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장 시즌에 담근 배추김치입니다..
담궈먹는게 귀찮고 번거롭다고 해서 한동안 자주 김치를 주문해서 먹다시피했는데
이번에 해남배추가 싸게 나왔다면서 더도 말고 내년 봄까지 먹을것만 소박하게 담그자해서 엄니가 기어코 몇 포기 사다 주무르심..
이왕 담그는 김에 총각김치도 같이 추가..
김치통으로 다섯통 정도 나왔네요..
관뚜껑 덮고 맛있게 숙성 되길 기다려 봄..
방금 담근 김치는 싱싱한 생굴과 함께 해야 제 맛이죠..
한 접시 덜다보니 수육 생각이 저절로 났는데.. 생각치도 못한 김장김치라..
고기를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결국 단골 보쌈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보쌈이 매진상태더라구요.. 결국 족발로 메뉴 변경..
주문후 30분이 지나 도착한 족발 셋트..
대충 조금만 맛보고 누우려 했으나.. 김치 하나로 본의 아니게 밥상위가 풍성해짐..
갓 꺼낸듯.. 따끈따끈하고 쫀독쫀독한 족발니마..
생굴이랑 삼합해서 싸먹어야징..
살코기 겉에 흐르는 윤기가 더욱 더 식욕을 자극합니다..
갓 담근 김치와 고기가 있는데 막걸리가 빠질수 없지요..
이날 먹은 막걸리는 밤 막걸리..
바나나 우유마냥 샛노란 빛깔이.. 햐.. 침 고이게 만드는군요..
한 사발 쭈욱 들이켜보니 자주 마시는 지역 막걸리보다 더 입에 잘 붙네요...
밤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더 고소한 느낌..
자.. 식도를 촉촉하게 적셔줬으니 이제 쌈을 싸서 털어넣어 봅니다..
쟁반국수도 한컷..
수육이 아니라도 전혀 아쉽지 않아..
김치 + 고기 + 생굴 조합은 진리입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생각해요!
브라보
허억 전 총각이 더 맛나보여요
와 새벽에 내가 왜 클릭했지 ㅠㅜ
으허허허허ㅓㅇ어엉어엉 ㅠ
밤 막걸리 맛있음.
편안한것이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김장이란 한국의문화가 진짜 저희세대부턴 거의없어질거같아 두렵기도합니다 외국인들이 오히려 김장을 더 잘담그는시대가올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