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갤에 글을 굉장히 오랜만에 써보네요.
저번 봄에 베트남 다낭여행을 갔다왔는데,
거기서 다양한 음식들을 먹었었지만 특히 제 입맛에 맞았던 음식이 있었습죠.
바로 반쎄오 (Ban Xeo) 라고 불리는 음식.
베트남식 바삭바삭한 부침개인데요,
며칠전에 신서유기 시즌4 에 나오면서 주가가 쭉쭉 올라가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됨. 신기신기) 에
반쎄오 올리고 야채 올리고 고기꼬치 올려서 막대기를 쑥 뺀 후
김밥말듯 돌돌 말아서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됩니다.
여기는 음식점인데, 견과류를 갈아 만든 소스를 줘서 좋았어요.
여담이지만 신서유기4에서는 하노이지역이어서 그런가, 커다란 반쎄오를 부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었는데
뭔가 덜 바삭해보이고!!!
고기랑 야채도 가운데에만 몰려있고!!!
tv보면서 아 저 반쎄오의 가운데 부분은 마치 치킨의 닭다리같은 곳이구나
내가 차지하면 개이득이고 남이 차지하면 아쉬운 부분이구나 했다는.
결론은, 작게 부치는게 조금 수고스럽긴 해도 더 맛있을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마침 일정중에 쿠킹클래스가 있었는데, 거기서 반쎄오를 만드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쎄오를 만들면서 요리법도 익힐 수 있었죠.
모양은 울퉁불퉁하지만 어찌어찌 만들었던 반쎄오.
여기서는 액젓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원래 액젓소스가 보편적인 듯 합니다. 저렴해서일수도.....
어쨌든 여기서 반쎄오를 만들고
간이 레시피북(?) 을 받았는데,
그걸 참고해서 한국 가기전 다낭 마트에 들러
인스턴트 쌀국수랑 반쎄오 재료를 몇 개 사가지고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반쎄오 만들기에 도전!
마트에서 사온 반쎄오믹스입니다.
안남미가 있으면 그걸 불리고 곱게 갈아 반죽을 만들수도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안남미도 없어서(.....)
이걸 이용해서 반쎄오를 만들거에요.
만드는 방법인데.... 왜 뒤집어져 있는가.....
대충 물붓고 구워서 만들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는 숫자(계량) 부분만 잘 체크하면 끝.
물 750에 반죽 한봉지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믹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하루정도 불린 안남미에 소금, 치킨스톡 등으로 간을 하고
강황가루로 노란 색을 맞춰주면 됩니다.
그래서 다 익힌 반쎄오의 모습을 보면
계란지단을 부친듯한 착각이 들지만....계란은 1도 안들어갔다는 스-아-실-!
그나저나 여기에는 강황가루 첨가가 안되어있네요.
말그대로 반쎄오 반죽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믹스였던듯.....
아니었따
ㅎ....ㅎㅎㅎ.....ㅎㅎㅎ
잘 씻어서 가지고왔슴다.
여러분 이것이 강황가루입니다 강황가루
반쎄오 믹스안에는 강황가루가 별도로 들어있습니다.
너란녀석.... 참깨라면 별첨수프같은 녀석.....
뜯어서 넣은 후 골고루 섞어줍니다.
사진상으론 색이 밝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단호박라떼? 정도의 색입니다.
대파를 송송 썰어서
반죽에 퐁당퐁당
돼지고기에 마늘 소금 후추를넣고 볶아줍니다
이건 나중에 반쎄오 부칠 때 넣은거에요.
팬에 반죽을 붓고
반죽이 70%정도 불투명해지면 아까 볶아주었던 돼지고기와 숙주를 올립니다.
반으로 탁!
밑면이 너무 바삭하게 익으면 뒤집을때 힘드니
요정도 익었을때 반을 접은 후 기름을 더 넣고
바삭바삭하게 익혀주면 돼요.
1뒤집
2뒤집
바삭해진 느낌이 들면 꺼내면 됩니다.
원래는 그냥 먹어도 되는데,
팬 크기가 커서 약간 크게 만들어지기도 했고
여기는 베트남이 아닌 한국이니까....
아껴먹기 위해 4등분으로 잘라줄거에요.
뎅강뎅강
그럴듯한 접시에 옮겨담고
소스를 맹글어줍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월남쌈소스를 써도 돼요.
저같은경우는 원래 사 놓은 월남쌈소스가 있는데
이게 달기만 하고 맛대가리가 없어서 -_-
여기에 식초,액젓,청양고추를 조금씩 더 넣었습니다.
양상치 뜯뜯
오이가 있으면 오이도 넣었을텐데....
아쉽게도 이때 여름이 아니라서 오이는 패스.
라이스페이퍼를 준비해 줍니다
이게 아까 말했던 물에 담구지 않아도 되는 라이스페이퍼예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것같아서
베트남가서 10봉지인가? 20봉지인가? 정도 사왔었다는 ㅋㅋㅋㅋㅋㅋ
이게 없으면 물에 담구는 라이스페이퍼를 써도 됩니다.
물론 맛이나 식감면에서는 좀 달라지겠죠
이런 뽄새.
하나는 너무 넓어서 가위로 서걱서걱 반을 잘라주었습니다.
휘어지기도 하고, 정말 얇아요.
정말 라이스'페이퍼' 라는 이름에 맞는 느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파는 라이스페이퍼는 페이퍼 이름을 붙이기엔 너무 두껍지 않습니까
라이스하드보드지라면몰라
셋팅 끝
아이고 디다.
이제 맛있게 먹을일만 남았습니다
접시에 라이스페이퍼 올리고
양상추 몇 장 올리고
반쎄오 올리고
요래요래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됩니다.
단면은 약간 이런 느낌?
사실 이건 맨 처음에 고기를 안넣고 만든거라 단면이 좀 부실하긴 한데,
그 후에 고기를 넣어 부친 반쎄오를 넣은것은 진짜 맛있습니다
네 역시 고기가 진리네요 고기 IS 뭔들...
바삭바삭한 반쎄오반죽에
아삭아삭한 양상추와 숙주 그리고 고기가 어우러져서
소스에 푹 찍어먹으면 고소하고 기름지고 바삭하고.....
진짜 맛있었습니다.
베트남여행 갔었을때의 일들도 생각나고...
역시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관광도 재미있지만
현지마트에서 그나라 식재료 싹 쓸어오고
집에서 다시 만들어보는 맛이 쏠쏠하네요.
한번 만들고는 아까워서 다시 못 만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니였다 에서 웃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인 느낌이에요 ㅋㅋㅋ 아 반쎄오 저도 신서유기 보면서 미쳤다 진짜 먹고싶다 해서 찾아봣는데 작성자님이 드신것 고기 막대로 나오는것만 나와서 아원래 이런건가 흐음 했어요 작성자님 말대로 신서유기에 나온건 가운데에 몰려있어서 골고루 좀 못먹을것도 같고 약간?
크리스피한 부침개 생각하면 되나요?
네 약간 튀김가루 섞어서 바삭바삭하게 부친 부침개? 느낌이에요.
맛있겠다
맛있습니다....ㅎㅎ 베트남음식이 향신채만 빼면 진짜 대중적으로 잘 맞는 음식인것같아요. 저는 향신채도 잘 먹지만 ㅋㅋ
향신채도 고수빼면 괜찮더라구요. 현지 고수는 진짜 국내에서 나오는거랑은 레벨이 다른 진한 향기가...
능력자..
아니에요 사실 그냥 전부치듯이 반쎄오 부치고 햄버거재료 준비하듯이 채소 준비하면 끝이라...
아니였다 에서 웃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인 느낌이에요 ㅋㅋㅋ 아 반쎄오 저도 신서유기 보면서 미쳤다 진짜 먹고싶다 해서 찾아봣는데 작성자님이 드신것 고기 막대로 나오는것만 나와서 아원래 이런건가 흐음 했어요 작성자님 말대로 신서유기에 나온건 가운데에 몰려있어서 골고루 좀 못먹을것도 같고 약간?
그 다낭에 반쎄오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그렇게 같이 주더라구요. 셋트는 아니고 관광객들이 하도 반쎄오+고기완자 이렇게 시키니까 그냥 알아서 셋팅해줘요 ㅋㅋㅋㅋ 먹은 꼬치 갯수대로 가격을 측정해서 안먹으면 계산을 안해도 되는 시스템입니다.ㅎㅎ 그런데 솔직히 고기완자 들어간 반쎄오가 특출나게 맛있습니다. 맛있음 진심 저도 제가 다낭을 갔다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신서유기 반쎄오보단 이쪽이 더....
채널돌리다 잠깐 봤는데 직접 만드셨군요 ㅎㅎ 후라이팬에서 부친 비쥬얼은 녹두전인줄! 저도 마트에서 파는 라이스페이퍼 너무 두꺼워서 불만인데 저렇게 얇은제품도 있었군요.
녹두전 ㅋㅋㅋㅋ 맞아요 그래서 쿠킹클래스에서도 반쎄오를 가리키면서 "베트남 빈대떡-"이라고 합디다. 저 라이스페이퍼는 쫀득한맛은 덜하지만 파삭파삭하다고 해야되나 뭔가 독특한 맛이 있어요. 베트남가게되면 사재기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와, 너무 맛있어보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맛있어요! 사실 만드는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기회되면 한먼 만들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믹스대신 안남미를 사고 하룻밤 불렸다가 윙윙 갈아서 소금간하고 강황가루 넣어서 반죽만들면 돼요. 얇은라이스페이퍼가 없으면 두꺼운거 사서 뜨듯한물에 불려서 돌돌말아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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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實
진짜맛있죠 반쎄오..... 약간 베트남식 김밥같다고 해야되나, 라이스페이퍼 안에 다양한 재료들이 다양한 식감을 내서 좋아요.
넘무 맛있겠다 ㅜㅜㅜㅜ
맛있습니다ㅜㅜbb 혹시 베트남여행가게되면 꼭 드셔보세요!
반쎄오. 꼭 기억해놓고 먹어볼게요! 그 전에 집에서 먼저 해먹을듯 하지만 ㅋㅋ
메콩가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는데 이름이 반쎄오였군요
넵 적어두세요. 반쎄오...ban xeo...
이거 아주 맛있지요 색시가 배트남 사람이라 가끔 해줍니다^^
우와..... 그럼 반쎄오 말고도 다른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드시겠네요+_+ 부럽습니다!
껌승을 제일 좋아해서 자주 해먹고요 베트남 커피 자주 마십니다^^
라이스하드보드지..ㅋㅋㅋㅋㅋㅋㅋ 보다가 풉 웃고 맛있겠어서 침 질질 흘리다 갑니다 ㅎㅎ
ㅋㅋㅋ 웃으셨다니 기쁘네요. 반쎄오는 기름짐+아석아석함의 끝판왕입니다. 베트남 여행가게되면 백쉰세번 드세요.
요즘 반쎄오가 땡기는데 반가운 게시물이네요 부침개처럼 부치실 수도 있지만 계란부침을 따로 아주 얇게 바삭하게 준비하고 숙주와 고기볶음 속도 따로 만들어서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게 하노이식이었어요 에머이 이거이거 요렇게 요렇게~ 하면 종업원이 다 싸서 줬는데 ㅎㅎ
맞아요 하노이식은 같은 반쎄오여도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굉장히 신기했던... 다음엔 하노이식 반쎄오도 먹어보고싶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