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기다리던 DJMAX 리스펙트가 발매되었습니다
10년 전부터 줄기차게 즐기던 포터블판과 같은 조작체계라 익숙해지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기왕 거치기로 나온 거 컨트롤러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싸구려 싸울아비 스틱에 다이렉트 기어 기판을 이식시켜 무선으로 개조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단 전제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만드는 것 (중요 -_-)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컨트롤러 배치 디자인이었습니다
없는 머리를 쥐어짜 배치를 고안해봤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디자인입니다...
저는 오락실에서 EZ2DJ 나 BM같은 게임을 해본적도 없고, 비트콘을 실물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이러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쉽게 배치를 바꿀 수 있도록 후면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사무실을 배회하다 버려지기 직전인 서류철을 발견했습니다
내심 케이스를 아크릴로 할까 mdf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모든 고민이 싹 해결되는 순간입니다. 공짜잖아요. 시트로 마감할 필요도 없고 ㅋㅋ
특히 전면의 저 구멍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usb 케이블 빼오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대로 구멍을 뚫기위해 자를 대고 손수 그려보기로 합니다
이런거 해본 적이 없어서 삐뚤삐뚤...
다이어리의 모눈종이를 붙여서 그리기로 합니다
다행히 한칸에 5mm 간격이더군요
요로코롬 뚫어야지 하고 대충 그려놨습니다
저녁엔 아부지께서 30파이 타공 손드릴을 가져오신다고 했습니다
사진에 못담았지만 그 드릴은 35파이였습니다...
붙였던 모눈종이를 떼어내고 새로 다시 그려 나이프로 손수 잘라보려 하는데...
Aㅏ... 칼집을 넣다보니 원 하나가 잘못그려져 있었습니다
다시 그리기 싫어서 캐드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해봤습니다
이런 거 처음해보는데 그려서 뽑으면 사이즈 맞게 뽑히니 신기했습니다
구멍 15개 다 뚫었습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네요 ㅠㅠ
더워 죽을거 같은 날씨에 엎드려서 하나하나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여분 판지를 잘라붙여 대충 케이스 모양이 나왔습니다
세우면 이런 모습입니다. 영락없는 서류철 모습입니다
사용한 후에는 책상에 꽂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버튼 장착 테스트를 위해 집에 있던 판테라 버튼을 떼어 장착해봅니다. 딱 맞네요
이제 주문한 버튼과 기판을 받아 조립하면 완성입니다
완성 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ps. 고장난 듀얼쇼크4 삽니다~~
와 저도 하나 의뢰드리고 싶네요..만들고싶지만 손재주가 없어서.. 만드는 방법도 모르고 ㅠㅠ
저도 도저히 한 손가락으로 못치겠어서 패드 바닥에놓고 옛날 오투잼 하듯이 했다가 < > 키 동시에 누르면 씹혀서 전용 컨트롤러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실천하는 분이 계셨군요 ㄷㄷ 기대합니다~~
저런거 만들 자재도 있꼬 cnc도 있고 기술도 있는데. 열정이 없네요... 완성작 기대하겠습니다.
저도...하나 의뢰드리고 싶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