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때는 중학교 2학년.
지금은 하늘에 계신..할머니댁인 경북 포항에서 설명절을 지내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포항시내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들렀습니다.
마침 부모님께서 게임기를 하나 사주신다고 해서 미친듯이 신났었죠.
(원래 집에서 게임 하려고하면 하루에 1시간 허락맞고 했었던..)
게임매장에서 무슨게임기를 살까 신나게 보고있는데 직원분이 GP32라고 국산게임기가 새로 나왔다고 강력추천하더군요.
저는 그 어린나이에 무슨놈의 애국심이 발동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이지만,
국산게임기라는 소리에 마음이 이끌려 gp32로 결정하고 게임타이틀(제목까묵었는데 던전&드래곤같은거)도 하나 구입했어요.
부모님 차에서 포장지 뜯고, 팩이였나 디스켓방식이였나..게임기에 넣고 게임을 하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동생조차도 몇번해보고 저한테 게임기 달라는 징징거리는 소리를 안했고, 이미 차는 고속도로에 ^^;
당시 컬러 휴대용닌텐도랑 고민했었는데 말이죠.
'gp32'
게시판 보다가 갑자기 부들부들거려 이렇게나마 진정시키려 글을 올립니다.
사진 안올리시면 안됩니다.
그래서 사진은요?
어스토 빼곤 할게 없는 에뮬머신이였죠
저도 갖고 있었는데, 빽라이트 없어서 낮에는
밖에서 갬하기 불가능했던 기억이....
사진 안올리시면 안됩니다.
저는 후속작?인 gp2x 를 구매했었죠.. 당시 psp1000번대가 있었지만 에뮬을 하고싶어서 삿다가 몇번해보고 바로 처분했던 기억이.. 배터리도 aa건전지4개들어갔었던..추억의 기기네요ㅋㅋㅋ
그래서 사진은요?
별로 오래 안된건데
벌써 20몇년이 흘렀지만.... .처음으로 국산 RPG 게임이 나왔다며 광고하길래,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렸었죠. 그 이름하여 "풍류협객" 발매일... 두근두근....당시 대구 중앙파출소 건너편의 컴퓨터 가게에 가서 구입. 아저씨가 큰 박스에서 하나 꺼내주는데, 어라? 표지가 3류 무협만화 같은 어설프고 조잡스런 그림체..... 뭔가 좀 불안한 느낌이 왔었지요. 집에와서 도스 부팅하고, 플로피디스켓 넣어 실행하니..... 이런 젠장... 30분 정도 끄적이다 좌절감, 허탈함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나 조잡한지, 제 형님과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냥 거실로 나와서 TV봤다는... 형님은 그래도 비싼 돈주고 구입한건데 하며 나름 열심히 해보려 하다가...하루정도 하다가 그냥 쳐박아 버렸던.
에뮬크래쉬에서 홍보해서 킹오파가 가능한 에뮬게임기인 줄 알고 15만원 정도주고 구입했었는데 후회막심이었죠. 영어단어 공부하는 깜빡이하고, 그 당시에 구입한 GP32 두 대를 소장하고 있네요. 깜빡이 SD카드를 GP32에 넣어도 실행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