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갤에서 눈팅만 하다가, 음갤에 처음 글을 남겨보네요. 저도 여기서 좋은 정보 많이 접해서 맛난데도 가보고 외식 라이프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
적지않은 나이다 보니 걸쭉한 음식을 즐겨 먹으러 다니게 되는데요..여기저기 많이 다니다보니, 저도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해주면 좋겠다 싶어..처음글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방문했던곳운 서울 경기 매운탕 마니아들에게는 전설로 내려져 오는 그집.."원조 어부집" 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매운탕 하신지 40년 정도 되셨다고 하시는데 몸이 편찮으셔서 가게를 접었다가 다시 하고..그러면서 좀 부침이 있으셨던거 같네요.
마침 리뉴얼 오픈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평일에 방문했습니다..주말엔 예약이 가득 ㅠㅠㅠㅠ
( 근데 찍고 보니 제가 정말 음식 사진을 못찍네요..ㅠㅠㅠ 많이 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ㅠㅠ)
우선은 과거의 어부집사진을 보니..그때는 뭔가 정감이 있는?? (좋게 말하면 ) 그런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에 리뉴얼된 어부집은,
확실히 규모도 커지고 건물도 신식이긴 했습니다..하지만. 이건 호불호가 갈릴거 같은게, 과거 어부집 처럼 좀 구리지만 정감있는 인테리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리모델링이 반갑지만은 않을수도 있겠더라구요..
입구에 들어서면 수족관에 귀요미들이 손님들을 반겨줍니다...귀한 몸값의 쏘가리부터 메기까지, 다양한 어종의 활어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하지만..이들의 운명은 정해쟈있기에..오래보면 정들까봐 잠깐만 봤네요 ㅋㅋ
달리진 실내내부를 보고, 사장님과 인사도 나누고 하면서도..눈은 슬깃 슬깃 메뉴판을 보게 됩니다.
임진강, 파주 지역의 매운탕 집들이 타지 대비 저렴한 정책을 취하는듯 한데요.. 이 지역 대부분이 이정도 가격을 유지하는거 같습니다.(단 스끼다시도 역시 단촐..ㅠㅠ)
3명이 가서 메기찜 중자를 시켰는데요...저같은 경우 개인적으로는 탕보다는 찜이나 조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자작자작하고 찐한..국물...을 너무 좋아해서요 ㅋㅋ
주문한 메기찜이 한상 차려졌습니다.
밑반찬은 그날 그날 종류가 다른데 이때는 6종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두부는 바로 구워서 그런지 연기가 모락모락...식감이 매우 좋았구요..(두부를 어디에서 산건지 여쭤봤는데 그냥 웃고 마시더라구요 ㅠㅠㅠ)
이날 밑반찬 중 에이스는 바로 요녀석이었습니다.
오이지 였는데요..보통 오이지가 짜서..오이지 한조각에 밥 두세숫갈을 날려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오이지는 짜지가 않습니다..
여기저기 먹으러 다니면서 줏어들은바에 의하면 오이지를 많이 씻을 수록 짠맛이 사라진다하더라구요..
그게 사실이라면, 이 오이는 거의 목욕탕을 다녀온 수준인거 같았습니다.
주인장 분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이었네요.
메인 요리인 메기찜을 먹어봤습니다..
역시 그맛 그대로였네요...보통 민물 계열이 음식을 잘못하면 비린내, 흙탕물 냄새가 가시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원조 어부집의 경우, 어떤 재료를 썼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후추를 쓴다는거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ㅋㅋㅋ) 비린맛과 흙탕물 냄새가 둘다 없습니다.
결국 굉장히 맛있다는거죠.
메기는 살이 올라서 와사비장에 찍어먹을때 부드러운 속살의 느낌이 제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같이 들어있는 참게는 "달다.." 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외형은 바뀌었어도..맛은 여전하더군요.
사장님과 3모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아무래도 사장님이 바뀌지 않고 계속 요리를 하시다보니 이 맛은 유지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3자매분들의 친절함과 미모.(흐흐흐흐흐)에도 뭔지 모를 흐뭇함이 느껴졌습니다.
원조 어부집 총평
단점: 자가용이 없으면 방문하기 매우 어렵습니다...매장 정보에는 버스와 지하철로 갈수 있긴한데..번거로움이 모니터밖가지 전해지는 ㅠㅠㅠ
장점: 음식 하나하나에 주인장님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김치도 직접담금 김치만 사용하시고, 모든 식자재는 그날 그날 공수한다하시니..신선도는 일단 좋았구요..맛은..민물 매운탕에서 비린내와 흙탕물 냄새를 잡아서 맛있게 한다는거 자체가..레전드 맛집으로 손색이 없는 듯합니다.
결론 : 민물 매운탕 계열 자체가...나이를 타는 음식이라...자가용이 있으신분 은 헤이리나 파주 아울렛 가실때 한번씩 들려보면 좋을거 같구요..부모님들에게도 좋은 외식선물이 될거 같습니다..
음식 사진을 너무 구리게 찍어서 참..ㅠㅠㅠ 다음 맛집 소개떄는 좀더 발전된 스킬로 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아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 메기나 쏘가리 같은 생선의 찜이나 매운탕은 접해보질 않아서 맛이나 식감이 궁금합니다 아구찜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많이 다르겠죠?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메기는 특히 정말 잘하는데서 드셔야 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구가 덩어리가 크긴 한데요..메기는 소프트한 맛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이로 일일이 씹어 삼킨다기보단 혀로 돌려서 갈아 먹을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요 ^^
메인요리 사진 더보고싶네요ㅜ
사진은 찍엇는데 넘구리게나와서요 ㅋㅋㅋ 실저 때깔이 굿입니다
민물매운탕 좋아해서 ㅊㅊ!
민물좋아하심 꼭 가보세요. 메인요리 자체가 맛있더라구요
가격이 원래 저런건가요? 좀 비싼감이 있는데..
팔당 쪽 비교해보시면요 파주지역이 가격이저렴한거같아요. 참고로 팔당 모집 메기매운탕 대 가 75000원, 파주지역은 50000원대에 형성되있어요. 활어 매운탕인데 저가격이면 비싼건아니예요
서울 상봉동에 남한강 물고기라는 집이 있습니다. 민물 좋아하시면 함 들러보세요. 가격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http://suhsoonam.com/220962032237
설마 그라나다 V6 타고 다녀오신건 아니겠죠..ㅎㅎ
덕분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