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라서 오늘과 내일은 쉬는 날이라 방정리하다가 어? 그야말로 사두고 20년은 처박아둔 책자를 찾았습니다.
햐 이걸 산 게 기억에 나네요
애니메이션 라제폰 OST 를 맡았던 하시모토 이치코가 쓴 책.....
피아니스트 하시모토 이치코가 쓴 소설(?)입니다.
당시 발음으론 하시모또 이찌꼬라고 나왔네요.
박스에 집어넣었지만 30년 가까이 지나서 종이가 누렇게 되었고...사진에 나온 더러운 걸레(?)는 이거 넣은 상자먼지를 닦은 것.
1987년작으로 한국에선 1989년 출판되었습니다.
값는 2500원.
피아니스트 아니랄까봐 악보가 있더군요
문제는 피아노도 없어서 쳐본 적이 없다...
요즘은 무진장 흔하디 흔한 이세계 이동물...입니다
30년전 레퍼토리가 아직도 엄청 나오니 헐..........
상상하길 좋아하는 여고생 미니무(극중 본명은 당연히 아니고 상상하며 지은 이름이라고? 이세계로 가서 이름이 뭐냐는 말에 ...뭔가 말하려다가 이 이름으로 말하죠)
가 난데없이 다른 세계로 가서 벌어지는 모험담입니다.
역시 작가가 음악가라 그런지 극중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악기들이 살아움직이며 연주대결을 벌이는 나라라든지
음악에 미쳐 다른 음악하던 소녀들을 억지로 평생 곁에서 연주하게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정신나간 요정이 나오더군요.
뭐 위기에 빠진 이세계를 구해냈지만 줄거린 남녀 주인공에게 해피엔딩.....은 아니더군요
남주인공 이소엘은 이세계를 다스리기보단 관리하는 중요위치 차기 후보(할아버지가 이거 맡는데 나이가 너무 들어서 슬슬 은퇴한다고..
생긴 건 사람이지만 요정같다고 할 존재라 수명이 엄청 깁니다)에 오르는데
미니무와 여러 소동을 벌이며 둘이 사랑에 빠지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미니무는 정작 이세계에서 있던 일을 잊습니다..이세계에서 돌아가면 모든 걸 잊기 때문에 ..일본에서 그 몇달은 걸리고 목숨날릴 뻔한일이
고작 30분도 안되었던 일이었죠
하지만....언제나처럼 집에서 차를 마시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미니무는 어렴풋이 기억해내고 이소엘을 생각하며 눈물흘리며 끝나더군요.
---보면서 내가 어릴적이지만 이런 건 왜 샀을까누...?
책에 그때 써둔 1989년 10월 23일 XX문고에서 구입.시간은 오후 5시........책갈피도 나오네요.... ㅠ ㅠ
그 서점은 건물채로 사라졌고
2000년대와선 처음 꺼내본 자료였습니다.
캬..소장해 두실만 하겠네요 전 에어울프 관련 된 책 사라진 게 신기해요. 강가딘이란 만화책도 그렇고 누가 훔쳐 간 걸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