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망치 자루 만들어서
글 올렸던 목수입니다.
최근에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의미있는 작업을 하게 되어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몇주전에 이 불상 사진을 봤는데
헐.... 부처님이 뭐이리 간지나셔;;;
감탄하면서 이미지 저장해놓고
모니터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는데요.
그런데 몇주가 지났는데
공방으로 스님 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이번에 강촌쪽에 새로 절을 지었는데
법당에서 스님이 법문할 때 사용할 책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별거 다 만들어봤어도 사찰가구는 처음인데;;;
암튼 디자인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떠오르는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이나 옆면에 조각을 넣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고민하다가 내가 번뇌에 빠졌습니다.
찾아봐도 참고할만한 자료 찾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스님한테 연락해서 여쭤봤더니
그럴 필요없이 그냥 심플하고 무게감 있게 원한다고 하시며
나의 번뇌를 해결해주셨어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불교의 '사성제' 를 모티브로
앞면만 4개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회장님 책상처럼 생겼지만 스님 책상입니다.
요렇게 제작하기로 결정 탕탕탕.
그런데, 어두운 색상을 원하셔서
월넛으로 만들까했더니 비용이 문제인거라.
그래서 오크로 제작하면서 어두운색으로 착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오크는 자체 색상이 밝은편이라서 오일스테인으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오일스테인은 몇번 칠하더라도 더 진해지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성스테인 조색을 시작합니다~
조색한 색상 두번 칠해서 베이스로 깔아주고
그 위에 검은색에 가까운걸 칠해서
목재의 밝은 춘재부분 톤을 조절하기로 해봅니다.
이렇게 베이스 색상 두번 칠해주고
건조시키고 새카만색 고고.
그리고 코팅제까지 칠하면 요런 느낌이 납니다.
코팅제를 칠하자마자 촉촉할때 찍은 사진이라서 광도가 높아요.
아무튼 그래서 완성.
화요일이 석가탄신일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전날 석가탄신일 이브에
인사드릴겸 직접 다녀오려고 합니다.
만들고났더니 종교가 생길것 같네요.
항상 관심갖과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거 근데 대표이미지 설정을 따로 못하나요? ㅠㅠ 무조건 첫사진이 대표이미지가 되나요? 아 그건 아닌데;;;
워우 대단하십니다 저걸로 부처핸섭이 완성되겠군요
쿠라리아스님 센스 짱.
난 야겜으로 만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