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적자생존의 자영업자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2년차...아직은 쪼렙 자영업자 입니다.
처음 가게를 계획할 때는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서 가게를 키워나간 후 큰 곳으로 옮기자는 생각이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좋은 기회에 비슷한 예산으로 넓은 많이...정말 많이 넓은 가게를 찾게되어 덜컥 계약해버렸습니다.
홀만해도 넓은데 단체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실에 주차장, 주류창고까지....
여태 가져본 전용공간이라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집의 방 한칸, 회사 사무실의 책상 한자리가 다였는데
40평에 가까운 내 가게가 생겼으니 기뻐서 가게 꾸밀 생각에 두근두근했었드랬죠,...앞으로 닥쳐올 인테리어 견적서는 생각못한체...
예산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려고 했더니 화장실 중축에 시스템 에어컨까지 추가비용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단체석 자리가 있는 별실까지는 진행이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ㅠ
궁여지책으로 마음에 안들지만 별실은 일단 두었다가 차후에 셀프인테리어를 하든 추가공사를 할 생각으로 남겨두고 가게를 오픈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넓은 평수라서 그런지 별실의 존재의미가 그다지 없더군요....
마침 집과 가게가 너무 멀어서 오고가기가 불편했던 터라 별실을 아지트로 만들 결심을 하고 손보게 되었습니다.
작업 전의 별실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심란해지는 우주선에서 내려올 것 같이 생긴 조명과 지저분했던 벽면
다행히 단체석으로 사용할 경우를 위해 달아주웠던 에어컨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ㅠ
가장 먼저 손본건 조명..
보고있노라면 마음이 심란해지는 우주선 조명을 뜯어내고
아지트에 어울릴만한 음산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실용성을 과감히 배제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비싸고 어둡고 전기세가 많이 나오며 수명까지 짧은 에디슨 전구가 무려 10개나! 필요한 파이프 조명을 달았습니다,..
보기에는 지금도 이쁜데 글을 쓰는 지금도 눈이 침침해지는 기분이 조금 듭니다,,,
조금이라도 밝아지려면 전구에 먼지가 앉지않도록 수시로 닦아줘야 합니다...
(가게 로고랑 상호가 노출되어 살짝 가렸습니다)
이후 내부의 집기들을 모두 버리고 벽면 조명부터 타일, 벽의자 까지 모조리 뜯어내고 어떻게 꾸밀지 고민을 해봅니다..
벽지를 바를까, 페인트 칠을 할까 고민하다가 벽면이 너무 정리가 안되겠다싶어
어차피 뜯어낸거 석고보드로 깔끔하게 한번 덧씨울 요량으로 목수님을 섭외했습니다,
저는 분명 뜯어낼 건 다 뜯은지 알고 뿌뜻했는데...오산이었습니다.
까도까도 나무합판들이 끊임없이 나오더라구요..하루 꼬박 목수님과 함께 뜯고 쓸고 치우고 나르고 붙이고 자르고.....
저혼자서는 죽었다 깨도 못할 일을 목수님덕분에 하루만에 해치웠습니다!
(목수님 사랑해요! 근데 다시 뵈지않았으면 좋겠어요 ㅠ)
한결 깔끔해진 별실 모습에 감동했던 것도 잠시...
별실 공사에 영업을 이틀이나 쉴 수는 없기에 바로 쉴틈도 없이 페인트 칠에 들어갑니다.
넓진 않지만 2번의 덧칠까지 완료하고나니 어느 덧 새벽이네요
철거부터 페인트칠까지 18시간의 작업을 마치고 이제는 휑한 아지트를 채워주기 위해
발할라로 떠납니다.
발할라...
이후부턴 돈쓰는 재미에 빠져서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역시 돈은 버는 맛보단 쓰는 맛이예요!
이제부터 아래는 어느정도 가구 정리가 끝나고 완성된 모습입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주방으로 이어지는 입구는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더이상 판을 키웠다간
골병이 날것 같아 홀딩도어 선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옷들과 개인용품, 가게 집기를 정리하기 위한 캐비넷과 몸져누울 때 자고가기위해 마련한 아웃도어 야전침대.
창문없는 별실의 쾌적한 공기를 책임져줄 공기청정기
아지트의 핵심이 될 쇼파와 커피테이블, 티비와 플스
지금은 일찍 영업이 끝나는 날 앉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밀린 예능이나 드라마도 보고
직장생활하면서 구매해놓고 실행은 커녕 설치도 해보지못한 게임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서 돈 많이 벌어서 더 55인치 티비와 플스4프로로 바꾸고싶어요 ㅠ)
마지막으로 단란한 모임을 지원해주는 주님들돠 바테이블
지금은 술도 더 많아지고 구색도 늘렸으나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 정작 마시는건 맥주와 진토닉 뿐이네요..ㅠㅠ
이상으로 지금은 정리를 제대로 못해서 위 사진처럼 깔끔한 모습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안락하고 편안한 저만의 아지트였습니다. ^^
헐...저도 자영업자(지금은 좀 쉬고 있습니다만...)이지만 이런 로망의 별실이라니... 나빼고 다 부자웹 ㅠㅠ
역시 남자의 로망은 비싸고 전기세 많이 나가고 어두운 에디슨 전구!
헐...저도 자영업자(지금은 좀 쉬고 있습니다만...)이지만 이런 로망의 별실이라니... 나빼고 다 부자웹 ㅠㅠ
부자아니예요 ㅠㅠ 잉여공간이라 가구들은 나중에 집 구하면 다 떼갈생각으로 벽면공사만 투자했어요 ㅎㅎ
TV나 PS 등 원래 있던 소소한거 집에서 가져왔다고 치면 5~6백이면 세팅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지트치고는 너무 이케아 광고같군요.
가구랑 집기만 그정도 든거같아요 ㅎㅎ 사진에는 얼마없지만 술장식장을 채우니 술값만 거의 백 가까이....
쇼파에 장식장에 바스톨에 행거...이케아는 들어가니 헤어나오기 힘들더군요
여길.. 파티룸으로 대여를..
개인물품이 많아서 개인아지트로 만족하려구요 ^^;;
와 멋진 아지트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오 크라켄 럼 ㅋㅋ 맛있는 술 아시는 분이네요
사실 크라켄은 병이 이뻐서 샀는데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지 몰라 거의 손을 못대고있어요 ㅠㅠ 향이 너무 강해서...맛있는 레시피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ㅎㅎ
크라켄 냉동해서 진피즈 정도 좋을거 같습니다. 다만 진피즈가 어려워요. 아니라면 화이트 큐라소와 코인트루 와 진을 스터로 하셔도 괘찮을거에요
오 럼피즈라 한번 해벅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탱텐도 올드바틀이시네 오오
탱텐울 좋아해서 여러병 구입해뒀더니 아직도 구바틀만 있네요 ㅎㅎ;;
공기청정기가 제습기 겸용모델이네요 ㅎㅎ 습조절이 필요하신듯 ㅋ
1충이지만 창문이 없어서 여름에는 습도가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ㅠㅠ 페브릭쇼파라 눅눅해지면 느낌이 막...아..막...아....
제품명 알 수 있을까여?
코웨이에서 리스 한거라..따로 구입되는지는 모르겠어요 ㅠ 모델명은 APT-1014E 입니다
저런곳 하나있으면 정말 좋을듯!
최고입니다!!
역시 남자의 로망은 비싸고 전기세 많이 나가고 어두운 에디슨 전구!
ㅋㅋㅋㅋㅋㅋㅋ
눈이 점점 침참해져요 ㅠ
마이룸 부자게시판엔 매번 고통받고 부러움에 피를 토하지만 뭔지 모르게 끌려서 또 보러오게됨.....
저도 아지트말고 집장만글을 올리고싶어요 퓨ㅠ
궁금한데 매장홍보를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매장소개든 뭔가 부끄러워서 ㅎㅎㅎ 다음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저 조명 심즈 4에서 비슷한 걸 봤던 것 같아요... 방이 멋집니다 O_O)b
오 비슷한게 있나보군요. 이쁜데 너무 어두워요 ㅠ
어어? 이케아 저기 광명 같은데!!
아직까진 광명 밖엔 없으니까요 ㅠ0ㅠ
광명입니닿ㅎㅎ 곧 고양점이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노안이 와서 불을 켜도 침침합니다. LED로 교체하면 좀 나을까요?
LED가 확실히 밝긴한데 필라멘트가 아니다보니까 LED에디슨은 별로 안이쁘더라구요 ㅠ
부럽네요 ㅠㅠㅠ 저도 남편 게임방하나 만들어주고 싶네요 ㅠ
침대는 어떤제품인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