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엘파소에 있었을때
시리얼을 먹으려던 참 우유가 다 떨어져서 수퍼에 갔는데
한국전쟁참전용사를 만났던 기억이 떠올라 한번 적어봅니다
학교식당에서 자주 사먹던 보룬다 독(borunda dog)이라는 녀석입니다
맨날 이것만 사먹으니까 거기서 일했던 아저씨가 말 안해도 눈치만 봐도 아는수준이였습니다
아저씨 : 보룬다?(보룬다 먹을거지?)
저 : 예아
내용물은 베이컨을 돌돌 말은 소시지, 콩, 치즈, 핫도그 빵이 들어갔습니다
문득 처음에는 핫도그랑 콩이라니 이런 괴상한 조합이 다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렸고 아직도 이 맛이 생각납니다
아는형이 뭐라도 만들어서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신 제이미 올리버식 감자샐러드입니다
담을곳이 없어서 냄비에 두고 이틀동안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감자샐러드가 음식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준 요리입니다
몸살이 났을때 끓여 마신 헛개나무차 입니다
부모님이 챙겨줄때 왜 챙겨주는지 이해가 안됬지만
몸이 아플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게 서럽다는걸 이때 알았습니다
가족은 있을때 최고입니다
집에서 가져온 고추장이랑 김치가 떨어질때까지 열심히 해먹은 비빔밥입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mirai bowl(미래보울)이라는 음식점인데 학교에서 그리 멀지않고
제대로된 밥이 먹고싶을때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볶음밥 위에 튀긴 닭을 올려주는게 주력메뉴입니다
엘파소에 있을때 새로 알게 된것 중 하나가
많은 분들이 한국인들이 엘파소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겁니다
강의중 교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죠
정말 고마운것이 그 공을 잊지않고 대대손손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스팸, 달걀, 밥입니다
이 셋조합은 진리죠
질리도록 맨날 해먹었습니다
라면은 많이 없어서 특별한날에만 끓여먹었습니다
야식으로 자주 먹었던 시리얼입니다
엘파소는 영화 시카리오에서 나왔던 곳입니다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은 다 사실입니다
아는형의 친구 아버지분이 버스를 타고 후아레즈로 넘어가시다 카르텔한테 살해당하셨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고 가끔가다 카르텔한테 살해 협박을 받고 그 지역을 떠나는게 허다하다고 합니다
멕시코 친구가 만약 후아레즈를 가게되면은 카르텔을 잘 피해서 돌아다녀야 한다고 알려줬고 비싼 물건들은 뺏길 염려가 있으니 안 가지고 가는게 좋다고 알려줬었습니다
재밌는건 미국 의료비가 워낙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후아레즈로 가서 진료나 수술을 받고 돌아옵니다
터무니 없는 돈을 내고 치료를 받는것보다 위험부담을 앉고 싸게 갔다 오는게 낫다고 생각하죠
윗동네가 후아레즈 아래가 엘파소입니다
중앙에 i10 고속도로가 국경을 나눠주는 역할을 합니다
직접 눈으로 후아레즈를 바라보면 전쟁난 동네처럼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와서 저녁에는 깜깜합니다
그리고 후아레즈를 바라보면서 눈에 띄었던것 중 하나가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던 이 글씨입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The bible is the truth, read it 이라는 뜻입니다
우유를 들고 계산대 뒤에 서서 기다리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이분이 계셨습니다 할아버지 팔에 있는 한국국기 문신이 눈에 띄길래
궁금해서 여쭈어보니 한국전쟁에 참전 하셨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한국사람이고 한국을 위해 싸워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작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아직도 이분이 하셨던 말중 기억나는것 하나가 "한국 여성과 멕시코 여성은 공통점이 많고 이 둘은 강하다" 였습니다
이분을 만났던게 저에겐 정말 큰 행운이자 행복이였고 엘파소에 있었던게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지금 이분을 보면 떠오르는게 한국에 계신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듭니다
하루빨리 한국전쟁참전용사에 대한 예우가 하루빨리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공로를 잊어선 안됩니다
참전용사분들이 계셔서 이 나라가 존재했던 건데 정작 정부는 이런 분들을 조금도 신경 안 쓰니 ... 미국이였으면 자나가는 사람들마다 경례하고 존경받으면서 퇴역연금이나 지원금받으면서 잘 사셨을텐데. ㄹ
민족반역자라고 불러야하죠
그러니까요 참 속상합니다..
친일파들이 득세를 해서 그래요.
와..한국 국기문신까지..정말 감사하네요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참전용사분들 노후가 너무...에휴..
참전용사분들이 계셔서 이 나라가 존재했던 건데 정작 정부는 이런 분들을 조금도 신경 안 쓰니 ... 미국이였으면 자나가는 사람들마다 경례하고 존경받으면서 퇴역연금이나 지원금받으면서 잘 사셨을텐데. ㄹ
그러니까요 참 속상합니다..
ㅇㄱㄹㅇ 이런거 좀만 불평하면 모질이들 와서 미뽕이니 뭐니 하는데 우리나라가 이상한거라곤 생각도 못하는듯;
앞으로 전쟁나면 어떤 ㅁㅊㄴ이 이 나라를 위해 싸워줄까? 만약에 살아남으면 더 비참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게 뻔한데
참전용사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국도 요즘 퇴역군인에 대한 대우가 슬슬 안좋아지고 있다고는 합니다. 정확히는 퇴역후 군인들 중 몇몇이 노숙자가 되고 이 비율은 상이군인일 수록 더 많다더군요. 어느나라든 그 나라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지요. 물론 한국보다 군인 대우가 좋다는건 모두가 다 아는사실
후아레즈 하니 영화 시카리오가 생각나네요
영화에서 나온 내용들은 다 사실이죠
친일파들이 득세를 해서 그래요.
민족반역자라고 불러야하죠
어디서 읽은 글이었는데.. 민족반역자라는 말이 잘못된 말이라고 하더군요. 반역 전범이라고 불러야 한다고요. 생각해보니. 3.1운동으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상해에 있어서 항일전을 펼치고 있었으니 그 정통을 헌법으로 계승한 대한민국에서는 반역 전범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일파랑 6.25가 무슨상관인데 대뜸 친일파가 나와
해방 후 민족반역자들 싹다 잡아서 죽였어야 했는데 한국전쟁 발발해서 살아남고 그 자손들이 지금도 해쳐먹고 있는데 왜 상관이 없음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발발하기까지 중간에 과정도 있는데 그건 알아서 공부하셈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데 님 혹시?
지금 대통령 6.25 기념식 참여도 안하던데 친일파 수장답네요
김일성 개X끼 못하죠?
또..또..또... 친일 매국노 새/끼들 까면 꼭 이렇게 종북 좌빨 프레임 못뒤집어 씌워서 안달난 사람들이 나타나.. 님 논리대로면 내가 종북 좌빨이면 님은 친일매국노 집안 인정하는거?
님들이 빨아재끼는 리승만과 타카끼의 망령이 아직도 남아있는게 참으로 안타까울따름... 님은 내가 무슨말 하는지는 알지도 못하겠지만...
시카리오 배경인 곳 아닌가요 ㄷ ㄷ ㄷ
맞습니다
와..한국 국기문신까지..정말 감사하네요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참전용사분들 노후가 너무...에휴..
이분을 엘파소에서 뵙게 될줄이야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정도였습니다
ㅠㅠ 무사히 들어오셨으니 다행이네요 거주하셨던곳은 안전한 곳 이었나봐요
엘파소는 안전합니다 그래도 가끔 무서운 소식이 들려오곤 했습니다
너무 멋있네요...
운이 좋았네요
엘파소... 미드 브레이킹 배드가 떠오르네요. 미국에서 알고 지냈던 인물 중 그 인물의 아버지는 참전용사이셨는데 한국 거기 위험하지 않냐는 말에 깜놀...
브레이킹 배드 재밌다고 들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웰컴 투 후아레즈~
후아레즈 하면 이미지가 ㅁㅇ과 살인, 카르텔등 너무 무서운것들만 떠오르네요. 도저히 사람이 살수없는 삭막하고 냉혹한 살인도시로 알고 있는데 사진만 봐도 무섭네요. 그리고 참전용사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카르텔은 정말 무서워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맞은편에서 계속 보고 있다보면 섬뜩했던 기억이 나네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추천 꾹!
감사합니다 밥 먹는것처럼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엘파소를 은영전에 나오는 엘파실로 보고 실존하는 지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보고 움찔했네요 간만에 시카리오 다시 보고싶기도하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는군요
전쟁보다는 ㅁㅇ이나 갱단이....진짜 저런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그나마(?) 살기좋은곳인것 같네요.....
ㄴ 저도 순간 양웬리 떠올랐는데 죄송하네요..;;;
와 소중한 경험하셨습니다. 아마 제 앞에 계셨으면 정중하게 경례올리고 싶네요
정말 운이 좋았네요
하지만 한국은 시급 100원 짜리 노예제도 운영 중
와 고마우신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