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부 종이랑 펜으로 그린 것들이라 디지털로 깔끔하게 나온 그림들 보면 쫄리긴 하는데
(아날로그...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딱한 사정 때문이 있었습니다)
대략 10개월 전부터 그려왔던 것들입니다.
오토노하노시라베 표지입니다.
지금까지 딱히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고 배웠던 적도 없어서 무작정 그려봤습니다.
다 그리고 나서야 알았는데 메루루 비율이 영 아니더라고요. 상체가 너무 긴데.
그리고 몇번 더 그리다보니까 아래 정도로는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크소울같은 3D는 영 못 그리겠더라고요.
연필로 이런거 잘그리는사람들 보면 참 신기함.
난 2D나 그려야지.
그리고 연필로만 그리다 보니까 좀 질려서..
색연필을 샀습니다! 수채색연필 48색으로!
이걸로 제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리는 것들처럼 컬러풀해질 게 틀림없습니다.
스케치북은 페이지수가 너무 적어서 80페이지짜리 크로키북도 샀습니다.
근데..
으음...
색연필로 색을 원하는대로 칠하기가 영 힘들더라고요.
색채도 연하고..색이 균일하게 칠해지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계속 그리다보면 뭐라도 되겠지 싶어서 그렸습니다.
이건 한때 포켓몬에 빠졌을 때 그린 것들
세레나쟝 너무 귀여워♡
벽의궤적 엔딩에 나오는 일러스트입니다.
마침 유채색연필 가진 친구가 있어서
옳거니 이걸 쓰면 진한 색이 나오겠지! 해서 빌려 썼습니다.
색은 확실히 진하지만 뭐랄까..다루기 어렵더라고요.
한번 틀리면 수채색연필이랑 다르게 지울 수도 없어서 수습도 안 되고.
유채색연필이 전문가용이라던데는 다 이유가 있
그래서 유채색연필은 버리고 그냥 원래대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전 보는 작품에 영향을 받기 쉬운 성격이라
북두의권 딸기맛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죠죠에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분명 이거 그릴때쯤 어디서
“플러스펜을 쓰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어요” 라는 소리를 듣고 써봤습니다.
확실히 연필과는 다르게 경계선이 진해서 일러스트 그리기에는 좋던데요?
플러스펜...겁나 번지더라고요. 페르소나처럼 한 페이지를 잡고 그림을 크게 그릴거면 상관이 없는데
그림을 작게 그리니까 사소한 번짐들이 엄청나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Naver(나베르) 지식인에서 찾은 해결방법으로 G마켓에서 피그먼트 라이너를 샀는데
옵션을 잘못 선택해서 만화그리기용 펜이라는 물건이 배송이 왔어요. 좋던데요?
파란색이 플러스펜, 검정이 만화용 피그먼트 라이너인데 확실히 선이 깨끗하죠?
번지지도 않고.
페르소나 5 일러스트레이터의 흑백대비 스타일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그림을 한창 이런 식으로 그렸습니다.
사실 맥번도 색칠해줄 생각은 없었는데 뭔가 허전해보여서 색칠하니까 멋있더라고요!
이 카드들도 색칠하고 싶었는데 원본 색을 모르겠어서.
훔멜: “나도 모른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것들을 보면 경계선이 꼭 검정은 아니죠.
갈색이나 다른 연한 색들을 사용할 경우도 많은데,
그래서 펜으로 경계선을 그려봤습니다.
그림이 미완성이긴 한데
나크비씨 일러스트 스타일도 그렇고
색 조합?이 초보자가 따라하기엔 어려워서 이만큼 하는데도 상당히 고생했어요.
여기 올라온 그림중 이게 시간 제일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근데 다나 너무 예쁘다
팔콤 메일매거진 보다보니까 끝부분에 도쿄제나두 애니메이션용 일러스트가 있길래
그림자 부분을 ///로 처리해봤습니다.
아...색연필로 칠한 뒤에는 피그먼트로 칠해지지가 않아서 플러스펜으로 찍찍 그었는데
좀 지저분하네요.
섬의궤적 II..
말은 많은 작품이지만 영의궤적으로 입문한 이후 아주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III는 콘도 사장님이 타케이리의 폭주를 막고 시나리오 검수를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붓펜으로 굵은 선을 살려서 느낌있게 그려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다시 북두의권 딸기맛에 빠졌습니다.
성제님 너무 매력적이야
성제님이랑 버섯채집하러 가고싶다
성제님이랑 바캉스 가고싶다
예전엔 그림 하나에 연필그림 6시간, 펜으로 덧칠하는데 3시간, 채색하는데 2시간쯤 걸렸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빨라졌습니다. 역시 사람은 발전이 있어야죠. 위에게 2시간, 아래게 4시간쯤 걸렸나.
미완성인 이유는 딱 저만큼 그리고 말차를 나왔거든요.
앞으로 그림은 노트북 새로 맞추면 컴퓨터로 가끔씩 그리지 않을까 싶은데.
디지털 라이프를 보낼 수 있다니, 설레는군.
그림 전문적으로 그리는 분들에 비하면 미흡한 부분도 많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림 전부 팔콤 탁상캘린더, 또는 일러스트 검색해서 부대 흑백프린터로 뽑아서 그린 겁니다.
어째 그리는 실력이 늘어나도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안 보고 그리면 잘 못 그리겠더라고요.
트레이싱은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특수하지 않은 종이에 트레이싱하는게 가능하기는 한지 모르겠네.
처음엔 비율 맞추려고 자를 많이 썼습니다. 원본 일러스트 끝부분에서 특정 부분까지의 길이를 잰 다음에
원본과 크로키북의 비율만큼 곱하기를 해서 점을 찍은 다음에 위치를 참고하면서 그렸습니다. 수없이 곱했죠.
요즘은 좀 나아져서 자 쓰는 횟수가 많이 줄었지만요. 노력의 산물? ㅎㅎ
오늘 전역했습니다.
기분탓인가요? 밑으로 내려갈 수록 실력이 좋아진듯한 느낌.
확실히 실력이 좋아졌네요 똥손은 그저 ... 부러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