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이.jpg
- 재수 학원 들어갈 때 했던 게 삭발이 아니라 半삭발이라는 걸 이 머리 길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70기였던가, (지금 기준으로) 전역한 지 꽤 된 동창생이 추천을 해주면서 의무경찰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제때가 딱 면접 전형에서 추첨제로 바뀌었던 때였습니다.
한 번 더 떨어졌으면 복학 문제로 꽤 고민을 했었을 텐데 어찌 딱 3월에 바로 복학할 수 있게 입대하였습니다.
빡빡이가 되고 이틀 뒤 공익과 동일하게 4주 동안 논산에서 훈련을 받은 후,
3주 동안 추가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발령되었습니다.
의경 사진 공모전 목적으로 촬영되었던 사진.jpg
- 촬영 당시엔 이 노란 조끼를 입은 최고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전혀 모르는 막내였죠.
막상 자대로 발령되어 실전으로 투입되고 보니 "의경 편하대."라고 추천해줬던 친구의 말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지만,
지금 회상해보면 그동안 전의경을 거쳐온 사람들이라면 흔하게 겪은 시위, 집회, 수색 등의 근무였을 겁니다.
근무 강도가 어땠느냐를 떠나서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자잘한 건들은 제쳐두고,
제가 겪었던 굵직한 건들만 조금씩 언급해보면.
교과서에 실릴 법한 크고 길었던 집회.jpg
+ 부록으로 딸려온 태극기 ;;
- 언제 끝나냐고 여쭤보니 중대장님 曰 "나도 토요일에 좀 쉬고 싶다."
경찰 쪽은 항상 평화롭다 싶다가도 무언가 근무로 터지는 느낌.jpg
- 근무 나갈 때까지도 못 들었는데 뉴스를 봐서야 갑호비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그날 등에 부딪친 사람의 이름을 나는 아직 모른다.jpg
- 대통령이 부딪친 건지 아니면 경호원이 부딪친 건지 궁금했지만 앞에 기자들 다 있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등등 그 외 몇 개 더 있긴 한데 생략합니다.
그렇게 촛불로 일경을 보내고 두 해가 지나 어느덧 수경이 되어 이제 전역을 준비해야지 싶었는데
강원도에서 휴무를 맞이해 촬영했던 기념 사진.jpg
- 말년에 올림픽이라니……!
휴무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림픽 플라자에 갔을 때.jpg
- 우스겟소리지만 사진 확인하면서 저 카드를 보니 제가 쉬러 온 건지 사복 근무를 하러 온 건지 순간 헷갈렸네요.
어찌저찌 무사히 말년 휴가를 나갔다 왔는데 복귀했을 땐 순간 아무도 없어서 당황.jpg
- 잘 사람은 저기 슬리퍼 놓고 자고 있고, 나머지도 할 거 하고 있었죠.
휴가 복귀 당일, 마지막으로 기동복 입은 모습을 촬영.jpg
- 참고로 원래 기동복을 입을 땐 미관상 저렇게 흰색이 삐져나오면 안 돼요.
같은 학교 같은 학번.jpg
- 딱 6개월 뒤에 보자꾸나!
떠나는 자와 아직은 남아있어야 하는 자.jpg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add.
중대犬.jpg
- 떠나는 걸 눈치 채기라도 했나, 평소에 그렇게 잘 다가오는 녀석이 아니었는데 냄새를 오래 맡더군요.
부대를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jpg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의경 998기라 의경출신이신분 보니 반갑네요 ㅎㅎ 근무나 조끼보니 방순대가 아니고 기동대신거 같은데 몇단이셧나요?
조끼까지 차이가 난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ㅎ (구)전경대로 17단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같은 시기를 비슷한 동네에서 보냈군요ㅋㅋ저는 촛불때 101단 직원으로 있었습니다... ㄹ혜..ㅂㄷㅂㄷ 고생많았고 전역축하합니다~!
당시에 101단이라면 기분이 되게 심란했을 것 같아요ㄷㄷ 고생 많으셨습니다.
826기 정백5 인사 두려요
얼핏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수인을 안 해봐서 정백다섯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_-;;
5기동대장 격대
후임에게 물어서 지역까지 들어보니 우와ㄷㄷ
853기 의경으로 추천드립니다 미하나 항해사~!
저랑 동진급하는 선임이 미하나로 갈 때 부러우면서도 선임 한 명 가서 좋았던 기억이 ~_~
저랑 같은 현장에 계셨군요. 박근혜 탄핵 결정됐을 때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던 현장 의경대원들이 기억나네요. 고생하셨어요,
기각되면 근무가 엄청나게 격해질 거라고 브리핑을 들었던 터라 속으로 무척 환호했었죠! 한데 태극기 집회가 잦아져서 못 쉬는 건 똑같았다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흑
고생많았습니다. 전역축하해요. ^- ^
축하 감사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ㅎ 마지막 사진이 마치 기억할개 라는 표정 ㅎ
여담이지만 전역하고 며칠 안 돼서 다시 부대로 갔던 일이 있었는데, 후드를 썼다지만 냄새로도 알아볼 녀석이 처음엔 저를 못 알아보고 한 번 짖었습니다ㅠ
아 그럼 잊을개 라는 눈빛이군요 ㅜㅜ
월드컵 효선이미선이 부안핵폐기장.. ㅇㅇ 으하하,,,
부안이라면 화염병도 나오지 않았던가요ㄷㄷ 고생하셨습니다.
899기입니다 고생하셨어요 ㅋㅋ
부조리 청산된 의경치곤 고생한 편이지만 그래도 부조리 있던 시절에 비하면 고생한 것도 아니죠ㅎㅎ;;
위에위에분 저랑 비슷한 시기였던듯하네요. 추가로 탄핵관련, 파병반대도 꽤 심했었죠..ㅠㅠ 전 786 국백삼이었습니다.
당시에 기동대 소속이라면 어휴 ;; 고생하셨습니다.
비슷한계열 전경 출신입니다..무사전역을 축하합니다
저희 부대가 예전에 전경대였다고 타부대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전경 뱃지나 전경 견장도 꽤 보았었죠. 축하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