트입니다. 시트에서 대통령 얼굴 부분이 낱장 디자인이네요. 같이 찍힌 어린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행사에서 찍힌 건지는 찾아봐도 없더군요.
제17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와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504만장. 디자인 컨셉은 '글로벌 코리아, 일하는 대통령'이라는군요.
인터넷으로 별 기대도 안 하고 취임식 참석을 신청해보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되어버려서 놀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취임식 가는 길에 여의도우체국에서 샀던 기억이 나네요. 발행량이 제법 되어 별 어려움 없이 구입.
제18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입니다. 발행량이 팍 쪼그라들어 218만장이고, 디자인 컨셉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갈 최초 여성 대통령'(...)
구입 과정이 참 골때렸던 우표입니다. 이제는 동네 우체국에서 기념우표를 안 판다는 것을 몰라 헛걸음했고, 부랴부랴 총괄 우체국에 가보니 시트는 매진되었다더군요. 할 수 없이 전지만 샀습니다.
발행량이 적어 희소가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표 주인공이 우표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입니다.
2016년과 2017년을 휩쓴 초대형 사건으로 발행일을 예측할 수 없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게 했던 우표이기도 합니다.(당선 다음날이 취임식이라 그 전에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헌 같은 일이 없다면 제20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2022년 5월달에 나오겠네요.
어쨌든 이 우표의 발행량은 500만장. 취미우표통신판매를 통해 구입하였는데 어제 도착하더군요. 우체국에 찾아가 구매하는 맛은 없지만, 이용해보니 확실히 편리하기는 합니다.
소형 시트입니다. 발행량은 50만장. 시트중에서는 발행량이 많은 편입니다. 낱장과는 디자인도, 가격도 다르네요.
디자인 컨셉은 '국민 환호에 응하는 문재인 대통령'.
제가 우표 수집 취미를 가진 이후, 놓치지 않고 사려는 우표가 이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입니다. 다른 우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한 취급을 받는 우표이기도 하고,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부분을 다룬 우표이니까요. 마침 이 글을 쓰다 보니 대한민국의 주요 사건들을 찾아서 돌아보게 되는군요. 물론 우표수집에 관한 추억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같은 서비스를 이용 하시는 군요. 몇장이 발행되는 신청한 만큼 무조건 받을 수 있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정치적이나 여러 배경은 배제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제일 잘 나온 듯. 박근혜 대통령은 콘서트 독주회 표지 같이 나왔네요.
503우표는 별 가치는 없을 겁니다
여러가지로 최초를 달성했기에 의외로 레어가 될지도
마지막사진때문에 가치 폭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