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작가의 친필 그림을 수집하는 과정은 난이도가 꽤 있었던 긴 여정이었습니다. 처음 아무런 관련 지식 없이 인터넷이라는 방대한 데이터 바닷속에서 찾은 수많은 가짜들 가운데 진짜 물품을 가려내는 작업은 생각해보면 무모하고 엉뚱한 짓이었지만 저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Mandarake Zenbu Big No.86 경매의 물품들이 수록된 책자>
https://ekizo.mandarake.co.jp/auction/item/itemInfoEn.html?index=570438
예전 아날로그 시대였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구글의 검색엔진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전 세계 여러 언어로 작성된 웹페이지에서 찾으려는 데이터들은 번역 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정보들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미지 바이너리 형태로 유사한 다른 이미지 데이터를 찾는 알고리즘은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andarake Zenbu Big 경매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것도 유사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유사한 이미지를 찾고 찾으면서 하나씩 단서를 맞춰나가면서 결국 진짜라고 생각되는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친필 사인 그림들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필법습성과 그림체 특유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지난 5월 5일 제가 수집한 토리야마 작가의 그림을 가지고 국과수에 35년 근무하셨던 전문가에게 필적감정으로 의뢰하고 감정서 결과 내용을 살펴보면서 더 분명해졌습니다.
1995년도 42권의 마지막 편이 연재될 때 마지막 토리야마 작가의 멘트들과 친필 글자들은 드래곤볼의 오랜 애독자였던 저에게 당시 많은 여운을 남겼는데, 이 마지막 페이지 한 장은 당시 2학년 초딩이었던 저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그 임팩트가 시간이 지나서 이 만화작가의 그림을 수집하게 만든 계기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주간 소년 점프 (週刊少年ジャンプ)》 1995년 25호[6월5일]
<<아이큐 점프 코믹스 42권>>
그림을 눈앞에서 그려주는 사람과 그림을 직접 받은 사람 사이에는 그 그림이 진짜라는 100%의 확신이 있습니다. 반면에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 그림을 수집하려는 제3자 사이에는 그림이 진짜라는 100% 확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림을 수집한 제3자와 또 다른 수집가 제4자 사이에는 이제 입수 경위 스토리와 작가의 그림, 필적, 혹은 인증서가 진짜 그림 여부 판단의 유일한 단서가 됩니다. 그림이 제3자에게 넘어가는 순간 3자 입장에서는 진짜 그림이라는 확실성은 이제 사라지게 때문에 제3자가 수집하는 모든 그림들은 언제든지 가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3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전제로 그림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증거들을 발견하여 진짜라는 사실의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제3자인 수집가에게 진짜 그림의 100% 확신이란 애당초 불가능한 것임을 인정하고 드래곤볼 작가의 그림을 수집하게 된 것이죠.
가장 베스트는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서 직접 받는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무척이나 매우 많이 낮습니다. 토리야마의 지인이 되는 것은 지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기 때문이죠.
진짜라고 여겨지는 대부분의 그림들의 입수 경위는 토리야마 작가의 친척이거나 가까운 지인, 지인의 지인인 경우 혹은 80~90년대에 자주 갔던 가게의 단골 등 이런 사례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룡과 토리야마는 아마도 서로 특별한 지인 관계였겠죠?
https://thedaoofdragonball.com/blog/history/akira-toriyama-vs-jackie-chan/
아래 이미지 파일들은 그동안 제가 정리했던 진짜의 가능성이 95% 이상 된다고 여겨지는 그림들을 백과사전 형태로 저장한 파일들 중 일부입니다.
이런 그림체와 필적과 다른 그림들은 대부분 위작, 가짜입니다. 부디 야후 오쿠 옥션에서 가짜 위작들을 몇십에서 몇백만원 주고 사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공유해봅니다. ^^;
이렇게 정리한 가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유력한 토리야마아 그림들 중에서, 유독 몇몇 그림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왠지 상점이나 카페, 음식점 같은 오픈된 곳에 전시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림들이 있어서 다시 갓 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해 구글의 국가 설정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현지어로 검색하며 파고들고 파고들어보았습니다.
혹시나 일본에 방문하면 실제로 실물을 구경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며 찾아보다가
어느 일본인이 트위터에 토리야마 아키라 싸인 순회라는 제목으로 몇 개의 글을 올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두 개의 이미지가 카페 아니면 음식점에 걸려있는 그림이라는 단서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가게들의 위치 좌표를 명확하게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ノア (노아) 혹은 lP 상?
수신인 한자 뒤에 히라가나 혹은 한자가 아닌
영어 lP 아니면 가타카나 ノア(노아)로 쓴 이 이름이 뭔가 외래어 느낌이 들어서, 가게의 이름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해보았는데 구글 지도에서 ノア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곳이 좀 많아서 가지치기를 좀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지역은 토리야마 작가가 태어난 고향이면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나고야일 가능성이 매우 컸기에 나고야를 중점으로 구글 지도로 스트리트 뷰도 확인해보면서 간접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ㅎㅎ;
나고야에서도 노아와 관련된 곳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나고야 안에서 키요스시라는 지역 어딘가에서 뭔가 나오려나 싶어서
그리고 스트리트 뷰를 둘러보다가 누군가 후기로 올린 이미지를 확인해 보니.
!!!
위치를 찾았습니다. 일단 위치 좌표를 키핑을 해놓고,
두 번째로 음식점 식당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AIUEO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한참 동안 찾아보았지만, AIUEO로는 검색 결과가 잘 안 나왔습니다.
혹시 히라가나 혹은 가타카나의 아이우에오 인가? 싶어서 アエウエオ 검색어로 일본 전체에서 5개가 검색되었는데,
나고야 기요스 시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나고야 안에 유력한 한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스트리트뷰를 확인해보니...
!!!
그리고 지역 가이드가 남긴 놀라운 코멘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Dr. 슬럼프 만화에서 스파게티 가게가 나오는데 그 만화의 장소가 여기라는 말인 건가?
정확한 상호명을 알게 되었으니, 다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음식점의 예전 상호 마크와 함께 유사한 건물 모양이 닥터슬럼프 만화책에 나와있습니다. 사인이 작성된 1984년도, 그리고 드래곤볼,닥터슬럼프 싸인 4점이 인 점도 매우 특별해 보여서 자꾸 눈길이 갔는데 알고 봤더니,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이 식당을 닥터슬럼프 만화 안에 살짝 그려서 넣으셨던 것....;; 세상에. 토리야마가 작가가 예전에 방문한 곳인 것도 모자라, 실제 만화에도 등장하는 가게였다니 소름이 돋았습니다.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 연차를 3일 쓰고, 마침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모두가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그 타이밍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아시아나를 예매하여 나고야로 갔습니다. 심지어 예매는 출국하는 날 아침 9시에 했고 비행기는 그날 오후 7시에 탔습니다 ㅡㅡ; 모든 것이 순식간에 급 정해진 것..
오사카 우메다 역 근처에서 나고야로 가는 버스를 타고 3시간 반 정도를 갑니다.
경치 좋은 산과 밭을 지나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고향 나고야에 도착하였고,
Higashlyama Line을 타고 Hirabari 역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약 5분 걷다가..도착한 구글 스트리트뷰 속의 그곳..
AIUEO 아니 아이우에오 에 도착하였고, 닥터슬럼프 만화책 속에 나온 그 가게를 자세히 구경해보았습니다. (이 가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유레카를 외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혹시나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블로그 댓글을 남겨주시면 자세한 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싸인 그림에 작성된 날짜입니다.
1984년 7월 8일.
참고로 드래곤볼은 1984년 12월 3일 소년점프 51호에서 1화가 최초 연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4년 8월은 닥터슬럼프가 소년점프 39호에서 마지막 화 연재로 끝난시점인데,
싸인그림에 작성된 년도는 1984년 7월 8일이라니..;
심지어 드래곤볼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이곳을 방문해 싸인 그림을 그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봤던 그 어떤 싸인 그림보다도 가치가 매우 높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토리야마 작가가 닥터슬럼프를 마무리하고 드래곤볼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 즈음에 그려진 것..
정말 놀라운 그림이었습니다.
《닥터 슬럼프》(일본어: Dr. スランプ)는 도리야마 아키라가 창작한 일본의 개그 만화이자,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1980년 1월에 슈에이샤의 소년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 5~6 합병호에 연재를 시작하였고, 5년 7개월 만인 1984년 8월 주간 소년 점프 39호에 마지막 화 연재를 끝으로 연재를 중단하였다.[1]
《드래곤볼》(영어: Dragon Ball; 일본어: ドラゴンボール)은 일본의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주간 소년 점프》에서 1984년 51호부터 1995년 25호까지 약 10년 동안 연재한 만화이다. 약칭은 DB로 전 세계에 흩어진 7개를 모두 모으면 어떤 소원이라도 하나만 이루어준다는 드래곤볼과 주인공 손오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년 만화이다. 2012년 기준으로 발행부수는 일본 내 1억 5천만 부, 판매량이 전 세계 2억 3천만부 이상이다.[1]
역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싸인 그림 가격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낙찰된 것은
90년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전투복 입은 손오반 그림인데, 이것은 만다라케 Zenbu BIG 경매에서 2015년 8월 2일에 6500만원 정도에 낙찰되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https://ekizo.mandarake.co.jp/auction/item/itemInfoEn.html?index=311573
이 싸인 그림이 경매에 나올 일은 없겠지만, 경매 가격은 진지하게 최소 1억은 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간단하게 음식을 먹고, 다시 토리야마의 고향 기요스 시 어딘가로 향합니다.
나고야 역에서 JR 라인을 타고 Biwajima역에서 내렸는데, 배차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매우 많이 잡아먹었습니다.ㅠ 타이밍도 계속 어긋나고 교통 편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Owari-hoshinomiya역에서 내려 걸어서 5분쯤 걷자 눈앞에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보았던 건물이 보입니다.
살짝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굉장히 한적한 시골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아서 오게 되다니.. 스스로가 놀라웠습니다.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고,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드디어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모된 모양의 위치도 정확히 일치한 틀림없는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두 번째 도장.
그리고 제가 수집했던 그림과 매우 유사해 보였습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주인 할아버지분께서 나오셔서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할아버지 분께서 혹시 성함이 ノア라는 분인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정확하게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아내분이 이 가게의 주인이고 그분이 ノア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토리야마 작가가 과거이곳을 자주 방문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ノア 님이 이전에 토리야마의 지인이었다고 하는군요. ノア 님은 방문했을 때 안계 서서 남편분하고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못하는 관계로 대화는 오래 하진 못했습니다. 토스트를 서비스로 주시면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슬프게도 거의 이해를 못 했습니다.... 파파고 앱을 켜서 일본어 음성 번역을 해보았지만,, 생각보다 통역이 잘 안돼서 ... OTL...
아무튼 거의 이해를 못 한 대화였지만, 할아버지 분과 뭔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ㅋㅋ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마시는 나고야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 토스트는 덤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여러 소품들과 다른 그림들이 걸려있었는데, 아무튼 이곳은 정말 신비한 느낌의 카페였었네요.
추가로,
개인 쪽지나 댓글로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그림 진짜 여부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수집하는 분들이 있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간략하게 가짜 그림을 구분하는 법을 정리해서 작성해봅니다.
일단 야후 오쿠 옥션에 올라오는 그림들은 거의 모두가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10년 동안 야후 오쿠 옥션에 올라왔던 약 2000건의 물품을 검색해서 확인해 봤을 때 진짜일 가능성이 있는 그림은 대략 1~5개밖에 없었습니다.
위작, 가짜의 대표적인 사례는 크게 6가지입니다.
1. 복제 사인 그림을 모조하여 감쪽같이 똑같이 베껴 그린 물품
(이런 그림들이 진짜 여부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복제 사인 그림은 점프에서 이벤트 아이템으로 출시한 것들인데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필체가 분명히 맞지만, 복제 사인 그림과 비슷한 다른 버전의 그림이 또 하나 더 있을 수 있다는 환상을 경매에 참여하는 입찰자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도 그림과 필적 둘 다를 완벽하게 모조한 경우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림이 매우 유사하면 필적이 살짝 엉성하고, 필적이 매우 유사하면 그림이 엉성.. 결국 모두 가짜들이었습니다만, 복제 사인 그림과 거의 비슷한 느낌의 물품들은 애초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복제된 그림을 친필인 것처럼 위장하는 물품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도장 직인을 위조한 물품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공식적으로 사용했던 도장 직인은 2개입니다.
90년대 이전에 썼던 직인이 한 개 있고, 90년대 이후에 쓰는 직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위조에 쓰이는 물품은 90년대 이후에 최근까지 사용한 도장인데, 엉성하지만 최근 이 도장을 위조하여 수준 높은 그림으로 가짜 그림을 야후 오쿠 옥션에 출품하는 것들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야후 오쿠 옥션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일러스트에 사용된 도장 직인이 80년~90년대 초까지 사용했던 것이고,
그 이후에는 위에 보인 이미지처럼 다른 도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연도는 정확하진 않지만 2000년대 이후에 그려진 사인 그림 중에서는 이 일러스트에 찍힌 직인과 동일한 물건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4. 도장 직인이 선명하지 않게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찍은 물품
(이런 위작 물품들은 대부분 그림들도 조악해서 가짜인 그림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5. 존재하지 않는 기관에서 진품 인증서처럼 꾸며서 그림과 같이 출품하는 물품
(생각보다 이런 형태의 위작에 당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신뢰가 가는 곳이 있다면 Mandarake BIG 경매 출품 인증서가 있습니다. 또 하나 나가시마(長島書店)서점이라는 곳에서 인증한 경우는 진품일 가능성이 확 올라갑니다. 99% 정도)
6. 그림체에서 한붓그리기 느낌이 아닌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의 선과 점이 빈번히 발견되는 물품
(토리야마 아키라는 그림을 그릴 때 주저함과 망설임 없이 거침없이 한 번에 슥 자연스럽게 그립니다. 아무리 토리야마 화풍의 그림체처럼 보인다 해도 그림체 선에서 주저함과 망설임이 느껴진다면 어떤 그림을 보고 베낀 그림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위작들은 판별하기가 가장 어려운데 가짜의 가능성을 많이 내포하기 있으니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그림체에서 점이 강조되는 것들은 선 하나씩 하나씩 뜸을 들이고 천천히 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선 하나하나가 일관된 느낌이 안들 수도 있습니다.)
필적이라는 것은 어떤 한 사람의 고유한 필법 특성으로써 사람의 지문과도 같은데 이것을 완벽하게 모방하기란 매우 어려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필적 검사를 통한 결과가 법원에서 법적인 증거자료로 인정되는 것은 바로 특정 사람의 필적 고유성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안정된 필법을 가지고 있는 만화가나 화백 같은 예술가들에게는 필적감정으로 여러 필적들의 동일성 여부를 판단할 때 더욱더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이 필적을 일반인이 완벽하게 똑같이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특정 사람의 필압의 강도, 세기, 각도, 유사성, 상사성, 고유성, 기울기 등의 방대한 데이터들을 수집해서 알파고처럼 컴퓨터 기계학습을 거쳐 AI 로봇이 유사하게 그림을 그리도록 흉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림은 엉성한 분명한 가짜지만 완벽하게 필적을 모방한 것처럼 보였다면 친필 사인펜 아래에 연필로 밑그림을 먼저 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물로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혹은 실물로 봐도 밑그림이 그려져있는지가 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위조 검사를 해야 할 정도로 정교한 위작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95% 이상의 진짜라는 판단이 생겨서 수집한 이후에는 과학적인 장비로 검사가 가능한 국과수 급의 전문적인 곳에서 필적감정을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완 아톰을 그린 만화작가 데즈카 오사무 이후에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한 명의 천재 만화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그림을 수집한다는 것은 평범한 그림 수집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다소 심플해 보이는(?) 친필 그림들과 필적을 관찰하고 감상하며 나름 고상한(?)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부분들이 꽤 즐거웠는데요,
무엇보다도 이 그림 수집의 만족과 행복은 과거에 어떤 만족과 다른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저는 가끔 아침 출근 전에 토리야마가 짧은 시간에 그렸을 이 심플한 선을 눈으로 한 붓 그리기처럼 빠르게 따라가 보면서 감상해 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영감과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님의 친필 일러스트[Hand Drawn Shikishi] - 필적감정의뢰
https://blog.naver.com/treeheart9/221293136841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님의 친필 일러스트[Hand Drawn Shikishi] - 시대별 화풍 정리
https://blog.naver.com/treeheart9/221269358771
카페나 음식점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요즘 세상에 아직도 같은 상호로 운영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카페나 식당이 잘 안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20년 전 쯤에 갔던 식당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진짜.. ㅋ. 조산명 선생의 사인도 사인인데,저런 한적해 보이는 동네에서 같은 상호로 같은 주인이 같은 업종을 30년 넘게 하고 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드래곤볼은 말없이 추천 !!
이런 걸 올려주시다...감사합니다
드래곤볼은 말없이 추천 !!
카페나 음식점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요즘 세상에 아직도 같은 상호로 운영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데레츤
진짜.. ㅋ. 조산명 선생의 사인도 사인인데,저런 한적해 보이는 동네에서 같은 상호로 같은 주인이 같은 업종을 30년 넘게 하고 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데레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카페나 식당이 잘 안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20년 전 쯤에 갔던 식당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이랑 다르게 일본은 거의 변함이 없어요 ㅎㅎ
우측에서 뵙겠습니다
아라레는 지금봐도 귀엽네요 ㅎㅎ
역시 나고야의 명물은 조산명 선생이지요!
대단한 성지순례군요 저도 다음 나고야 여행때는 꼭 들려봐야겠습니다!
이런 걸 올려주시다...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역시 한 분야를 파시는 분들만큼 존경스러운 건 없어요. 나고야를 늘 갔었는데 대단한 성지였군요. 다음에 방문시엔 꼭 저도 실물로 확인하고 싶습니다.
와,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잘 봤습니다
와 이게 영화 서치인가 그건가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사인 그림들 너무 귀여워요 ㅋ 근엄한 초사이어인 오공 ㅋㅋ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나고야는 LCC 직행편도 있는데 오사카에서 버스로 가시다니.. ㅎㄷㄷ 그리고 80년대 영업하던 가게들이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서 영업하는 것도 대단하네요.. 여담으로 나고야는 카페에서 파는 토스트가 유명한 동네입니다~ 가게 별로 특제 토스트가 있지요 ㅎㅎ
우와... 진짜 놀라운 분석력과 추리력에 감탄은 보냅니다. 와. 진짜 탐정같은거하면 다 해결하실듯... 눈호강하고 갑니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싸인 가치가 장난이 아니네요.
소논문 보는 느낌이었네요. 잘 봤습니다.
대대손손 가보로 남길 작품이네요.
와....드볼팬으로써 존경스럽네요. 소장중이신 싸인원화로 전시회하면 꼭 보러가겠습니다!
글에서 열정이 뿜어나오네요ㅎ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어린시절 아이큐점프 부록으로 조금씩 보았던 드래곤볼.. 셀과의 대결이 가장 흥미진진했던 기억납니다 캬....
글 올리실때마다 가지고 싶어 죽겠음!!!!!
상하이에 있는 성룡 박물관 가면 토리야마 선생님이 성룡님에게 선물로 준 그림등도 볼 수 있어요.
열정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드래곤볼은 추천~! 여정이 굉장히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예전에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의 작가..조산명.. 그의 그림과 싸인..굉장한 값어치가 있는거군요.. 잘봤습니다.. 전 김청기?감독이 직접 그려준 깡통로봇 그림이..있긴한데.. 아내가 버린듯..-_-;;
ㅎㄷㄷ조사까지 하셔서 찾아가셨군요..뜻깊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비추는 왜 이렇게 많지..
일본만화니까...
이런 그림들을 수집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대단한 열정과 정성에 감탄하고 갑니다.
엄청난 덕질 ㄷㄷㄷㄷ;
김수철씨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게 이해가 가네요. 나고야 간다.
깜빡이좀 ㅋㅋㅋ
ㄷ... 대단합니다
엄청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것중에 손에 들어갑니다. 잘봐요 어릴때 드래곤볼은 참 굿이었죠
세계에서 드래곤볼 하나로는 최고의 오타쿠 이십니다. 진심 즐겁게 사시네요! 그리고 열정과 패기! 엄지척!
스크랩 했습니다... 이런 곳이 있는지 알았으면 나고야 갔을때 한번 찾아가볼 것을..ㅠㅠ
와..진짜 열정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때 어떤 취미 분야의 팬사이트도 만들고 열정을 쏟아 부어서 나름 ↗문가 행사도 했었는데 솔직히 저렇게 까지 할 열정은 없었거든요...진짜 그 열정 존경합니다.
언젠가 조산명 선생님 귀에 님의 이름이 알려질 듯...
대단하십니다. 오랜만에 진득하게 정독한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글 써주셔서.
아라레 너무 좋다.
열정이 참 대단하시군요 ㄷㄷ
저도 그곳 * 나고야에 가고 싶습니다~! $_$ %_% 이클립스K님 덕분에 감상 잘 했고 담아갑니다,. !_! ^_^;
열정에 박수를!!!!!
일본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너무나 잘되어 있져. 한국하고 극과 극 입니다.
나중에 또 읽고 싶은 글이라서 댓글씁니다. 열정이 대단하네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ㄷㄷ 드래곤볼에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필적 감정 방법까지 올리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 너무 자세히 올리셔서 좀 걱정이...
와!!! 정말 재및게 잘읽었어요 뭔가 뭔가 사인 찾아 다니다가 따뜻함을 느끼신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지네요 정말 즐거운 여행 이셨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