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홍보글은 방사갤에서 하라는 공지를 읽고 여기에 작성합니다.
혹여나 문제 있을 시 수정 및 삭제하겠습니다.
일이 있어서 버스 타고 4시간... 서울에 도착한 저는 일본워홀 시절 저랑 같이 살던 형이 친구분과 함께 새로 오픈한 작은 이자카야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요리로 먹고 살던 형은 일본에서도 5년이 넘게 유학생활을 하면서 여러군데의 일본 음식점의 주방에서 일했기에
일본 요리에 있어서는 거의 배테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게는 처음 내는 거지만요.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일본 생활할 때 매일같이 술집 가자고 해놓고
집에 갈 때쯤에 화장실 간다고 해놓고 항상 몰래 자기 혼자 계산해놓고 오는 그런 형이었기에
이번에 새로 오픈했다는 데 안 들릴 수가 없었습니다.
위치는 홍대 정문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지하철역으로는 상수역 1번 출구에서 쭉 올라가다 꺾으면 나옵니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3길 9-4 102호
입니다.
가게 밖의 인테리어는 이렇게 꾸며놨습니다.
안에 들어서니 깔끔한 카운터석이 보입니다.
새거 느낌이 물씬 나는데다가 아담해서 좋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선술집에 가면
꼭 카운터석에 앉아 마스터랑 세간 이야기를 하면서 마시는 걸 좋아했는데
형도 그걸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술병이나 돗쿠리병, 술잔으로 가게 인테리어를 잘 꾸며놨습니다.
사진으로는 안나오지만 형이 일본 살 때 타고 다니던 스쿠터 번호판이나
농대 졸업할 때 받은 학위증도 걸려 있어 당시의 생활감이 물씬 풍깁니다.
가게 들어섰을 때 회의 중이라 테이블석은 안 찍었지만 카운터석과 마찬가지로 아담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주문하기도 전에 나오는 아사히 병맥
제가 맥주광인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가게 로고를 넣은 컵도 주문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온 오토시(お通し), 일종의 전체 요리라고 하죠.
아침에 김밥 먹고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 먹어 공복감에 미쳐가던 저는
사실 이것만 먹고 배가 불렀습니다.
아는 사이라 많이 준 건지 원래 이만큼 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랬습니다.
이건 아브라소바라는 면요리입니다.
이케부쿠로에 있는 맛집에서 이 형이 사준 기억이 있는데
4년 뒤에 이렇게 가게에서 또 대접받네요
4년 전에는 먹으면서 맛은 있는데 그냥 그럭저럭이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소고기가 꼭 규동에 들어가는 거 같은데 그 고기와 면을 같이 먹으니 정말 끝내줬습니다.
일본요리치고는 맵싹한게 더 맛있다고 그랬더니
라유를 조금 넣어서 그렇다고, 일본에서는 자기 취향대로 넣는 거지만 여기서는 그냥 넣었다고 합니다.
이 요리는 규스지니코미라고
말 그대로 소힘줄을 끓여서 조림으로 만든 겁니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일본주를 더욱 맛있게 해주죠
오랜만에 먹는 규스지 덕분에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 없어졌습니다.
규스지를 2접시나 먹으니 배가 불러서 더는 못먹겠고
마산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도 다가와서 형에게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4년 전, 형은 서울에서 자기만의 일식집을 내고 싶다고 제게 말했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돌아갈 때 이자카야의 인테리어를 채우는 포스터나 노렌 같은 걸 쓸어갈 거라고 했는 말도 기억납니다
시간이 지나 그게 현실이 되었네요.
이제 겨우 스타트라인에 선 거지만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루리웹에 글을 써봅니다.
아마 직접 들리셔서 루리웹에서 글을 보고 왔다고 하시면 서비스를 좀 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 경험도 많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형이라 카운터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을 거라 봅니다.
가게 이름은 '삼춘 더 테이블'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mchun.the.table/
전화번호:010-2069-3740
아래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가게 페이스북에 올라있는 사진을 허락맡고 올립니다.
산마카츠입니다.
꽁치를 카츠로 만든겁니다.
갔을 때 이걸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그만...
다음에 먹으려구요
마구로 사시미입니다
마구로 살사라고 합니다.
우설스테이크입니다
우설 우리나라 사람들 잘 안먹는 부위이긴 한데
겁나 맛있습니다
치킨 카라아게입니다
맥주랑 이거 하나면 크..
연인끼리 딱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아담한 장소
삼춘 더 테이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이번주말에 홍대 가볼생각인데 가봐야겠네요 ㅎㅎ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데
루리웹에서 ㅂㄹㄹㅋ이라고 외치면 된다고 배웠는데 예전껀가봅니다 ㅋㅋㅋㅋㅋ 홍대 가까우니 언제 한번 찾아가보겠습ㄴ디ㅏ
네 감사합니다~
이번주말에 홍대 가볼생각인데 가봐야겠네요 ㅎㅎ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루리웹에서 제 글 보고 왔다고 하면 굉장히 반가워 할 겁니다
헐 첫짤에 닷사이가... 닷사이 지방에서는 먹기 쉽지 않아서 매번 일본 관광 가거나 살고 있는 동생들한테 반입 부탁해서 한병 씩 받고 있는데 ㅠㅠ 홍대 근처 갈 일 있으면 들러봐야 겠네요
닷사이가 귀한 술인가 보네요 저는 몰랐네요 꼭 한번 둘러 주시면 감사합니다
어디쯤인지 대충 알겠네요!! 홍대갔을때 저쪽으로 주로 술먹으러 가는데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꼭 한번 잘부탁드립니다
검색해보니 가격도 좋음. 소주도파나여 요즘 이자카야중에 일본식 소주나 사케만 파는곳도 있드라구여
일본식 소주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요청하시면 반영하지 싶습니다
우리집 근처군요 함 가보겠습니다..
진짭니까 잘 좀 부탁드립니다
꼭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갑니다 ㅎㅎㅎ 6명 예약
오 제가 손님 받은 것처럼 기쁘네요 기껏 오셨는데 기분 좋게 마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정말 맛있게 잘 먹고왔습니다 ^^ 단골되려고요! 진짜 안주 최고네요 ㅎㅎㅎ 좋은 곳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형도 저한테 진짜 고맙다고 다음에 술 사준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앞으로 많은 이용 바랍니다
좋아보이는데 위치가.. 정확히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곳이네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나저나 보고 있으니 배고픕니다 아
그런가요? 맛은 보장 되리라 봅니다 일본에서 하루이틀 주방한 사람이 아니라
예전 비스XX 안 이라는 밥집있던 자리같은데..... 그 집의 분위기와 비슷해 보이네요.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한번들려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마법의 단어를 외치면 되는건가요?
마법의 단어란 게 뭘까요? ㅋㅋ 오셔서 인터넷글 보고 왔다면 매우 반가워할 겁니다
목동나훈아
루리웹에서 ㅂㄹㄹㅋ이라고 외치면 된다고 배웠는데 예전껀가봅니다 ㅋㅋㅋㅋㅋ 홍대 가까우니 언제 한번 찾아가보겠습ㄴ디ㅏ
일본 워홀을 지내보고 최악의 룸메형을 가져봤던 1인으로서 술값을 대신 내줄 정도의 인성을 가진 형을 가지신 글쓴이분이 참 부럽네요 현재 일본에 살고있어서 방문은 힘들지만 형님의 가게도 글쓴분의 일도 잘 되기를 바랍니다 !
한두번 싸우기도 했는데 지나고 생각하면 좋았던 점이 더 많아서 찾게 되네요 꼭 한번 들리셔서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제비
감사합니다
오호호호... 아늑한 분위기...
이자까야의 생명은 분위기죠 ㅋㅋ
다녀 왔습니다. 루리웹 보고 왔다고 했어요. 진짜 다 맛있어요 다시 갈꺼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