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어느날.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맥주가게를 계약하게 되고
그렇게 시작된
'여전히여름' 이라는
맥주가게 이야기 입니다.
어느덧 8년차 커플이던 우리는 맥주와 커피를 너무나 좋아했고
결국은 맥주가게를 차리게 되더라는 결말인
그런일을 기록으로 남기고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건물이 지어진지 20년은 거뜬히 넘어선 오래된 1층 상가.
처음시작부터
돈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를 함께 즐기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내 중심가보다는 학교가 좋고
특히 우리가 만나고 연애했던 모교에서 시작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찾아낸 가게.
최소한의 자금으로 진행하기에
셀프인테리어로 결정했고.
작업의 첫날.
정말 맛없는 동네중국집 음식에
그릇도 없어서 종이컵에 나눠먹었지만 그저 신났던 우리.
내부에 작업할 페인트.
생각보다 페인트 작업은 꽤나 섬세하고 반복되는 자세로 인한 체력소모가 심한 작업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바르면 된다는 우리의 생각이 크게 빗나간 첫번째 어려움....
ㅠㅠ
간식도 먹어주면서 일해야죠.
역시 남자는 핑크죠 ㅋ
이틀간의 페인트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화장실 벽면 타일작업도 셀프로 마무리하고
얼추 가게를 오픈할 공간이 확보는 되는데.....
오픈을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참 어렵고 여러가지 신경쓸게 많더군요.
아무리 해도 밖에서 보면 이런모습이라니!!!
ㅠㅜ
가장 중요했던 탭냉장고와 나머지 녀석들을 구입하고
그릇과 컵
가게에 설치하는 등도 직접 달아주는데.....
하아...
이정도면 약 30%의 진도율 이더군요...
직접 디자인하고 주문한
의자와 테이블.
준비하는내내 느낀점은
참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것들이
직접해보면 아... 어려운거구나....
느끼게되는
반복학습의 연속이던.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만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진행속도가 너무나 느렸고.
사업자등록부터 위생교육 등등
자잘한 일들이 많았지만
여긴 음갤이니 이만 생략하고
드디어 17년 2월 24일 오픈했습니다.
'여전히 여름'
직접 만들어나가는
우리의 공간.
오픈준비를 마친날 저녁.
간단하게 축하하는 의미로
좋아하는 파운드케이크에 맥주.
찍어둔 사진을 보고 쓰다보니
모든 작업 하나하나 말도 많아지고
너무 길어져 전부 삭제하고 다시 작성해도
참 두서없이 써놓았네요 ㅋ
아무래도 음갤이다보니 세세하게 쓰는것보다
맥주와 에피소드 위주로 다음글을 이어갈까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가슴이 막 두근세근 하셨을거같아요
오 가슴이 막 두근세근 하셨을거같아요
캬~ 저도 맥주와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있는 맥주집을 열어보는게 꿈인데 ㅋㅋㅋ
저도 얼마전에 맥주펍을 셀프인테리어로 오픈했습니다 글을 보고있으니 공사하던 기억도 나고....고생많이 하셨네요 앞으로도 많이 번창하시고 대박나세요
오랜만에 댓글다는 것 같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언젠가 한국 가면 가보고 싶어요!!
간판과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네이버를 찾아봤네요! 안동에 있군요. 번영하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있으면 들리겠습니당~
맘모스제과 파운드 케익인가요?